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공급량 확대 위해 긍정
품질저하‧과지방 증가 부정적
시범적용 등 검증 거쳐 시행을
국내 육가공업계가 정부의 돼지 도체 등급제도 개편 검토와 관련해 도체중 상향에는 공감하나 품질 유지와 산업 전반 영향을 고려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체중 출하에 따른 품질 저하와 생산·유통 현장 부담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최근 협회 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돼지 도체 등급판정기준 개편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축산물 등급판정 제도의 도입 배경과 현행 돼지 도체 등급판정 기준, 문제점 및 개선 방향, 기대효과 등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임원들은 한돈 공급량 확대와 농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정 수준의 도체중 상향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다만 단순히 도체중 기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할 경우 품질 저하와 산업 전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현장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장 단계에서 사료효율 저하와 밀사에 따른 질병 문제 심화, 회전율 감소에 따른 MSY 하락, 분뇨처리 비용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도축·가공 부문에서는 출하체중 130kg 이상 돼지 증가 시 기존 시설 한계로 신규 설비투자가 필요할 수 있으며, 삼겹살 과지방 증가로 원가 상승과 가공수율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측면에서도 원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과 과지방 삼겹살 등 품질 저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협회는 도체중 상향안과 관련해 1+등급 및 1등급 도체중 상·하한 기준을 각각 2kg씩 상향 조정하고 2등급 기준은 현행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품종별 특성과 농장별 사양관리 수준, 계절 차이 등이 큰 만큼 시범 적용과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과체중 출하에 따른 과지방과 연지방 발생 등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육 단계별 사료급여 관리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등지방두께 기준에 대해서는 출하체중 증가 시 과지방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행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