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일이 벌써 말복입니다. 요즘 한창인 참외를 고마운 이웃이 많이 가져왔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실컷 먹고도 남아 우리 재가복지 식구들인 이웃 어르신들과 장애우 단체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고마운 이웃 속초 ROTC 회원들이 지난 초복에 큰 닭 200마리를 보내준데 이어 말복이라고 큰 수박 10 덩어리를 보내주었습니다. 고마운 양구 해안의 고마운 이웃이 직접 농사 지은 말복용 옥수수를 두 접이나 보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5개의 설교문이 나옵니다. 마태 18장은 네번째 설교문으로 하늘 나라의 비유로서의 교회 공동체생활에 관한 설교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설교에서 하늘 나라의 비유로서 교회의 주요 모습을 세 가지로 보여줍니다.
1. 작은 형제를 업신여기지않는 하느님의 백성.
2.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는 기도하는 의인들.
3. 자비로운 사람들.
오늘 복음말씀은 그 첫번째인 가난하고 작은 형제를 업신여기지않는 하느님의 백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 나라는 어린이같은 작고 낮은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입니다."(마태 5,3)
우리 밥집의 이름이 '작은 형제의 집'인 것은 바로 이 가난하고 작은 사람들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이들을 업신여길 때 어떤 불행한 일이 벌어질지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 이 시대 온 세상 사람들이 공감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봉준호 미카엘 감독의 영화 <기생충>입니다. 호화로운 집에 사는 사람, 반지하에 사는 사람, 지하 벙커에 사는 사람 사이에 '선'이 그으져 있습니다. 선을 넘지 못하게 합니다. 지하에 사는 사람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호화로운 세상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악취가 풍기는 위험한 세상으로 변해갑니다.
그러나 작은 형제를의 집인 우리 밥집 작은형제의 집에서는 매일 오병이어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내일 말복날에는 말복 특식 잔치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가 있습니다. 작은 형제들을 섬기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낮은 식구들 친구들은 위기에 처한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