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매번 식사 준비를 하는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어
태국 생활 초기에 매일 같이 찾았던
반두 시장에 오랜만에 걸음을 했다.
치앙라이에서 두 번째로 큰 재래시장이었기에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에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여전히 먹거리가 풍성하였고
변함없는 주인장들의 모습에는
그저 주름살과 힌머리만이 늘어났을 뿐이다.
과거 우리의 단골 과일 가게 아주머니는
우리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도 하신다.
이 과일가게 아주머니는
13년 전 우리가 은행 계좌를 트려는데
보증이 필요하다 하여
현지인 아는 사람이 없어 부탁을 드렸더니
두말하지 않고 보증 서주겠다며
따라 나섰던 분이기도 하다.
그저 단골 손님이었는데 보증까지
서슴없이 서주겠다는 분이셔서
더욱 반갑고 기쁜 해후였다.
물론 보증인의 조건이 안되어 성사되지는
안았지만 그정도로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 분이시다.
우리의 태국생활의 첫 시작을 함께 했던
하나도 변함없는 반두 시장의 존재는
우리의 낯설은 태국에 처음으로
따뜻하게 맞아준 고향같은 곳이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반두 시장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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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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