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정착해 꿈과 희망을 키우고 돈을 벌어 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 온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 3세가 ‘제7회 고려인의 날’ 을 맞아
광주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그는 다름아닌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서 고려인마을 가족카페를 운영하는
전올가(여,37세)씨다.
전올가씨는 2012년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는 부모를 따라 남편과 어린자녀를 동반한 체 무일푼으로
국내입국 광주에 정착했다. 입국 초기 남편과 함께 일용직을 전전하며 하루 하루 고단한 삶을 살았다.
이후
고려인마을 주민이 크게 늘어나자 고려인마을공동체 지도자가 되어 마을 발전에 온 몸을 바쳤다. 또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려인마을협동조합 1호점인 고려인마을가족카페도 개점했다.
1호점은 아주 보잘것없는 빵가게에 불과했다. 하지만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 생활형편이 나아졌다.
또한 적지만 자본금이 늘어나자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맛있는 고려인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출발한
음식점은 이제 광주지역사회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했다.
삶이 나아지자 전올가씨는 매월 입국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동포들의 가녀린
삶을 보듬기 시작했다. 수술비가 없어 발만 동동거리는 동포들의 아픈삶에 말없이 후원의 손길을 펼치기 시작했다.
또한 마을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경우 장학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임대보증금이 없어 갈바를 모르는 동포들의 삶을 말없이 지원했다. 지난해는 고려인마을이
고려인광주진료소 건축비를 마련할 수 없어 애를 태운다는 소식을 듣자 사재를 털어 건축비 대부분을 기꺼이 지원했다.
전올가씨는
”가방하나 달랑들고 무일푼으로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했으나 동포들의 도움으로 오늘날 새로운 꿈을 갖고 살게 됐다“ 며 ” 앞으로 국내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 고 말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