中연구팀, 7년간 17만여명 대상 커피섭취-건강 상관성 추적 “커피 마신 사람, 안 마신 사람보다 사망위험 16~29% 낮아” “설탕이 든 커피 마신 사람, 안 마신 사람보다 9~31% 낮아”
커피를 하루 3잔 정도 정기적으로 마시면 암과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부터 사망할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자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7년간 사망 확률이 더 낮았다’라는 기사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낮추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내과 분야 국제 학술지 ‘내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린 중국학자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기사에 따르면 하루 최대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커피에 설탕을 소량(1 찻숟갈) 첨가해도 사망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광저우 지난 의대 단 리우 박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토대로 약 7년간 17만1616명(평균 연령 56세)의 커피 섭취와 건강의 상관성을 추적했다. 연구 시작 당시 대상자는 모두 암·심혈관 질환 환자가 아니었다.
그 결과, 매일 1.5∼3.5잔의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신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대 30% 낮았다. 이는 설탕을 1 찻숟갈 정도 넣고 마신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무가당 커피를 즐긴 사람의 사망 위험은 16∼29% 낮았다. 또 설탕을 넣은 가당 커피를 즐긴 사람의 사망 위험도 9∼31% 낮았다.
연구팀은 “설탕이 안 든 커피와 설탕이 든 커피를 적당히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즉, 인스턴트커피나 원두커피, 디카페인 커피 등 커피의 종류를 막론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WP는 “수년에 걸친 연구 결과 커피 섭취가 제2형(성인형) 당뇨병·파킨슨병·우울증 등의 위험 감소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커피 원두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우리 몸의 염증과 세포 손상을 줄이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