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제와 나눔 그리고 섬김은 아주 좋은 선교의 도구입니다. 저희 에스겔 선교회도 많은 재정을 구제와 섬김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역이 캄보디아 당카오 쓰레기 마을일 겁니다.
2. 그러나 소득이 높아지게 되면 구제와 나눔의 섬김은 기회도 적어지고 영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럴 때는 문화가 좋은 선교의 도구가 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대표적인 예가 불교의 템플스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불교의 템플스테이를 부러워했었습니다.
양평에 있는 하이패밀리가 기독교문화체험관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국가예산 60억 원을 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템플스테이를 기획하신 분이 아주 신실한 불자이신데 그 분이 국가의 예산을 불교에게만 지원하는 것이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고 기독교에도 그런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큰 힘이 되어 주셨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하이패밀리의 송길원 목사님으로부터 그런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국가의 지원을 받아 드디어 우리 기독교에도 불교의 템플스테이와 같은 기독교문화체험관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문화라는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스며들어 선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3. 국가 지원을 받으려면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의무부담금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도 몇 억 원이 될 터인데 국가예산 60억 원을 받아 기뻐하면서도 몇 억원의 의무부담금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을 보고 저희 에스겔선교회에서 5000만 원을 헌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많은 헌금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역은 지금 국민소득 3만 불 4만 불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꼭 성공시켜야 할 중요한 사역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어제와 그제 이틀 사이에 캄보디아 당카오 사역과 기독교문화체험관을 위해 2억 4천 만 원의 재정이 지출되었습니다. 그동안 이곳 저곳 필요한 곳에 꽤 열심히 흘려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헌금과 후원이 꾸준히 흘러들어와 선교회 재정이 자꾸 늘어나 부담스러웠는데 체증이 사라진 듯 얼마나 시원한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안에 태국 치앙마이에 선교사 자녀를 위한 mk dom. 건축을 위해 3억 5천 만원 정도를 또 써야 합니다.
5. 귀한 사역인 줄을 뻔히 알면서도 재정이 뒷받침이 되지 못하면 할 수 없는데 이런 귀한 사역에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지원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통장에 입금되는 후원금을 보면 1000원, 2000원 입금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날기새스쿨을 듣는 우리 아이들이 보내주는 헌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아닐 수도 있으리라 저는 생각하는데 그 헌금을 볼 때마다 잘 써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하나님과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선교회가 되도록 늘 조심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