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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피멍과 흉터
오늘은 인터넷이 온통 박근혜 이야기이다. 2일 모 tv에 출연했는데, 그녀의 예능감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즉 그녀는 새우와 고래가 싸우면 새우가
이긴다고 했단다. 그 이유는 새우는 ‘깡’이고
고래는 ‘밥’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하하하 웃자
“모처럼 히트쳤어요”라며 스스로 자찬 자평하자 또 한번 여러 사람들이
우스워 했단다. 이렇게 웃겨서 그런지 그 시간대 시청율도 가장 높았단다.
그녀의 올린머리 헤어스타일을 바꾼다면 무어가 좋을까.
단발머리? 파마머리?
박씨는 긴생머리를 선호했단다.
좀 뜻밖이다. 그녀가 단 한번도 긴 생머리를 안해 보아서 그렇대나...
하지만 박근혜는 웃기기만 한 게 아니고 슬픈 이야기도 했는데..,
들어 보니 나도 가슴이 아팠다.
그 옛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후 그녀는 너무나
충격을 받고 마음이 고통스러워
그녀의 몸이 부어 올랐다는 것. 식사를 못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몸에 마치 두둘겨 맞은 듯이 피멍이 들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니
의사 왈, 심적 충격으로 몸이 일시 피멍든 상태가 되었다는 것.
물론 '화병'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고, 그것 때문에 죽기도 한다지만,
나는 여지껏 개인적으로 실감은 못했다. 마음이 크게 상심하여 피멍든다는
예도 처음 듣는다. 그녀가 부모님을 잃고 맞았을 그 한없는 막막함과 슬픔을
고스란히 전해 느낄 수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 영애의 후일담이다.
몸과 마음이 두 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유식하게 표현하면,
심신불이心身不二라고, ^^.
박정희 대통령은 억울하게 가셨다. 그는 독재도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그에 의해 유린당했지만, 그러나 '피살'이라는 죽음 형태는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니, 나는 늘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 억울하게만 느껴진다. 영애의 그 피멍든 후일담은 나의 마음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동정과 연민을 자아낸다.
또 한가지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였다. 박근혜가 얼굴에 가지고 있는 '흉터'였다.
그녀가 언젠가 선거 유세차 테러를 당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녀가 그토록 심한 큰 신체적 상처를 입고 흉터를 받았을 줄 몰랐다.
나는 베를린에 오래 살아서 한국의 소식에 그 디테일을 모를 때가 많다.
들리는 바로는 당시 그 테러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때 그 사고를 당했을 때 박근혜는 상당히 의연했다고 전해진다.
지금 보니 정말 의연한 것 같다. 저토록 큰 상처를 입고도 울지도 허둥대지도 않았다니...
그녀의 얼굴 저편으로 가려져 있던 그 한줄기 흉터!
새삼 정치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테러의 피해자들이 줄줄이 떠 올랐다.
세상에 태어나 좋은 말만 되풀이 했던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도
총탄에 맞았고, 죽지는 암ㅎ앗지만... 독일의 유명한 정치가 현 재정장관Finazminister
쇼이블레도 테러를 당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생전에 인도의 인다라 간다 여사는 한번도 편히 잠을 못자 보았다고
고백한 일이 있다. 늘 암살 위협과 위험에 처했다는 말이다. 그 말 그대로
그녀는 암살 당한다. 세계인이 모두 좋아했던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어떤가.
그도 단 한번에 목숨을 잃었다. 박근혜의 흉터가 상기시키는 정치의 잔혹함!
피의 얼룩들!
박근혜가 현재 前대통령의 자제로서 경호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신변안전을 항시 크게 염려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고백하는 바에 의하면 박근혜는 '안거낙업'의 정신으로 산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살며 일한다는 뜻이다.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말같이 들린다.
나는 박근혜가 행복하게 정치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용의 기운과 그 기상 받으셔서
김세린의 독자님들께 건강과 활력이 넘치시기를 빈다.
모두들 정다운 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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