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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레이즌 호텔의 아침이 시작됐다. 각 파트에 지배인과 관리자들이 하나 둘
출근을 시작했고, 모닝콜을 신청한 손님들을 위해 교환수들은 수화기를 들고 시간대
에 맞춰 방번호를 정리해둔 리스트에 하나 둘 체크하기 시작했다. 기사주임은 오전에
대량으로 나갈 온수때문에 물탱크 점검을 꼼꼼히 하고 여러가지 기계를 살피면서 직
원들한테 지시를 내렸고, 스포츠센터에선 조금씩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았다.
이렇듯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때, 지윤은 조깅하러 나가는 손님과 서류가방을 들
고 나가는 손들에게 밝은목소리로 아침인사를 했다. 속으론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지만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내색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다.
"한지배인 수고했어"
좋은아침입니다. 하고 인사하는 지윤의 옆으로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나긋나긋한 중저
음에 남자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었다. 사장님이었다.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역시나. 호텔 유니폼을 깔끔하게 입으신 사장님이 인
자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장님. 좋은아침입니다. 근데 올라가셔서 조금 쉬세요. 어제 늦게 오셨잖아요"
"괜찮아. 나보단 한지배인이 더 피곤하지. 한숨도 못잤잖아"
"괜찮아요. 원래 잠 없는거 아시잖아요"
"얘기 들어보니까 어제 여러일있었다면서? 마음같아선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라고 하고 싶은데 총지배인이 자리에 없어서 그러지도 못하겠네..
내일 총지배인이 선물 안사오면 한대 때려버려"
"안그래도 그럴려고요.헤헤"
오후 3시부터 국제회의가 있고 저녁 7시부터 대원그룹 창사20주년 파티가 있는 바쁜날
이라 지윤은 집에 갈 수 없었다. 총지배인님이 오늘 돌아올수 있도록 시간맞춰본다 하
셨는데 아무래도 시간을 못맞추셨나보다. 지윤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하품이 나왔다.
사장님께 들킬새라 서둘러 입을 가렸지만 그새 발견하셨는지 허허허 웃으셨다.
"여긴 나한테 맡기고 위에서 몇시간이라도 자둬"
"..그럼. 부탁 좀 드릴께요"
"시간맞춰 방으로 전화 할테니까 그전까지 편하게 자도록 해"
"예"
사장님께 꾸벅 인사를 올리고 조금 빠른 발걸음으로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섰다.
"주희씨. 좋은아침"
"한지배인님도 좋은아침"
"응. 숙소 갈꺼니까 부탁해요"
"네"
25층 버튼을 눌러지는걸 확인하고 엘리베이터에 기대 눈을 감았다. 이제 쉴수있다는 생
각때문인지 긴장하고 있던 몸이 축 쳐지면서 잠이 쏟아졌다. 오늘따라 느리게 느껴지는
엘리베이터가 딩동소리를 내며 한번 멈춰섰지만 눈이 떠지지 않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는 사이 25층입니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떠지지 않는 눈을 가까스로 뜨고
주희에게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붉은카펫트가 깔려져있는 복도를 걸었다.
감기려는 눈을 가까스로 뜨며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2507라고 써져있는 방에 멈춰섰다.
다시한번 방번호를 확인하고 주머니에 있는 직원용 카드를 꺼내 열쇠구멍-문고리위에
카드를 넣을수 있는 넓은구멍-에 꼽자 띠리릭소리가 나면서 문을 열렸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침대에 몸을 날리고 싶었지만 뱀이 허물벗듯 유니폼을 벗으면서 옷장에서
여벌옷을 꺼내 욕실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고 나와 머리 말릴새도
없이 침대로 다이빙했다. 그리고 눈 감은지 1분도 안되서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촬영은 내일부턴데 어딜갈려고 이 새벽부터 난리야?"
"운동하러.."
"근데 왠 패션쇼야? 아무 트레이닝 이나 입고가! 머리는 또 왜했어?
땀에 졌을껀데.. 얘가 갑자기 안하던 이미지 관리를 하네?
괜찮아! 넌 아무렇게 입어도 멋져"
"..갔다올께"
"야! 사람 잠은 다 깨놓고 홀랑 너만 가냐? 같이가!"
"......"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혹시나 지윤을 볼수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에 깨끗히 목욕제개를
하고 고심해서 고른 트레이닝복을 입고 머리를 만졌다. 한마디로 새벽부터 때빼고 광낸
것이다.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세수하러 가는 성수를 무시하고 문을 나섰다.
"스포츠 센터가 27층이랬나?"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세모모양이 있는 버튼을 누르고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봤다.
6시 20분. 퇴근했으려나? 하며 지윤을 생각을 하는사이 딩동.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
했다. 아무생각없이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던 태성은 눈앞에 보이는 지윤의
모습에 당황하며 헛기침을 몇번했다.
"안녕하.."
"쉿"
"...?"
인사하려는 여직원에게 검지손가락을 입에다대며 조용하라고 한 뒤 손가락으로 27이라는 숫
자를 표시해주고 눈을 감고 있는 지윤의 옆에 섰다. 평소의 그녀라면 엘리베이터로 들어오는
손님에게 환하게 웃어주며 인사했을텐데 움직이지 않는걸 보니 설잠이 들었나보다. 태성에겐
좋은기회였다. 그가 언제 지윤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수 있겠는가? 하지만 불쌍하게도
앞에 있는 여직원이 태성을 힐끔힐끔 쳐다보는통에 아쉬움에 한숨을 쉬며 앞쪽으로 시선을 돌
려버리는 그가 안쓰러웠다. 이렇게 그녀의 옆에 서있으니 새벽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부드러웠던 지윤의 머릿결. 깜짤놀라며 눈이 동그래지던 지윤의 얼굴..
피곤한 얼굴이 안쓰러워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었던건데 깜짝 놀라던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떨어지기 싫어하는 손을 간신히 떨어트렸었다. 피식. 바보같은 자신의 행동이
웃기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태성의 얼굴의 미소가 그려졌다.
"25층입니다"
여직원의 시선이 돌아갈때마다 힐끔거리며 지윤의 얼굴을 보던 태성은 25층이라는 숫자에 몸
을 움찔하는 그녀의 모습에 또 피식 웃었다. 곧 눈을 뜨고 여직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고하라는
인사를 하고 내리는 모습까지 지켜보다가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따라 내렸다.
비틀비틀 걸어가는 지윤때문에 몇번이나 손이 나갔지만 지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손을 내리고
조심스럽게 뒤를 따라갔다. 2507호 앞에 서서 주머니에 있는 카드를 꺼내 안전하게 방으로 들어
가는 모습까지 보고나서야 안심하고 엘리베이터로 돌아가는 태성이었다.
.
.
오후12시. 자명종같은 전화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려댔다. 이불을 둘둘말고 자고 있던 지윤은
손만 빼꼼히 빼내서 전화기를 찾아 받았다.
"..네"
["한지배인님 일어나셔서 식사하세요"]
"..몇시예요?"
["12시요"]
"아.. 알았어요. 고마워요"
수화기를 내려놓고 꾸물꾸물 이불에서 나와 눈도 뜨지 않고 욕실로 향했다.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 여기저기 부딪쳤지만 지윤의 눈은 떠지지 않았다. 달칵. 샤워를 하고 나온 지윤은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나왔다. 벗어놨던 유니폼 대신 깨끗하게 다려져있는 새 유니폼을
꺼내 입고 간단하게 화장을 한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다마른 머리를 빗으로 빗고
단정하게 하나로 묶었다. 준비완료. 전신거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검을 하고 시계를
보니 바늘이 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빨리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꽤 지체되어있었다. 무
전기와 벗어논 유니폼을 들고 서둘러 방을 나왔다. 무전기를 주머니에 넣고 이어폰을 꼽
으면서 지나가는 청소부에게 유니폼을 맡기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하지만 번뜩 스치
는 생각에 주머니에 넣었던 무전기를 꺼냈다.
"서지배인님 나오세요"
버튼을 누르고 무전을 한지 수분후 귀에서 서지배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서지영입니다"]
"한지윤인데요. 제가 맡겨놨던 세탁물 다 됐나요?"
["네. 다 됐습니다. 가져다 드릴까요?"]
"아. 그래주시면 고맙구요"
["그럼 사무실에 가져다 놓겠습니다"]
"고마워요"
무전을 마치고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새벽에 만났던 주희가 지윤을 반겼다.
"한지배인님. 잘 주무셨어요?"
"아니요. 자도 자도 졸리네요"
"하하. 한지배인님 입에서 우는소리도 나올때가 있네요?"
"헤헤"
"몇층으로 가실꺼예요?"
"사무실이요"
"네. 알겠습니다"
엘리베이터가 2층에 도착하자 주희에게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다. 인사하는
직원들에게 같이 인사를 고 콧노래를 부르며 사무실로 들어온 지윤은 자신의 책상에
있는 하얀자켓을 들어 커피얼룩이 있던곳이 깨끗해진걸 확인하고 만족해하며 수화기
를 들었다.
["네. 프론트입니다"]
"미선씨 한지윤인데요"
["예 한지배인님"]
"강태성 손님 몇호실인지 좀 봐줄래요?"
["어? 한지배인님 강태성씨 아세요?"]
"뭐.. 어떻게하다보니 알게됐어요"
["어머어머! 왠일이야 왠일!"]
"하하. 미선씨 진정하고 몇혼지나 알려줘요"
["헤헤. 2003호실이예요"]
"혹시 체크 되있어요?"
["아뇨"]
"그럼 전화 좀 연결해줄래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미선의 말이 끝나고 뚜르르.하는 수화음이 울리자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수화기를 안든
손을 들어 태성이 쓰다듬었던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가 혼자 창피해하며 얼른 손을 떼
었다.
["네"]
"아.. 아 안녕하십니까 손님. 한지윤이라고 합니다.
강태성 손님 방에 계십니까?"
["한..지윤? 아.. 잠깐만요........(태성아 그녀한테 전화왔다.큭큭)"]
그녀?
["(헛소리하지말고 전화나 줘)...여보세요?"]
전화기에서 태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어제일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뽀뽀한것도 아닌데 되게 신경쓰이네...
["한지윤씨?"]
"ㄴ 네! 한지윤입니다!"
["쿡. 무슨일이예요?"]
"자 자켓 찾아놨는데 시 시간 괜찮으실때 가져다 드릴려구요. 어 언제 괜찮으세요?"
["음....식사했어요?"]
"네? 아.. 아니요"
["그럼 식사 같이 해요. 옷도 주고"]
"네? 아.. 죄송하지만 호텔규칙상 근무시간에 손님과 식사를 같이할수없습니다"
["그래요.. 밖에서는 괜찮아요?"]
"네? 밖에선 괜찮긴한데... 이따 중요한 일때문에 제가 호텔을 비우면 안되서요.
죄송합니다."
["....죄송하긴요. 어쩔수없죠 뭐]
아쉬움이 가득한 태성의 목소리만큼 지윤 또한 그와 식사를 못하는게 못내 아쉬었다.
"그 그럼 나 나중에 저 저녁이라도 같이하 하실래요?"
["네? 쿡..네 나중에 저녁 같이먹어요"]
"그 그럼 아 안녕히 들어가세요"
["쿡쿡..지윤씨도 안녕히 들어가요"]
탁.
두근두근. 내가 지금 무슨짓을한거지? 미쳤어 미쳤어! 어쩌자고.. 손님이랑 그런약속을..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책하기 시작했다. 대담한짓을 저질러버렸다. 할수만있다면 3분전으로
돌아가 자신의 말을 취소하고 싶었다. 물론 속으론 벌써부터 태성과의 저녁식사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혼자서 난리를 치던 지윤은 1시 반을 가르키는 벽걸이 시계를 확인하곤 자리에
서 벌떡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수화기 들고 왜 실실 웃어?"
"아무것도 아니야"
수화기를 내려놓은 태성의 얼굴에 여전히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만약 전화로 얘기한게 아니라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했었다면 분명 그녀를 품에 꽉 안아버렸을것이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
운지. 태성의 눈이 수화기에서 떨어질줄을 몰랐다.
"...주방장님! 나 빨리먹을수 있는걸로 하나 주세요"
"오늘 점심메뉴맛있는데 그걸로 먹지"
"주방장님 요린 다 맛있으니까 그냥 제일 빨리먹을수 있는걸로 주세요"
"하하. 저기서 좀만 기다려"
"네!"
점심 먹으러 온 직원들이 손을 흔드는 곳으로 가서 앉았다. 점심메뉴가 오늘따라 푸짐해보여
지윤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쿡쿡. 얼굴 피시고 이거 같이 먹어요"
"아니야. 동훈씨 많이먹어. 동훈씨는 살 좀 쪄야해"
"그말 그대로 한지배인님께 해드리고 싶네요. 살 좀 찌세요"
"그러게.. 나도 좀 찌고 싶은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네"
"어우!! 한지배이님 얄미워!!"
"헤헤. 민주씨 미안. 다이어트 중이었지?"
"몰라요!!"
직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제차 시간을 확인하고 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냈다.
"윤지배인님 나오세요"
["네. 윤성호입니다"]
"한지윤인데요. 회의실에 준비 다 됐나요?"
["네. 다 됐습니다"]
"손님들 알러지 체크 확실히 되있죠?"
["네"]
"잘 하셨겠지만 마지막으로 확실히 점검 해주세요. 2시에 올라가볼께요"
["네. 식사 맛있게 하세요"]
"고마워요. 수고해요"
무전기를 내려놓고 종업원이 가져다 준 먹음직스런 음식을 시간관계상 맛도 음미하지못
하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참. 우리호텔에 강태성 묵고 있다며?"
"컥!!"
"어머 한지배인님. 급하게 드시니까 그렇죠. 물 드세요"
"..고 고마워 아진씨"
물을 마시는 지윤의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이젠 강태성이란 이름만 들어도 반응을 하
게 되었다.
"새벽에 헬스장에서 우연히 봤는데 얼마나 잘생겼던지.."
"진짜? 실물 봤어? 아.. 나도 헬스장갈껄.."
"사람들이 너무 몰려와서 금방 내려가더라.. 그래도..
그 환상적인 얼굴은 머릿속에서 떠나질않아.."
"그러게. 화면으로 봐서 잘생긴건 알았지만 실물은 정말 미치게 잘생겼드라"
"그런남자와 한마디만이라도 말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움찔.
직원들의 대화가 계속 태성의 얘기로 이어질수록 밥먹는 지윤의 고개가 점점 숙여졌다.
말 한마디만 하는게 소원이라는 여자의 말에 괜히 찔려왔다. 왜냐. 자기는 저녁약속까
지 잡았으니깐.
"원래 잘생긴것들은 인물값해. 아마 그 강태성이란놈도 성격안좋을껄?"
불끈. 저도 모르게 밥먹는 숟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어머. 아니야. 강태성은 좀 말이 없이없어서 그렇지 인간적이랬어"
맞아. 맞아. 근데 말 없는 편은 아닌데...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여기 지나다니는 연예인들이 그러더라!"
"그걸 어떻게 믿.......어? 강태성이다"
"어? 어디어디? 꺄악! 진짜 강태성이다!!"
"컥!!"
직원들의 대화를 바짝 신경쓰며 밥을 퍼먹던 지윤의 귀에 강태성이란 이름이 크게
메아리 쳤다.
"아이참. 한지배인님 천천히 드시라니깐요"
"고 고마워"
비워진 컵에 물을 따라주는 아진에게 어설프게 웃어주고 태성이 나타났다는 쪽을 바라봤다.
스케쥴이 있는지 한껏 차려입고 나온 태성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매니져와 함께 자리에 앉는 모습까지 본 지윤은 시선을 돌려 남아있는 밥을 빠르게
먹기 시작했다. 왠지 불안해졌다.
자리에 앉아 두리번 거리며 지윤의 모습을 찾던 태성의 눈에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고 있
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지윤이다. 얼마나지났다고 이젠 그녀의 뒷모습만 봐도 바로 알
아볼수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지윤을 바라보던 태성은 왠지 곤란해보이는듯한 그녀의 모습에
장난끼가 발동했다. 씨익웃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윤이 있는쪽으로 다가갔다.
"지윤씨"
"커걱!!"
깜짝놀라 사래에 걸리는 지윤때문에 더 놀란 태성이 재빨리 물을 가져다 줬다.
"괜찮아요? 물 마셔요"
"고 고맙습니다"
"그러게 천천히 먹지 왜 그렇게 빨리먹어요"
"..그 급한일이 있어서요"
"아.. 내 점심신청 거절하면서 얘기했던 그 중요한 일이요?"
큰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지윤의 모습이 꼭 강아지같아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져
주먹을 꽉쥐었다.
지윤이 옆에서 벙쪄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자 너무 곤란하게 한거 같아 조금 미안해졌다.
"나때문에 밥 못먹는거 같은데 이만 가볼께요. 나중에 봐요"
"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지윤씨도요"
태성이 사라지자 지윤은 따가운 눈총을 느끼며 남은 밥을 한번에 다 쑤셔넣고 재빨리 자
리에서 일어나 도망쳐나왔다.
"한지배인님!!"
뒤에선 그녀를 부르는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님들앞에서 저렇게 큰소리 내면 안되는데................
주의를 줘야했지만 지금은 도망치는게 우선이다 보니 속으로만 궁시렁 거리는 지윤이
귀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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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번째 올리는 글인데 너무 막써서 큰일이네요;
기대해주시는분에게 보답을해야하는데..
더 힘을 내야겠어요.
내일은 제가 천안에 내려가야해서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될수 있으면 올리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누가요? 제가요? ㅋㅋㅋ
이힝ㅇ ㅇㅇㅇ 너무 기엽네요 ㅋㅋㅋ
흠흠!! 둘다 귀엽죠?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지윤씨 너무 귀여워용~~ㅎㅎ
태성이도 귀엽고 지윤이도 귀엽고....아 미치겠네 >.< ㅋㅋㅋ
지윤이가 부러워용 ㅜㅜㅜㅜㅜ ㅋㅋㅋ
저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
흐흐흐. ..너무재밌어요>ㅇ<! 숙제한답시고 몰래 들어와서 보고있는중 + +..
감사합니다^^
와 진짜 재밌어요. 기대기대
감사합니다^^
공부해야되는데 ㅜ 보고나서 반했어요!!!!!!!!!!!1
감사합니다^^
너무재밌어요 ㅋㅋㅋ 계속보게되는 중독성있는 ㅋㅋㅋ 둘다너무 귀여워요 ㅋㅋ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둘다 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ㅋㅋㅋ 흠흠!!!
저 시험기간인데..정말 재미있어요,,시험조금있으면 끝나니까요,바로 여기로 올께오,ㅋㅋ 열심히 쓰셔요,,ㅎㅎ 화이팅
감사합니다^^
태성이란 사람 넘매너 인것같았요^^ 좋은글 많이 부탁니다.
매너태성이라고 불러주세요 ㅋㅋ
진짜 재미있어요 ^^
너무재밌다는..<
아 너므재밋다 ㅠㅠ
지윤이가귀엽네.....ㅋㅋㅋ
오오~~ 재밋어요! ㅋㅋㅋ
여주인공너무예뻐요!남주인공은..뭐당연한말씀이구요^^
태성이도참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