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개막식을 지켜보면서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이념과 사상이 다르고
피부색과 출신이 달라도
서로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가 하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고 집중하도록 하는
스포츠만의 엄청난 힘을 말입니다.
그런 까닭에 어떤 이들은
스포츠가 신앙생활을 저해하는
또 하나의 걸림돌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실제로 스포츠는 스크린과 섹스와 함께
신앙생활을 저해하는 3S로 불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스포츠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작용을 들어서
종교의 기능을 대신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와 종교의 특성은
비록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그 차원에서 전혀 다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그 차이를 알지 못하고 하나를 버리고
배척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령 스포츠가 주는 희열과 만족감으로
종교가 주는 평안과 기쁨을 대체하거나
스포츠를 통해서 해소되는 스트레스를
신앙으로 극복하는 승리로 여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신앙인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 해서 멀리하거나
관심 밖에 두는 편협함도 문제일 것입니다.
스포츠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스포츠 뿐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도
감사함으로 받지 못하는 사람의 문제일 것입니다.
죄악의 성품을 따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게 되거나
인간의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되는 것 말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한 선물들을
왜곡되거나 목적에 맞지 않게 쓰면서
하나님을 떠나는 어리석음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매일의 삶에서
감사함으로 받지 못하는
하나님의 선물들은 없는지 살펴야겠습니다.
젊음의 열기가
늦더위와 함께 더욱 뜨겁게
달구벌을 달구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