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연화)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8월 5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및 가공우유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유업체 5개사의 흰 우유 1L 가격이 2500원~2550원으로,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50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통업체별로 비교한 결과 서울우유와 남양우유의 경우 인상 후 대형마트 3사가 동일하게 각각 2520원, 2550원에 판매하는 등 우유업체 및 대형마트가 암묵적으로 가격담합 행위를 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의 세밀한 가격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20원, 롯데마트는 230원으로, 평균 223원(9.7%) 인상됐으며, 남양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00원, 롯데마트에서 210원 인상돼 평균 203원(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우유는 이마트 180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200원 올라 평균 193원(8.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우유의 경우 서울우유 13.5%, 동원F&B 12.5%, 매일유업 11.8%, 푸르밀 10.3%, 빙그레 9.3% 순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유함유량 대비 흰 우유와 가공우유 가격 인상을 비교한 결과(가공우유의 원윳값 인상분은 70%로 산출) 서울우유의 경우 흰 우유 가격은 원윳값 인상분의 2.1배, 초코우유는 5.8배로 나타나는 등 가공우유의 가격 인상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협의회 측은 지적했다.
가공우유뿐 아니라 기능성우유 역시 1L 기준, 서울우유 저지방 우유 267원(11.3%), 남양유업 맛있는 저지방GT 우유 186원(6.9%), 매일유업 저지방&칼슘우유 183원(7.0%) 인상됐고, 매일유업 바이오(딸기)는 12.4%, 빙그레 오리지널 요플레(딸기) 11.2%, 남양유업 이오 10.1%, 푸르밀 비피더스(사과) 13.2% 가량 오르는 등 원유가격보다 인상폭이 더 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가공협회에서 발표한 흰 우유 1L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 39.2원을 토대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한 결과 적게는 34.8원(19.3%)부터 최대 84.8원(36.9%)으로 과도하게 인상됐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유가격연동제는 원유가격만 결정하는 것으로 농가와 농식품부는 원유가격만, 제조업체는 공장도가인 출고가만, 유통업체는 유통가격을 발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현행대로 원유가격연동제와 연동해 출고가와 판매가가 결정된다면 제조사별, 유통업체별 경쟁을 통한 공정한 시장질서는 확립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유통마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우유와 같이 기초식품으로이자 요구르트, 과자 등 연쇄적인 물가인상을 유발하는 서민 물가안정의 대표적인 품목”이라며 “정부는 기초식품 등 물가관리 품목을 선정하고 유통마진을 최소한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가격 인상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유통구조 및 마진을 합리화하기 위한 간담회 및 토론회를 오는 11~12월부터 정책기관, 전문가 등을 초빙해 진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