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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SfN) 연례 학술대회에서의 달라이 라마 기조연설은 종교와 과학의 역사적인 만남으로 평가받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뇌 과학자 집단인 SfN이 종교 지도자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약 3만 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는 '명상과 신경과학의 대화'라는 주제 아래 뇌의 가소성을 언급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오래전부터 '마음과 생명 연구소(Mind & Life Institute)'를 통해 리처드 데이비슨 교수 등 저명한 신경과학자들과 협력하며, 불교의 수행법이 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왔습니다.
당시 약 500명의 과학자들은 "종교 지도자가 순수 과학 학술대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기점으로 '명상 신경과학(Contemplative Neuroscience)'이라는 분야가 급성장했습니다. 명상이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강화, 뇌 세포 간의 연결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황색 승복을 입은 티벳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단상에 올라 수천 명의 과학자들 앞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그의 연제는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이었습니다. 한 종교 지도자가 뇌과학 학회에서 연설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전한 메시지였습니다.
"명상 수행은 뇌의 구조를 바꿉니다."
이것은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실제로 달라이 라마가 지원한 과학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그는 1990년대부터 티벳 승려들을 서구의 신경과학 실험실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히말라야 산속 사원에서 수십 년간 명상 수행을 해온 스님들이 MRI 스캐너 안으로 들어가고, 128개의 전극이 달린 뇌파 측정 장비를 머리에 쓰는 기이한 만남이 시작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명상 같은 주관적 경험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회의론은 경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장기 명상 수행자들의 뇌는 단순히 기능이 다른 것이 아니라, 물리적 구조 자체가 달랐던 것입니다.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um).
"연꽃 속의 보석이여."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상징하는 이 여섯 음절의 만트라는 티벳 불교에서 가장 널리 외워지는 진언입니다. 티벳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염주를 돌리며 이 소리를 반복합니다. 어떤 이들은 평생 1억 번 이상 이 만트라를 외운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것이 마음을 정화하고 자비심을 키운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믿음 이상임을 알고 있습니다. 만트라를 반복해서 외우는 행위는 뇌의 언어 중추, 기억 중추, 감정 조절 중추를 동시에 활성화시킵니다. 소리의 진동은 미주신경을 자극해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합니다. 호흡과 소리의 리듬은 뇌파를 저주파로 유도해 깊은 이완 상태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수천 시간 반복되면, 뇌의 신경회로가 재배선되고, 회백질이 증가하며, 심지어 해마의 크기가 커집니다.
이것은 신비주의가 아닙니다. 신경가소성이라는 뇌과학의 확립된 원리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손가락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커지고, 택시 운전사의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발달하는 것처럼, 만트라 수행자의 뇌도 변합니다. 다만 변하는 영역이 다를 뿐입니다. 그들의 뇌는 주의력, 기억력, 감정 조절, 자비심이라는 '정신의 근육'을 키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난 20여 년간, 하버드 대학, 위스콘신 대학, 스탠퍼드 대학, 존스홉킨스 대학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기관들이 명상과 만트라의 신경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들은 fMRI, PET 스캔, 고밀도 뇌파 측정, 심박변이도 분석, 호르몬 측정 등 현대 과학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발견들을 축적해왔습니다.
사례 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뇌를 찾아서
2004년 가을,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리처드 데이비슨 교수는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온 티벳 불교 승려들이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평생 1만 시간에서 5만 시간 이상 명상 수행을 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매일 8시간씩 수행한다고 해도 17년이 넘는 시간입니다.
데이비슨 교수 연구팀은 이 승려들의 뇌를 fMRI와 뇌파 측정 장비로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명상에 들어간 승려들의 뇌에서 감마파라 불리는 고주파 뇌파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감마파는 25-42Hz 주파수로, 고도의 집중과 의식 통합 상태에서 나타나는 뇌파입니다. 일반인들도 명상 중 감마파가 약간 증가하지만, 장기 수행자들의 감마파는 그 진폭이 몇 배나 더 컸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발견은 편도체의 변화였습니다. 편도체는 공포, 불안, 분노 같은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경보기입니다. 연구팀이 명상 중인 승려들에게 갑자기 비명소리나 아기 우는 소리 같은 감정적 자극을 들려주었을 때, 일반인들은 편도체가 즉각 반응했지만, 수행 경력이 긴 승려일수록 편도체의 반응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수행 시간과 편도체 활성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즉, 더 많이 수행할수록 감정적 동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4만 4천 시간 이상 수행한 초고수들의 뇌였습니다. 그들은 집중 명상을 할 때 오히려 뇌의 주의력 네트워크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초보자나 중급 수행자(1만 9천 시간 정도)는 집중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최고수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깊은 집중 상태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는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지만, 숙달되면 자동으로 균형을 잡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데이비슨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명상이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신경가소성의 강력한 증거입니다."
사례 2: 산스크리트 만트라가 키운 해마의 비밀
2011년 이탈리아 트렌토 대학교의 박사과정 학생 제임스 하첼은 오랜 의문을 풀기 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산스크리트 번역가로 일하던 그는 산스크리트를 공부하면 할수록 자신의 언어 기억력이 놀랍게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 교수가 한 말을 거의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고, 다른 산스크리트 학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산스크리트 효과'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첼은 인도 델리 지역의 베다 학교에서 평생 산스크리트 만트라를 암송해온 전문 학자들, 즉 판디트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3천 년 된 고대 텍스트를 통째로 외우는 훈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슈클라 야주르베다』라는 경전 하나를 암송하는 데만 6시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습니다. 그들은 4만 단어에서 10만 단어에 이르는 텍스트를 단 한 글자의 오류도 없이 외우고 있었습니다.
하첼은 인도 국립뇌연구센터에서 이 판디트들과 나이, 성별, 언어 능력이 비슷한 일반인들의 뇌를 MRI로 스캔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판디트들의 뇌는 일반인들보다 회백질이 10% 이상 많았고, 대뇌피질이 전반적으로 두꺼워져 있었습니다. 회백질은 실제 뉴런이 밀집된 부분으로, 많을수록 인지 기능이 향상됩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해마에서 나타났습니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기억으로 전환하는 뇌의 핵심 부위입니다. 우리 뇌에는 좌우 두 개의 해마가 있는데, 판디트들의 우측 해마는 일반인보다 거의 75% 영역에서 회백질이 증가해 있었습니다. 우측 해마는 특히 소리 패턴, 공간 패턴, 시각 패턴을 인식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암송은 매우 정밀한 소리 패턴의 인코딩과 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영역이 발달한 것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우측 측두엽 피질도 상당히 두꺼워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위는 말의 운율, 억양, 목소리 정체성을 처리합니다. 만트라를 암송할 때는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음높이, 리듬, 억양까지 재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첼은 연구를 마치고 이렇게 적었습니다. "어느 날 네 명의 고참 판디트 선생님들이 암송 시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네 분 모두 멈췄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제가 물었습니다. '우리 중 한 명이 아주 작은 실수를 했습니다.' '저는 괜찮은데요.' 제가 말했지만, '네, 하지만 우리는 괜찮지 않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는 정확한 언어 기억 훈련이 뇌의 물리적 구조를 실제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첼 박사는 이러한 훈련이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사들로부터 판디트들 사이에서 치매가 드물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사례 3: 주의력의 깜빡임을 멈춘 비파사나 수행자들
2007년, 심리학자 헤더 슬래터와 동료들은 흥미로운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인간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의 깜빡임(attentional blink)'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현상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빠르게 연속으로 나타나는 글자들 중에서 두 개의 숫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줍니다. 첫 번째 숫자(T1)를 발견하면, 그 직후에 나오는 두 번째 숫자(T2)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첫 번째 숫자에 너무 많은 주의력 자원을 쏟아부어서 두 번째 것을 처리할 여유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연구팀은 비파사나 명상(티벳의 오픈 모니터링 명상의 한 형태)을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수행한 그룹과 일반인 그룹을 비교했습니다. 3개월 동안 수행자들은 하루에 10-12시간씩 명상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뇌파 측정 장비를 사용해 T1이 나타날 때 발생하는 'P3b'라는 뇌 전위를 측정했습니다. P3b는 뇌가 얼마나 많은 자원을 특정 자극 처리에 할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3개월 수행 후, 명상 수행자들의 P3b 진폭이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즉, 첫 번째 숫자를 처리하는 데 이전보다 훨씬 적은 뇌 자원을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숫자에 대한 뇌 자원 할당이 줄어든 만큼, 두 번째 숫자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의 깜빡임 현상이 줄어든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실험을 할 때 참가자들이 명상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냥 화면을 보며 숫자를 찾는 일반적인 과제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즉, 명상 훈련의 효과가 명상 시간을 넘어 일상생활로 전이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오픈 모니터링 명상은 순간순간 경험의 내용을 비반응적으로 관찰하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수행자들은 하나의 자극에 '갇히지' 않고, 효율적으로 주의를 투입했다가 재빠르게 철수하는 능력을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는 명상이 단순히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을 넘어, 주의력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뇌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컴퓨터의 CPU 관리 프로그램을 최적화하는 것처럼, 명상은 우리의 정신적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뇌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입니다.
사례 4: 징볼의 진동이 바꾼 심장과 뇌의 대화
2023년, 보건의료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 흥미로운 체계적 문헌고찰이 발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티벳 징볼(Tibetan Singing Bowl) 소리 명상의 효과를 조사한 14개의 과학 연구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징볼은 금속 합금으로 만든 그릇 모양의 악기로, 나무 방망이로 가장자리를 치거나 문지르면 깊고 울림이 긴 배음이 발생합니다. 티벳, 네팔,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수천 년간 종교 의식과 치유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수술을 앞둔 환자 81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은 징볼 소리 명상을, 다른 그룹은 점진적 근육 이완법을, 마지막 그룹은 아무 처치도 받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의 세션만으로도 징볼 그룹의 불안 수치가 극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측정 도구인 상태불안척도에서 효과 크기(Cohen's d)가 1.51에서 2.18에 달했습니다. 이것은 통계학에서 '매우 큰 효과'로 분류되는 수준입니다.
또 다른 연구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총 6회의 징볼 세션을 받았습니다. 첫 세션 전 그들의 주관적 스트레스 점수는 10점 만점에 5.3이었습니다. 마지막 세션 후에는 2.4로 떨어졌습니다.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생리학적 변화였습니다.
연구팀은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라는 지표를 측정했습니다. 심박변이도는 연속된 심장 박동 사이의 시간 간격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데, 역설적이게도 변동이 클수록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HRV가 높다는 것은 자율신경계, 특히 부교감신경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부교감신경은 '휴식과 소화' 시스템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 몸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징볼 명상을 받은 사람들의 HRV는 일관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RMSSD(연속 심박 간격 차이의 제곱근 평균)와 HF(고주파 성분)라는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것들은 부교감신경 활성의 직접적인 표지자입니다. 동시에 심박수는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몸이 진정으로 이완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뇌파 측정 연구는 더욱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징볼 소리를 들은 참가자들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분석했습니다. 델타파(깊은 수면과 명상 상태)는 135% 증가했고, 세타파(깊은 이완과 창의성)는 117% 증가했습니다. 반면 베타파(각성과 논리적 사고)는 94%로, 감마파(고도 집중)는 82%로 감소했습니다. 뇌가 문자 그대로 '기어를 낮추고' 저주파 진동 상태로 전환한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알파파의 변화를 주목했습니다. 알파파는 편안하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데, 징볼 명상 그룹은 점진적 근육이완법이나 대조군에 비해 알파파 파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알파파 감소가 더 깊은 마음챙김 상태나 내면 주의 집중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징볼 소리가 시작되자 마치 그 진동이 내 몸을 통과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피부에서 느껴지다가, 점점 더 깊이 들어가 뼈까지 울리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소리와 내가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연구를 종합한 학자들은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징볼 개입은 몸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사용하기 쉬우며, 수용도가 높습니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학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에서 보완적 치료법으로 활용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사례 5: 32개국 456명이 증언한 만트라의 힘
2022년, 뇌과학 학술지에 전례 없는 규모의 만트라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32개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만트라를 외우는 456명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18세부터 78세까지였고, 평균 연령은 48세였습니다. 그들은 베다 만트라, 힌두 만트라, 불교 만트라, 키르탄, 초월명상 등 다양한 전통에서 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1개월 수행자였고, 어떤 이들은 60년 넘게 수행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만트라 수행의 어떤 측면이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수행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심리적 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들은 마음챙김, 마음 방랑, 몰입 상태, 신비체험, 삶의 질 등을 측정하는 검증된 심리학 척도를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 발견은 '의도성(intentionality)'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의도성을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소리에 대한 집중, 헌신(devotion), 그리고 구체적인 의도 설정. 참가자들이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강하게 의식하며 수행할 때, 그들은 더 강한 신비체험과 몰입 상태를 보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면서 단순히 소리의 진동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트라가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상징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헌신적으로 외우거나,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같은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외울 때, 효과는 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중요한 발견은 '참여도(engagement)'였습니다. 얼마나 오래 수행해왔는지(경험), 한 번 수행할 때 얼마나 오래 하는지(지속 시간), 얼마나 규칙적으로 하는지(규칙성)가 모두 중요했습니다. 놀랍게도 참가자의 62.7%가 하루에 한 번 이상 만트라를 외운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의 마음챙김 점수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고, 마음 방랑 점수는 훨씬 낮았습니다.
마음 방랑(mind wandering)은 우울증과 불안의 주요 지표입니다. 끊임없이 과거를 반추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 순간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만트라 수행자들, 특히 반복 기도 형태로 수행하는 사람들은 이 마음 방랑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마치 만트라가 마음의 닻 역할을 해서, 마음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을 막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통계적 경로 분석을 통해 놀라운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의도성과 참여도는 직접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것들은 신비체험과 몰입 상태를 유도했고, 마음챙김을 높이고 마음 방랑을 줄였으며, 그 결과로 삶의 질이 향상되었습니다. 즉,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작동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신비체험과 몰입 상태, 마음챙김, 마음 방랑 같은 중간 변수들이 삶의 질 변동의 40% 이상을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사회과학 연구에서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규칙성'이 중요했습니다. 가끔 긴 시간 수행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처음 만트라를 시작했을 때는 단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몇 년 후, 나는 만트라가 내 삶의 방식을 바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더 인내심이 생겼고, 사소한 일에 덜 반응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삶에 대한 감사함이 깊어졌습니다."
연구자들은 결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트라는 수천 년 동안 전 세계 문화에서 실천되어 온 방법입니다. 우리 연구는 이것이 단순한 종교적 관습을 넘어, 주의력을 훈련하고 정서를 조절하며 삶의 의미를 증진하는 강력한 심리적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특정 신념 체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세속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혜택을 보고했습니다."
맺음말
이 다섯 가지 이야기는 고대의 지혜가 현대 과학의 정밀한 측정 아래에서 검증되는 놀라운 과정을 보여줍니다. 티벳 스님들이 수천 년간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것—소리 수행이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이제 MRI 스캐너, 뇌파 측정기, 심박변이도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뇌는 고정된 하드웨어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물리적으로 재구성됩니다. 만트라를 외우고, 징볼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호흡과 소리를 조율하는 이 간단해 보이는 행위들이 실제로는 뇌의 회백질을 늘리고, 신경회로를 재배선하며, 자율신경계를 조율하는 강력한 신경가소성 개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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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 집중기도에 참석했을때 법안스님께서 치시던 새벽 종성도 그랬습니다.
카랑카랑한 범종소리가 공기를 타고 웅~웅~ 하며 물결처름 밀려오면서 피부를 치고 파고들었지요. 몸에 미세한 진동이 일고 메아리치면서 퍼져나갔습니다. 🌀
그리고 티벳스님들께서 점안식에서 읊으시던 만트라 의식도 공기를 뚫고 몸에 파고 들면서 굉장한 진동을 주었습니다. 파동이 막 밀려오는 느낌이었지요.🌬
사실 스님 만나 난생처음 염불, 독경하면서 그동안 많은 치유효과를 받았고 몸의 많은 부분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에너지 균형이 무너져 생긴 증세였기에 병원치료가 불가능했지요.)
그래서 올려주신 글과 같은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보배로운 자료가 담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안심정사 인연으로 많은 가피 받으시고 좋은 치유효과 얻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건강이 더 회복되어 완치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불심을 키우는 좋은 공부 자료,
정말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_()_
최영근 선생님!
좋은 공부 자료가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정말잘돼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