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는 199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와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영화는 추후 세계 영화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상징이 되었다. 중국, 여성, 퀴어가 영화계의 키워드로 떠올랐고, 다양한 정체성을 띤 정치가 영화에 본격적으로 투영되었다.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전세계는 중국을 알고 싶어 했고, 1950년대생 베이징영화학교 출신들을 아우르는 용어인 ‘5세대’가 세계 영화계의 화두가 되었다. <패왕별희>는 10여년에 걸친 중국 5세대 활약의 쾌거였다. 성별을 오가며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는 장국영, 야성적인 중국 여성성을 상징하는 공리, 거대한 동토의 남성성을 풍자하는 장풍의의 불꽃 튀는 열연은 뇌리에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패왕별희>는 중국 본토 감독, 홍콩 제작자, 대만 자본 등 3중국이 성공적으로 협업해 탄생한 영화다. 50여년에 걸친 중국의 롤러코스터 같은 근현대사가 경극이라는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에 기반을 두고 펼쳐지는 ‘중국적인’ 영화다. 14년 전 홀연히 떠난 장국영의 기일에 맞추어 3월 말 재개봉했다.
<패왕별희> (霸王別姬)
감독 첸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제작국 중국
제작 1993년
경극을 하는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경극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야기
어려서 북경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여자 역할을 맡았던 두지는 시투를 흠모하게 되는데, 시투에게 사랑하는 여인 ‘주샨’(공리)이 생기면서 방황을 한다.
두지는 아편에 손을 대고, 시투는 주샨에게 빠져 산다. 이를 시작으로 두 남자는 중국의 역사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한다.
"천카이거의 '패왕별희'를 가장 좋아하는 중국영화로 꼽고 싶다. 이 영화는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묘사로 내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이고 게다가 장국영의 연기는 내게 잊히기 어려운 기억을 남겼다"
첫댓글 여운 개오져..
하 진짜 내 인생작 중 하나ㅠㅠ
인생영화..
슬퍼
내 인생양화임 진짜 장국영 청데이 그 자체라고요ㅠㅠ
진짜 잘 만들었어 내 유일한 평점 5점 영화야
고등학생 때 봤는데 너무 슬펐음
패왕별희 진심 5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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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시작해부어아아어어앙 어디서?!
@직방 패왕별희 재개봉했어!!!! 나 저번주에 보고왔다.. 또 보러갈거야....
@시작해부어아아어어앙 ㅁㅊ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