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 중순에 결혼 한 25살 여자입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오고 짐정리하다보니 이제야 여유가 생기네요. 회사에서 연차 너무 안썼다고 쓰라해서 오늘까지 쉽니다.
신랑앞에서 한바탕 짜증내고 신랑이 달래줘서 넘어가긴 했지만 곱씹을수록 짜증나서 적어봅니다.
축의금이 축의 테이블로도 들어오지만 결혼전에 개인적으로 들어오기도 하잖아요? 미리주거나 못오시는분들이요. 그걸 봉투째로 결혼식때 들어오는거랑 절값이랑 같이 정리하려고 따로 보관해놓고 있었어요. 저희가 지방인데 식 끝나고 다음날 새벽 비행기라 식끝나고 웨딩포토 사진앨범 챙기랴 한복반납하랴 부랴부랴 처리 한 다음에 축의봉투는 한곳에 꽁꽁 숨겨놓고 늦은밤 인천공항으로 시외버스타고 출발 해 무사히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와 퍼져서 쉬다가 짐정리하고 치우고나서 축의봉투랑 오신분들 드릴 선물 같이 정리하는데 신랑꺼들어있는 축의봉투중에 A4용지를 접어 테이프를 붙여만든 봉투가 있었어요. 집어서 보고 신랑이랑 이게 뭐야ㅋㅋ봉투없어서 만들었나보다ㅋㅋ하고 뒷면으로 뒤집었더니 ㅋㅋ참.. ㅋㅋ 저희 학창시절에 롤링페이퍼 많이 하잖아요 그런식으로 여러 글씨체로 멘트가 우후죽순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왜 표정이 굳었냐면 맨밑에 000일동 하고 거래처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일화가 하나 있었던곳입니다.
우리신랑 잘생겼습니다. 성격 싹싹하고 험한말씨하나 안쓰고 예의바르고 어린사람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쓰고 깔끔하고 몸매좋고 나이는 저보다 8살이나 많지만 21살 대학생 때 제가 먼저 너무동안이라 제 또래인줄 알고 카페에서 번호 따고 신랑도 저한테 첫눈에 반해 만나 4년을 연애하고 결혼 한 사이입니다. 그래서 카톡을 안쓰시는 거래처 사장님들이 사귄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안빼고 프로필사진을 저로 하는걸 못보시고 한번씩 선보라고 권하시는데 그중에 저 거래처 남자사장님이 우리 직원이 (신랑)씨 보고 반한것 같은데 여자친구 없으면 만나볼생각 없어? 라고 얘기한적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신랑은 당연히 결혼예정인 여자친구 있다고 좋게 얘기했다고하구요. 나중에 와이프인 여자사장님이 카톡으로 신랑프로필에서 저 보고 여자친구 예쁘더라~ 해줬다는 말도 들은적 있어요.
이건 저나 신랑이나 이런경우가 참 많아서 그냥 터놓고 얘기해요. 저흰 하루있던일을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기억하고있던곳인데 거기서 축의봉투에 저렇게 적었다? 짜증이 나는게 당연한거죠? 그냥 이런 얘기도 아무것도 없던상태였으면 당연히 장난치는걸로 받아들였을건데 신랑좋다던 여직원이 축의봉투에 신랑 내남잔데 신랑 내꼰데 라고 적어놓았으니ㅡㅡ
그러니 봉투보자마자 이것들 미친거아냐? 누가 축의봉투에 이따위로 써? 라고 화를 냈고, 우리 신랑은 장난으로 쓴걸거야 버려버려~ 우리 여보가 제일 예쁨~ 우쭈쭈 우쭈쭈 해주고 저는 빡쳐서 그 봉투 나노단위로 찢고 신랑은 그걸로 꽃가루라고 저한테 뿌려주고 웃겨서 풀리긴했는데 곱씹을수록 괘씸하네요.
제가 화내도 되는상황 맞죠? 하하..
+ 신랑한테 화낸거 아니에요 저여자들한테 화낸거에요ㅋㅋ 그리고 신랑이 헤픈거아니에요. 결혼식때 신랑친구 지인에 거래처다해서 여자가 단 한명도없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ㅋㅋㅋ남자만 우글우글우글 ㅋㅋㅋ 엄청 철벽남이에요. 신랑은 그 거래처 여직원들 얼굴만알고 가끔업무얘기만하고 인사만하지 정확한 이름(성을 모른대요ㅋㅋ) 이나 나이도 모른다네요. 주로 사장님들하고 얘기한대요. 사장님꺼 커피만 사기그래서 몇번 법인카드로 다같이 사서 테이크아웃해서 주는? 딱 그정도라고 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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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ㄱㄷ 네이트판만 하는사람들은 판말투가 원래저래서 그런거같두라..
존나 이해 안되긴 하는데 25 여자 말투가 왜이래..?
와 미친 남자 반응 존나 개빡쳨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년들이네
진짜 무식하다....
근데 진짜 예의가 없네 뭐 저런것들이 다있어;;;
빡대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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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무렴 가만히 있는데 저럴까
44 안그런듯 흘렷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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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철벽치는 사람한테 저런말 못함 병신도아니고
그 봉투에 이상한글 쓴 직원이 한 20살쯤 먹은 애가 아닌 이상 그냥 그런 장난 치지는 않을 것 같은데ㅋㅋ
친절했을 뿐이다 이러겄지 ㅉㅉ 절레절레
남자가 평소에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레알 바람피는거아님? ㅋㅋㅋㅋ 스릴즐기려고?
근데 진짜 나라면 흥신소에 남자 뒤 좀 캐달라고 부탁할듯ㅋㅋ 요즘 남자들 어떻게 믿어?
ㅋㅋㅋ 철벽 안치고 다닐거 같은데
아무리 잘생기고 성격좋아도 받아주는게 없으면 그러겠음???
만약 내 거래처 대리님이 에릭남이라 생각하면 잘생기고 매너좋지만 절대 선넘을짓 못함. 넘는순간 관계 끝날거같으니까
지금도 걍 실실 웃고마는거 봐 ㅋㅋㅋ
웃겨ㅋㅋㅋㅋㅋ백퍼 여지줬다 남편을 조지렴 어디서 끼를쳐부리고다니냐고
장난도 도가 있지 진짜 똥이랑 된장 구분 못 함? 아 이거는 남자가 물논 떵이랑 됀장 구분 못 하개 여지 줫을 듯하내요 백프롭니다
흘렸네 흘렸어
철벽쳤을리가. 서로 철벽치고 불편한상대면 저런거 절대못씀
진심 남편이 제일 문제입니다 ㅠ
축의금 봉투에 저따위로 써서 내는게 제정신인가..... 나같음 심부름센커 같은 곳에 남편이랑 거래처 뒷조사시킬듯. 평소에 어케 하고 다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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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업무적으로만 대하고 이름도 모르고 철벽치는데 봉투에 저따위로쓴다고? 그럼 미친년들 맞음
냄져가 뚝뚝 흘리고 다녔고 여자들은 우습게 본듯 저렇게 봉투로 엿먹이고 결혼식엔 오지도 않고 ㅋㅋㅋ
난 요즘 신랑이나 남친 여자관계 없다 ㄱ이렇다 이렇게 확신하는 말 보면 맘이프고 기분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