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 6.7(금) 15;00-18;30
★코스;선유도역(지하철9호선)-양평로22길-선유도보행육교-선유교-선유도 전망대-선유도 이야기관-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
선유정-선유도공원관리사무소-양화대교 선유도공원 입구-양화대교 보행로-양화한강공원-당산나들목-당산로48길-
시골밥상-당산역
★참가;12명
-선유도 데크전망대에서-
어느새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 성하의 계절이 돌와왔다. 세월은 전광석화처림 지나간다. 6월은 호국보훈의달로 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달이기도 하다. 여의도포럼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첫 주 금요일에 한강 선유도공원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회원 12명이 참여하였다. 선유도로 가는 출발지는 9호선 선유도역이다. 2번 출구에서 양평로22길을 따라 선유도공원으로 향한다. 선유도는 옛날에는 육지에 붙은 선유봉이라 부르는 나지막한 야산이었다. 신선이 내려와 놀다간 봉우리라 하여 선유봉으로 불리던 산이었다.
뱃길로 연결된 양화나루 쪽 절두산과 함께 한강의 절경으로 유명하여 많은 풍류객들이 선유봉을 배경으로 시와 그림을 남겼다.
특히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선생의 <양천팔경첩> 중에 등장하는 그림속 <선유봉>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선유봉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를 거치며 옛 자취는 흔적없이 사라졌다. 한강개발사업과 함께 선유봉이 있던 자리는 모래밭 섬으로 변하였고 1978년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시 서남부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활용했다. 그러다가 2002년에 옛 정수장을 없애는 대신 재활용해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조성룡 건축가와 정연선 조경가의 손길로 만든 합작품이다. 선유도공원 조경을 맡은 정연선 조경가는 용도 폐기된 정수시설을 부숴버리면 그 시절의 기억이 사라지기 때문에 옛 것과 새 것을 연결했다고 하면서 마음이 쓸쓸한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양평로22길에서 왼쪽으로 노들로와 병행하면 선유도보행육교가 나온다. 선유도보행육교는 노들로와 올림픽대로, 양화한강공원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양화한강공원에 이르면 발 아래로 녹색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여의도의 마천각이 모습을 드러낸다.
양화한강공원을 지나면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를 만난다. 선유교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와 프랑스 2000년 위원회 공동기념사업으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다. 선유교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 사이로 펼쳐지는 여의도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회원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다리를 건너면 데크광장과 선유도전망대에 당도한다. 북한산, 안산, 남산타워, 월드컵공원이 한강과 도심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진다. 회원들은 아름다운 풍광에 찬사를 보낸다. 이곳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선유도 이야기관으로 향한다.
전인구 회장은 선유도 이야기관으로 향하는 도중에 선유도 안내도에서 산책코스와 선유도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한다. 원형소극장을 지나 수목이 우거진 데크길을 따라가면 정수장 옛 건물들이 나타난다. 담쟁이 넝쿨들이 건물 외벽을 녹색으로 완전 도배하여 운치가 한결 돋보인다. 시간의 정원과 수생식물원을 지나면 선유도 이야기관이 나온다. 침전지였던 시간의 정원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모래와 자갈로 불순물을 걸러내는 여과지는 수생식물원으로 가꿔 연꽃이 자라고 있었다. 선유도 이야기관 앞에는 녹색기둥의 정원이 있다.
수돗물을 가두어 두던 정수지 상부를 철거하고 기둥에 담쟁을 심어놓아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선유도 이야기관은 예전 정수장으로 쓰일 때 송수펌프실을 개조한 건물로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선유도 공원이 탄생하기까지 사진과 함께 그림, 조각, 조형물 등으로 꾸며놓았다. 이곳에서 겸재 정선의 그림과 옛날 사진 그리고 서울시 기록물과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선유도 이야기관 앞 팽나무 쉼터에서 막걸리와 커피로 여유로움을 즐기고 선유도공원관리사무소로 향한다. 나무숲 산책로를 따라가면 다양한 야생화꽃단지가 반겨준다.
꽃은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열락의 무아경에 빠진다. 꽃단지 옆에 선유도공원관리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포플러스와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데크로 들어서면 작은 온실이 눈에 띈다. 온실안에는 사철 꽃피는 다양한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데크산책로를 따라가면 수질정화원이 나온다. 이곳은 약품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던 침전지였지만 수생식물이 자라서 저절로 자연정화 시키고 있다. 약품저장탱크(현재 수경기계실)와 환경계류를 지나면 선유정이 나온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시 한수 읊고 안주에 술 한 잔 걸치면 신선놀음하기에 더할나위없다.
조망도 일품이다 .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인구 회장은 한강을 바라보며 노천명(1911-1957) 시 '푸른오월'과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 시 '농가월령가'를 낭독하였다. 회원들은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시를 음미하였다. 마치 옛 선비들의 시를 듣는 기분이었다. 전인구 회장은 시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2023년 5월 설악산 봉정암 순례시 버스에서 즉흥적인 시를 읊어 국방부 불자회원들로 부터 찬사를 받을 정도로 시적인 감각이 탁월하다. 소나무 포토존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당산역 부근 만찬장소로 향한다.
선유도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양화대교 보행로와 양화한강공원, 당산나들목을 지나면 먹자골목(당산로48길)이 나온다. 만찬장소는 시골밥상이다. 우리들 식사자리를 남겨두고 꽉찬 좌석이었다. 주로 노인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만찬메뉴는 오리백숙(50,000원)이다. 전인구 회장은 화창한 날씨에 회원들과 아름다운 경치를 즐겨서 기분이 상쾌하다고 하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후반기를 맞이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축배를 제의하였다. 막걸리와 소주로 권커니 잣거니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며 정겨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당산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김석희 동기가 자기 작전지역이라고 하면서 한턱을 쏘았다. 만장생광한 동기생이다. 선유도공원의 6월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짙은 녹음으로 가득하다. 선유도공원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쳐 몰랐다. 그리고 휴지조각이나 담배꽁초 하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다시한번 더 찾고 싶을 정도로 나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정수장 옛 건물들을 다 철거하지 않고 폐건물을 활용하여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것이 더 운치있어 보였다. 한마디로 신의 한수였다. 평일인데도 가족, 연인, 친구, 수녀님들이 산책하며 선유도공원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외국인 가족들도 눈에 띄였다. 각종 친목회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삼가하고 회식만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의포럼은 산책을 하고 식사한지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회원들은 대부분 건강한 편이다. 자연을 벗삼아 친구들과 여인동락하면 오감도 즐겁다. 오감을 즐겁게하면 뇌가 싱싱해진다.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력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럴수록 동기생들과 자주 어울리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동기생들과 노후를 즐겁게 사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선유도공원에서 눈을 호강시키면서 우정도 쌓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만심환희(滿心歡喜)하였다. 시종일관 안내해준 전인구 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대열동기회 여의도포럼 브라보!
양평로22길을 따라서
선유도보행육교
선유도보행육교를 따라서
양화한강공원
선유교로 향하는 중
선유교에서 바라본 풍경
선유교에서 단체 인증샷
선유도 데크광장
선유도전망대
멀리 북한산과 안산이 조망
성산대교와 월드컵공원 조망
선유도 이야기관을 향하여
선유도공원 안내도에서 설명하는 전인구 회장
원형소극장을 지나
울창한 수목 산책길을 따라
옛 정수장 건물들
건물 외벽에 온통 담쟁이덩쿨
시간의정원과 수생식물원
선유도 이야기관
선유도 이야기관 앞 팽나무 쉼터
선유도 이야기관 우측에 녹색기둥정원
외국인 가족 관광객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로 향하여
선유도에서 바라본 양화한강대교와 양화한강공원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 옆 화단
포플러나무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데크 산책로
작은 온실
수질정화원
약품 저장탱크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현재 수경기계실로 사용중
수녀님들의 나들이
아담한 선유정
선유정에서 바라본 경치
시를 낭송하는 전인구 회장
선유정 뷰포인트에서 단체 인증샷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를 통과하여
양화대교 선유도공원 입구
양화대교 보행로를 따라
양화대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양화한강공원으로
양화대교 밑을 통과하여
양화한강공원 보행로를 따라
당산나믈목을 통과하여 먹자골목으로
시골밥상
오리백숙으로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