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Pa!(1983)
어릴 적, 우리 아빠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Daddy!(1988)
내 나이 17세 때, 그 땐, 막연히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거역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때론,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도 싶었지만...
Father!(2003)
내 나이도 서른을 훌쩍 넘겨 버렸군요. 지금 아버지 또한 환갑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한 가족으로서 우린 서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있더군요.
아버지의 입장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더군요.
아버지를 이해는 하지만 아버지를 이해를 해드리는 것이 무척 힘이 듭니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그의 아들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그는 나의 아버지이며 한 가장의 가장입니다.
나 또한 언젠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화제작소 "몽"의 운영진이자 독립장편영화 '거류'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향철이라고 합니다.
“거류”는 한 부자를 통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부모와 자식과의 관게를 재조명함으로서
오늘날의 가족의 개선적인 방향을 발견해 나갔으면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저희는 현재 독립장편영화 “거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여명의 스텝들이 “영화사랑”이라는 비싼개런티를 받고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석규 개런티의 3분의 1 수준의 제작비로 장편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가까운 시간들을 이 영화를 위해서 고생을 했었던 동지들이죠.
영화제작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인건비며, 그 담이 장비비로 생각을 했을 때, 친구,와니와 준하,똥개등을 촬영한 국가대표 기술스텝 우리 촬영팀과 조명팀이 영화사랑이라는 비싼 개런티를 받고 열심히 30회차 촬영에 8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주었구요.
연출부,제작부들은 틈틈히 알바를 해가며 저녁 8-9시까지 일을 하고 가더라도 저녁밥 한 끼도 못 사주는데도 서로 맘 아플까봐 서로 '배고프다,따위의 그런 얘긴 피하고 밤10시-11시 집에들 가서 저녁을 먹곤 했답니다.
의리의 동지들이죠.
저희 배우 분들, 교사극단에서 활동하시고 현직 고교,초등교 교사를 하시면서 휴일과 방학때 틈틈히 와서 리허설도 하고 촬영도 하시구요.
그리고 경성대 연영과 출신의 배우들, 심지어 시대 고증을 위해서 개인 소품도 스스로 챙겨와 주던 그들과,재료비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끝까지 지난 3월 제작비 문제로 촬영이 중단 되었을때 사비털어 회식도 시켜가며격려해 주시던 3분의 분장 선생님들, 충무로와 차별성을 가지는 부산영화있어야 한다고 선뜻 까메오 출연을 하신 연극 배우 출신의 PSB 문근해 아나운서, 그외 적극적으로 우리를 후원해주신 후원자분들..그외에도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여러분들..
그래서 저는 저희 영화는 10억짜리 영화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순제작비 1억 이천만원에 직접 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인원이 100명이 넘는데다가 그 것두 8개월 30회차 촬영에 100분짜리 장편영화이거든요.
이 모든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는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라는 것은(물론 스포츠와 영화도 한 분야겠죠.) 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호선수가 미국에서 좋은 활약을 함으로써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제품이 더 잘 팔리게 되고 한국인의 위상이 올라가고 가장 직접적으론 즐거워 한다는 것이지요.
저희 "영화제작소 몽"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지역 대중문화와 대중예술의 발전을 해야 할 많은 역할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대중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색깔과 개성 그리고 양질의 내용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동일류의 생산품이 자본에 쉽게 지배를 받기 쉽기 때문에 어설픈 아류물로 전략하기가 쉽다는 겁니다.
한국영화가 우주선이 돌아다니는 SF영화로 미국 흉내내기식으로 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은 원래 우리의 것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어설프고 유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에겐 우리의 문화와 사상과 정서가 담긴 “공동경비구역JSA”라든가“오아시스”등과 같은 한국다운 영화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대중문화가 기존의 서울에서 만들어 지는 것들의 흉내내기식으로는 곤란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영화인들과 부산출신의 충무로 스텝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영화 '거류'를 주목해 주십시오. 스타도 없고 뚜렷한 상업영화의 코드도 없지만 나름대로 차별화된 우리만의 영화를 완성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관심은 저희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거류 “까폐”(http://cafe.daum.net/georyu)에 들르셔서 많은 격려와 질책의 글도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