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정수(27)가 '빅리거'를 향한 첫발을 뗐다. 심정수는 16일 구단으로부터 내년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를 허락받았다. 국내 프로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 삼성 이승엽의 시카고 컵스 캠프 참가 이후 두번째다.
현대 김용휘 사장은 "심정수는 올시즌 팀 공헌도가 높고, 팀 사정을 고려해 내년시즌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김재박 감독도 심정수의 메이저리그 캠프 참가에 대해 찬성하고 있어 막을 이유가 없다"고 허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사장은 또 "내년시즌을 마친 뒤 심정수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는 심정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면 현대의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린 메이저리그팀을 주선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심정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가속도가 붙어 빠르면 2004시즌부터 미국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현재 심정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등 5개 구단이다.
현대가 스프링캠프 참가 신청서를 마감일인 22일까지 보내면 심정수는 내년 1월 말 팀과 함께 전지훈련지로 떠난 뒤 2월 중순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심정수는 "특별히 원하는 팀은 없고 캠프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익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물론이고 내년시즌 국내에서 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즐거워했다.
심정수는 올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을 추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심정수는 1일 지각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지인 사이판까지 웨이트트레이닝 기구를 챙겨 갈 만큼 훈련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등 해외진출의 꿈을 키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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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정수 ML 가라" 2월 스프링캠프 참가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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