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분과 관련된 부활절을 계산하는 방법
고대 히브리인들은 달 중심의 시간 속에 살았기 때문에 음력을 사용했습니다.
구약성경의 날짜 개념도 모두 음력입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은 12월 25일로
고정돼 있지만 부활절은 해마다 그 날짜가 바뀌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한 것입니다.
오늘은 낮과 밤이 길이가 같다는 춘분입니다. 예수님께서 과월절 파스카 축제기간
중에 고통스럽게 돌아가시고 3일만에 부할하신 날이 이러한 춘분이 지나고
보름달이 한번 뜬 다음에 오는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은 우선 그러한 춘분과 음력인 보름달이 관련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은 매년 다르게 나타나게 마련인데 언제나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들어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금년에는 바로 오늘 3월 20일이 춘분인데 음력으로는 2월 21일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음력 3월 15일은 양력 4월 12일이
되는데 이날이 토요일이라서 바로 다음에 오는 일요일인 4월 13일이 부활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령 마침 이 날이 토요일이 아니고 일요일이라면 그 다음 주
주님의 날인 일요일이 부활절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내고 있는 사순시기는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이 하는 소중한 시간
이므로 이 기간 동안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면서, 기도와 희생,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작은 실천이 커다란 신앙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부활의
기쁨을 더욱 풍성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