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들의 달라진 화장품 쇼핑법화장대 위에 불어닥친 엄청난 변화를 인지하기 전,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20, 30대 여성들의 속마음을 알아봤다. 6,232명이 화장품과 뷰티 쇼핑에 관해 답했다.
최근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횟수와 총액이 줄었다 72%백화점 쇼핑 횟수와 총액이 줄어든 건 단지 불경기로 인한 결과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뷰티 루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백화점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제품력의 차이가 없다 41%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백화점 판매 브랜드와 로드숍의 저가 브랜드 제품이 효과 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다. 제품력은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돈에 구애 받지 않는다면 무조건 백화점 브랜드의 제품만 구매한다 26%결국 74%에 해당하는 여성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도 백화점 화장품만 구매하지는 않을 거라는 뜻. ‘비싼 것=좋은 것’이라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
쇼핑은 주중에 짬을 내어 한다 38%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시간을 이용해 화장품을 쇼핑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주중 퇴근 이후나 점심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쇼핑은 평일에 번개처럼 마치고, 주말엔 여행을 가는 등 완벽한 여가 시간을 갖기 위함이 아닐까?
화장품 쇼핑을 하러 가기 전, 사야 할 브랜드와 아이템이 이미 정해져 있다. 86%사전에 계획한 브랜드와 아이템이 쇼핑 장소에서 변경된다 75%결국 구체적으로 ‘○○○을 사야지’라고 마음먹고 쇼핑 장소에 갔다가 현장에서 마음이 바뀌어 다른 제품을 구입해 온다는 얘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세일이나 이벤트 중인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고(37%), 테스트해보니 피부에 맞지 않아서(32%), 다른 제품이 더 좋아 보여서(19%)라고 대답했다. 2014년을 사는 화장품 소비자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변심의 폭이 크다.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바꾼다 52%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단순히 ‘다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41%로 가장 높았다. 더 좋은 제품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브랜드를 변경하는 경우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페이스 오일, 부스팅 에센스 각 32% > 멀티 보습 밤 22% > CC크림 20%최근 호감이 생긴 화장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위와 같은 순으로 대답했다. 모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이다. 사람들은 기존에 익숙하던 제품군에서 출시하는 신제품보다는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아침 페이셜 오일 28% > 수분 미스트 26% > 부스팅 에센스 24%저녁 슬리핑 팩 27% > 페이셜 오일 26% > 나이트 크림 23%스킨케어 단계에 있어 최근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을 묻는 질문에 대답한 순위. 대부분 최근 1년 사이 인기를 끈 아이템으로, 화제가 되는 제품을 재빨리 자신의 화장대 위로 옮겨놓는 행태가 잘 반영된 결과다.
● 이 설문조사는 2013년 11월~2014년 2월 사이 <싱글즈> 홈페이지와 신세계몰, 11번가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25~39세 여성들이 대답한 결과로, <싱글즈> 뷰티 세미나 자료로 사용되었던 내용에서 발췌하였다.RECIPE 1 너도나도 화장품 요리사‘도대체 왜?’라는 말부터 나오는 스킨케어 루틴이지만, 그들은 마치 종교 의식을 행하듯 매일 성실하게 이 획기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기발한 레시피로 피부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선택한 화장품 메뉴는 무엇일까? 이 방법으로 피부에 광명을 되찾을 수 있을까?
CASE 1 에센스로 시작해 에센스로 끝내기“스킨케어는 언제나 에센스와 함께한다. 크림처럼 피부에 겉돌지도 않고, 수분과 화이트닝, 안티에이징의 고농축 효과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좋다. 워낙 유분기가 많고 트러블도 잘 생기는 피부였는데, 이러한 스킨케어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뾰루지 하나 올라오지 않는 말끔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강지영(29세, 지성 피부)아침 부스팅 에센스- 수분 에센스- 화이트닝 에센스저녁 부스팅 에센스- 수분 에센스- 안티에이징 에센스효과적일까 피부가 매우 건강해서 지질막 자체가 보습 기능을 충분히 한다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땅기면서 거칠어질 확률이 높다. 또 하나의 문제는 토너를 사용하지 않는 것. 토너는 클렌징 후 무너진 피부의 pH 균형을 맞추고 피부결을 정돈한다.
흡수가 될까 부스팅 에센스는 토너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므로 일반적인 에센스보다 입자가 작다. 에센스를 미세한 입자로 수분과 유분을 전달하는 고농축 미용액 정도로 본다면, 이론적으로 흡수율 면에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유효 성분이 휘발되거나 파괴되는 부분.
결론 지성 피부라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유분기가 많은 피부라면 굳이 말릴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중성이나 건성 피부라면 굳이 이러한 방법을 따라 할 필요가 있을까? 에센스의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서라면, 기능성 에센스+기능성 크림 정도로 조율하는 편이 낫겠다. 세안 후 토너 사용 역시 권장한다.
CASE 2 세안 직후 오일로 유분 보호막 씌우기“나의 스킨케어 역사는 오일을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페이스 오일로 천연 피지막을 만드는 스킨케어를 알고부터, 사용하는 제품의 개수가 확 줄어들었다. 세안 직후 페이스 오일을 손바닥으로 비벼 얼굴 위에 꾹꾹 찍어 바르면, 피부에 유분막이 생겨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민경(33세, 복합성 피부)아침 세안- 오일- 에센스저녁 세안- 오일- 크림효과적일까 어떤 종류의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오일의 점도와 구성에 따라 세안 직후 피부에 천연 피지막의 역할을 할지, 밀폐만을 목적으로 수분의 손실을 차단할지 결정된다. 천연 피지막의 역할을 하는 오일은 피부 지질과 유사한 분자 구조로, 제형이 가볍고 바른 뒤 끈끈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흡수가 될까 에센스처럼 가벼운 제형의 오일이라면 피부에 얇게 유분막을 씌워 다음 단계에 바를 제품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잘 전달될 것이다. 반면, 찐득거리는 질감의 오일은 거의 피부를 막는 수준이라 어떤 제품을 발라도 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결론 피부 건조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특효 처방이 될 수 있겠다. 세안 직후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일로 유분 보호막을 씌워 수분을 가둔 뒤, 에센스나 크림으로 피부 표면에 수분을 공급할 것. 단,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 오일의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과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다.
CASE 3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전 단계에 미스트 사용하기“무얼 발라도 건조한 피부. 칠전팔기의 노력 끝에 찾아낸 특효약은 모든 단계의 제품 사용 전 미스트를 뿌리는 것.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바를 때뿐 아니라, 휴대해 다니며 수시로 뿌려 24시간 촉촉한 피부 상태를 유지한다.”
오하나(30세, 건성 피부)세안- 미스트- 토너- 미스트- 에센스- 미스트- 크림- 미스트- 자외선 차단제- 미스트- 파운데이션- 미스트효과적일까 오로지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말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미스트를 뿌린 후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하면서 기존에 있던 수분 성분까지 함께 증발해 점점 더 건조한 상태로 치닫을 수 있다.
흡수가 될까 미스트를 뿌리기 전 바르는 제품들이 제대로 흡수되기도 전에 또 미스트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므로, 흡수는 고사하고 바른 제품이 물기에 씻겨 나갈 수도 있다. 특히 워터프루프 타입이 아닌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스트의 과도한 사용으로 선블록의 효과를 100% 누리지 못할 수 있다.
결론 혹시 진짜 수분감이 아니라, 미스트를 뿌렸을 때의 시원한 느낌을 수분감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판단해보길. 말릴 정도의 어긋난 스킨케어법은 아니지만 비효율적인 건 맞다. 지나친 지성이나 민감성 피부가 아니라면, 미스트를 여러 번 뿌리기보다 적당한 유분감이 있는 크림이나 오일 한두 방울이 더 효과적일 듯하다.
CASE 4 화장품 사용 개수 최소화하기“아침마다 10개가 넘는 제품을 바르곤 했는데, 어느 순간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다 피부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용 제품의 개수를 확 덜어내고, 정말 필요한 두 가지만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바른다. 그 결과 뾰루지나 트러블이 훨씬 줄었고, 비립종으로 오톨도톨하던 피부 표면도 개선되었다."
황선미(35세, 복합성 피부)아침 토너- 에센스저녁 토너- 크림효과적일까 피부 상태가 개선되었다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피부 위에 원인 모를 요철이 있다거나 비립종과 같은 지방 덩어리가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화장품 다이어트를 몸소 실천해보는 것도 괜찮다.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오일이나 멀티 밤 등의 유분감이 높은 제품을 부분적으로 소량 발라 주름이 생기는 걸 막아야 한다.
흡수가 될까 보습감이 부족해 제품을 덧바르는 경우에만 밀리거나 겉돌지 않게 신경을 써주면 되겠다. 제품을 바르고 1~2분 경과한 뒤 발라야 유효 성분이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가며, 손가락으로 살짝살짝 눌러가며 흡수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다.
결론 적게 바르는 것보다 과하게 바르는 게 피부에는 더 안 좋다. 심한 건성 피부라 수분과 유분이 결여되는 순간 노화로 직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침엔 에센스, 저녁엔 크림 하나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는 것도 괜찮다. 단, 수분과 고른 영양 섭취를 기본으로 해야 피부 노화에 대한 총체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RECIPE 2 기발한 발상으로 화장대를 뒤집다지금까지 정해진 대로 성실하게 스킨케어를 해온 당신. 결과는 어떠한가? 실망감을 안겨준 화장대를 바라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쿨하게 바꾸자! 고정관념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CHANGE 1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는 정해진 게 아니다에센스라고 다 크림 바르기 전에 사용하고, 오일이라고 무조건 크림 바른 후 사용하는 시대는 갔다. 제형과 성분, 용도에 따라 순서를 뒤바꿨을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들로 화장대 위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고정관념부터 깨버리자.
1 샤넬 라 뉘 모든 제품을 바른 뒤 가장 마지막에 바르는 에센스로, 고분자중량 히알루론산이 미세 구체에 캡슐화되어 막을 씌우듯 피부를 감싼다. 일명 나이트 톱 코트라 불리는 제품으로, 밤사이 피부 탄력을 회복한다. 50ml 12만원.
2 드끌레오 아로메쌍스 네홀리 미세 분자가 피부 깊숙이 흡수되어 진피층까지 수분을 공급하는 100% 천연 아로마 오일로, 2~3방울을 손바닥 위에 떨어뜨려 곡선으로 문지르며 마사지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 후 수분 크림을 덧발라 오일의 유효 성분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을 씌운다. 15ml 10만6000원.
3 닥터자르트 V7 비타레이저 2.1 7가지 고농축 비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 연고 타입 제품으로, 크림까지 다 바르고 난 뒤 가장 마지막에 주름이나 기미, 트러블 자국 등의 고민 부위에 바른다. 피부의 모든 고민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효과로 유명한 제품. 신경 쓰이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덧바른다. 30ml 4만8000원.
CHANGE 2 테스팅이 아니라 성분을 확인구입 전 발라보고 내 피부와 맞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왔다. 손등에 발라봐야 뭘 얼마나 알겠는가. 제품 용기에 붙은 성분표를 자세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실패하지 않는 쇼핑의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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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의 유무 확인파라벤, 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 라놀린 등 피부에 유해할 수 있다고 알려 진 성분이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하자. 화장품에서 파라벤은 방부제로, 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는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라놀린은 보습제로 사용하는 성분이나, 지성 피부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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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분의 총 개수 파악화장품에 너무 많은 성분이 들어 있는 건 그다지 권장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 많은 성분을 하나의 제품 안에 배합하기 위해 그만큼 화학적인 효과를 더하게 되기 때문. 따라서 피부 건강만을 고려한다면 함유된 성분의 총 개수는 적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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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이 길면 아웃성분 이름이 긴 경우는 그만큼 화학적 합성을 많이 했다는 뜻. 그 성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화학적 요소가 많은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천연 성분 고유의 이름을 제외하고, 화학 성분의 거창하고 긴 이름은 피부에 해가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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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이 써 있는 순서로 결정성분표에 쓰여진 순서는 대개 함유량이 많이 들어 있는 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이라도 거의 끝쪽에 쓰여 있다면, 사실상 매우 적은 수치가 들어 있는 것이니 무시해도 된다.
CHANGE 3 리뉴얼하면 다 OK? 옥석을 가려 사용한다기존 제품의 뉴 버전으로 출시하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이전보다 우수한 효과를 지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어쩌면 지겨움을 잘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한 눈속임 마케팅일 수도 있으니. 하지만 리뉴얼한 제품이 이전 제품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 어쨌거나 리뉴얼할 때마다 꾸준한 상한가를 치는 제품은 소비자가 인정한 제품이니 믿음이 간다.
1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II 출시 이래 32년 동안 6번의 리뉴얼을 거쳤다. 갈색병으로 더 유명한 제품으로, 밤 동안에 이루어지는 피부 개선 메커니즘인 크로노룩스 CB™ 테크놀로지를 특징으로 한다.
2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세럼 그냥 녹차가 아닌 생녹차의 씨앗에서 짜낸 성분으로 더욱 강력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이니스프리의 대표 제품. 80ml 2만2000원.
CHANGE 4 내성은 내성이고,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다아무리 화장대 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쳐도 만인이 인정한 베스트셀러만큼은 절대 치워버리지 말 것. 많은 사람들의 피부가 증명한 제품이니만큼 효과도 탁월하다. 지겨움 혹은 피부에 내성이 생길까봐 걱정이라면, 잠시 다른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늘 화장대 위에 비치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1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2007~2012년 사이 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세계 뷰티 어워드 22관왕에 빛나는 대표 수분 크림으로 질감이 매우 촉촉하고 즉각 스며들어 오랜 시간 보습 효과를 전달한다. 50ml 3만9000원대.
2 슈에무라 얼티메이트 클렌징 오일 48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클렌징의 트렌드를 주도한 클렌징 오일의 대명사격 제품으로, 다양한 성분과 향, 제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뛰어난 세정력과 스킨케어 효과를 발휘한다. 450ml 12만8000원대.
RECIPE 3 화장품 탐험가의 탄생인터넷에만 존재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듣보잡’이라고 무시당할 줄 알았는데, 흔하지 않아서 더 좋다는 평이다. 가성비 면에서 동급 최강을 자랑하는 인터넷발 인기 절정 화장품의 정체.
피부에 바르는 거니까 만인이 인정한 제품만을 사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지겨운 감정을 가장 못 견디는 것 같다. 쇼핑채널을 백화점이 아닌 인터넷으로 옮겨 오더니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기 위해 열을 올린다. 포인트는 남들이 아직 잘 모른다는 데 있다. 남들이 쓰기 전에 내가 써야 하고, 그래야 그 제품이 빛나 보이는 것. 써보니 제품력도 좋은데, 가격까지 착하니 빠져들 수밖에 없다. 물론 무료로 샘플을 증정하고, 소셜커머스를 통해 반값 할인 행사를 하는 점 역시 크나큰 베네핏인 건 맞다. 생각해 보니, 최근 1~2년 사이 중소기업에서 출시한 내셔널 브랜드가 속속 눈에 띄고 있다. ‘뭐지?’ 싶은데, 판매량이 40만 개가 넘는다. ‘마녀공장’ ‘토소웅’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명부터 ‘찰떡 스크럽’ ‘인어공주 펜슬라이너’처럼 한 번에 확 들어오는 제품명도 한몫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인터넷표 무명 브랜드의 광풍은 400~500%를 호가하는 성장률로 대변된다. 하지만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생기는 게 사실. 근본도 모르는 듣보잡을 어떻게? 지난 1년 동안 인터넷의 바다를 탐험한 선구자들이 인정한 제품부터 시도해보는 게 마음 편할 터이다.
마녀공장어디서 왔나 2012년 4월 갈락토미세스 발효 여과물을 이용한 제품을 첫 출시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인 티켓몬스터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기 정도 다양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계속되는 매진 신화로 인터넷 뷰티 업계의 선두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설립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소셜 커머스 사이트 판매 총액이 약 100억원에 달한다.
1 마녀공장 갈락토미 클리어스킨 토너 티몬 패션, 뷰티 카테고리 전체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피부 위 유분감을 말끔하게 정리한다. 158ml 2만9000원.
2 마녀공장 로즈 비타 크림 촉촉한 사용감과 지속 효과로 2만4000개 수량을 모두 팔아치우며 솔드아웃되었던 화제의 제품. 30ml 3만원.
유리피부어디서 왔나 피부에 최고의 제품을 바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등장한 브랜드. 자극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효능을 제대로 인증 받은 제품들만 선보이고 있다.
인기 정도 브랜드 첫 론칭 후 온라인 몰에서만 1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화장품 성분 분석으로 유명한 어플인 ‘화해’를 비롯한 각종 뷰티 커뮤니티와 블로그의 후기 및 상품평을 바탕으로 제품력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
3 유리피부 로즈 페이스 세럼 은은한 로즈 향으로 피부에 촉촉한 수분을 공급한다. 30ml 2만8000원.
4 유리피부 셀룰라마이드 에센스 유리 피부 넘버원 광채 화이트닝 에센스로, 티몬 뷰티 카테고리 베스트 제품으로 총 9회 연속 매진되었다. 40ml 2만8000원.
스킨톡어디서 왔나 2012년 단 2개의 상품으로 론칭해 현재 총 11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20여 개의 신상품 론칭을 준비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최고의 인기 브랜드.
인기 정도 네이버 기초화장품 쇼핑 검색어 3위에 랭크. 특히 마녀크림으로 불리는 ‘스킨톡 퓨어 아르간 스팀크림’은 판매와 동시에 7만 개를 팔아치웠다.
5 스킨톡 인어크림 정제수가 아닌 알래스카 빙하수 78% 성분에 각종 미네랄이 함유된 젤 타입 수분 크림. 100ml 1만7900원.
6 스킨톡 마녀크림 아르간 오일 베이스의 크림으로 ‘수분호우주의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분감이 넘쳐나 현재까지 8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100ml 1만4900원.
토소웅
어디서 왔나 2004년 세계 최초로 오소리 오일을 국제 화장품 원료 사전에 등재했으며, 오소리 오일의 피부건조증 개선 및 천연 비누 제조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출발한 브랜드.
인기 정도 2012년 모공 브러시 라인이 빅 히트를 치면서 민감성, 모공 케어 부문 인기 브랜드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G마켓 화이트닝 케어 판매 부문 1위의 기록도 지니고 있다.
7 토소웅 백금 모공 수축 팩 모공 속을 정화하고 탄력을 부여해 말끔한 피부로 가꾼다.150g 2만8000원.
8 토소웅 스탈 인텐시브 화이트닝 크림 사용할수록 피부가 맑아지고 안색이 환해지는 효과로, 온라인 쇼핑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50ml 3만4000원.
스킨밸런스
어디서 왔나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성분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피부과 시술 후에도 바를 수 있는 피부 보호용 비비크림을 개발했다. 피부과에 처음으로 유통되던 비비크림의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기 정도 모이스춰 리페어 크림이 네이버 기능성 화장품 쇼핑 검색어 9위에 오르고, 에이지 릴리브 에센스가 4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지도를 쌓아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9 스킨밸런스 에이지 릴리브 에센스 사용할수록 피부가 탱탱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50ml 5만2000원.
10 스킨밸런스 모이스춰 리페어 크림 피부에 부드럽게 발려 빠르게 흡수된다. 50ml 3만5000원.
RECIPE 4 내 피부를 위한 제3의 제품 만들기
왜 굳이 번거롭게 그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 버젓이 화장품으로 출시된 각각의 제품을 분해하고 섞어서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 참 겁도 없다. 그런데 이 무모한 방법으로 피부 고민이 완벽히 해결된다고 한다. 급 호기심이 생겼다.
사람들은 정말 화장품이 지겨워 죽겠나 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왜 굳이 이런 일을 벌이겠는가. 하지만 화장품 제조자(!)들의 변을 들어보니,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공감이 가는 경우는 딱 1%가 부족한 상황. 사용 후 피부가 촉촉해지긴 하는데 수분감이 금방 다 날아가는 것 같고, 피부 결점이 완벽하게 커버되어서 좋은데 피부가 너무 건조하다는 것. 그냥 순차적으로 제품을 발라 해결해도 될 것 같은데, 피부 표면에 흡수되는 비율을 감안했을 때 제품을 아예 믹스해서 바르는 것과 순서대로 바르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관점. 뭐가 어떻게 다른지 제3의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CASE 1 시트 마스크 + 오일
비싼 시트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게 됐다. 로드숍에서 파는 수분 공급 위주의 시트 마스크 안에 오일을 첨가해 피부에 천연 보호막을 씌운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사용 방법 시트 마스크를 개봉한 뒤 오일을 두 방울 떨어뜨리고, 오일이 한곳으로 뭉치지 않게 골고루 잘 섞는다.
직접 해보니 오일을 넣은 시트 마스크 팩을 상하좌우로 강하게 흔들어야 오일이 기존의 시트 팩 제형과 잘 섞인다. 그냥 사용할 때보다는 확실히 피부가 더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하는 기분. 이 방법을 활용해, 토너나 에센스, 부스팅 에센스 등의 제품을 추가해 사용하면 스킨케어에 있어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
CASE 2 모델링 팩 + 앰풀
고무 팩만으로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 외에 기능성 화장품에 준하는 효과를 얻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되었다. 피부 보호막을 가장 빨리 복구시켜주는 방법이다.
사용 방법 고무 팩과 물의 비율을 1:0.8 정도로 잡고 수돗물보다는 생수를 넣어 팩 가루가 물에 완벽히 풀리도록 한 뒤, 앰풀 2~3ml만 추가하면 모델링 앰풀 팩 완성.
직접 해보니 모델링 팩 사용 후에는 피부에 물기가 느껴질 정도로 극강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앰풀 몇 방울을 추가하면 그 촉촉함이 훨씬 배가된다. 모델링 팩으로 피부 컨디션이 상승된 상태에서 앰풀이 더해지기 때문에 앰풀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효과적으로 침투될 수 있다.
CASE 3 미스트 + 파운데이션 팩트
커버력뿐 아니라 피부 속까지 촉촉하길 원할 때 사용하기 좋은 방법. 처음에는 수분감이 고체형 팩트에 잘 섞이지 않지만 퍼프로 톡톡 두드리면 수분감이 잘 배어든다.
사용 방법 팩트로 수정 메이크업을 하기 전 미스트를 팩트 제품 위에 분사한 뒤, 입자를 잘 섞어서 얼굴에 바른다.
직접 해보니 미스트와 팩트의 제형이 생각처럼 잘 섞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미스트를 퍼프에 뿌려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 어쨌든 피부에 발랐을 때 평소에 비해 시원하고 촉촉한 느낌이 배가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거기에 페이스 오일을 한두 방울 추가했더니 수분뿐 아니라 유분막이 씌워져 메이크업도 오랜 시간 지속된다.
CASE 4 부스팅 에센스 + 수분 에센스
부스팅 에센스와 수분 에센스는 점성이 강하지 않은 제형이라 잘 섞이고, 피부에 발랐을 때 흡수도 잘 된다. 아무리 수분 제품을 발라도 피부 속이 건조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방법. 두 제품을 섞었을 때 부딪치는 성분이 없는지만 확인할 것.
사용 방법 1:1의 비율로 두 가지를 섞은 뒤 바르면 되는데, 사용 후 피부 전체를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주면 흡수율이 배가된다.
직접 해보니 굳이 섞어 바를 필요가 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사용 직후 피부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분감이 강하다. 사용 후 페이스 오일로 피부에 막을 씌우면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희귀한 재료로 하는 팩의 즐거움
뷰티 빠꼼이들 사이에서 효과 좋다는 소문을 등에 업고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천연 팩. 그 의외의 식재료들을 공개한다.
맥반석
모공의 피지 제거, 거칠고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강판에 곱게 간 후 물에 개어 사용한다. 맥반석과 물의 비율은 2:1이 적당. 수분감을 높이려면 맥반석 가루 2큰술에 우유를 걸쭉할 정도로 섞어서 반죽한다.
톳
기미와 잡티를 흡착해 제거하며 트러블 피부나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해조류의 미네랄과 무기질 성분이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톳을 곱게 갈아 물과 1:1의 비율로 섞어 얼굴에 바르면 된다.
참외
비타민 C가 풍부해 미백 효과가 탁월하다. 참외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믹서에 갈아 쌀겨가루, 밀가루, 꿀, 요구르트와 잘 섞은 뒤 바르면 기미와 잡티 개선에 효과적이다.
해삼
해삼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세포 재생을 촉진해 주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잘게 갈아 깊은 주름이 생긴 부위나 목주름 부위에 바른다.
마요네즈
심하게 건조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는 마요네즈와 달걀노른자를 1:1로 섞은 후 깨끗이 세안한 피부 위에 얇게 바른다. 20분이 지나면 거즈를 벗겨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브로콜리
여드름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다. 브로콜리 속에 들어 있는 다량의 비타민 A가 피부의 세균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 데친 브로콜리를 믹서에 갈고, 우유와 꿀, 밀가루를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