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 강희창
밥 때가 지났건만
부엌문 다물고 있다
굴뚝은 입을 벌린 채
쌀밥 같은 눈
지붕 위에
수북이 쌓여가고
헛배 채우던 고드름
옆으로-나란히
내년엔 풍년 든다는데
처마 밑
걸레처럼 시래기
목 매달다
말라간다
첫댓글 글을 감상 하며 어린시절어머니가 시래기 삻으 시던모습이 떠올라 가슴이촉촉해 지네요 머물다 갑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요 ~
첫댓글 글을 감상 하며 어린시절
어머니가 시래기 삻으 시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촉촉해 지네요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