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터울인 남매의 엽기적인 실화임다. 이들은 무구의 사촌임다...
때는 여름, 그것도 대구의 여름임다..
누나인 경아가 째즈댄스 배울 적에, 남동생인 원이는 오토바이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음다..
경아가 째즈댄스시간이 가까워 집을 나서 버스타려고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따따따다 하면서 80cc짜리 오토바이(이것도 오토바이인가?..앗 죄송..오토바이에 대한 모독인가여?)가 일정간격을 두고 따라오는 것이었음다.
'비켜줬음 그냥 지나가지 왜 졸졸 따라와?.. 휴~ 또 왠놈이 집적거리겠군....'
그렀슴다.. 경아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조씀다..
이쁨다.. 긴 생머리 휘날리며..한여름에 쫙 달라붙는 옷입고...
오토바이가 여페 왔음다..
따따따다....."어요~" 왠 남자가 말을 겁니다. 힐끗 쳐다보니...
동생임다. -_-
경아: 와! (실망임다..동생임다..)
원이: 학원까지 태워주까? 뒤에 타라...
경아: 안한다.. 와... 실타 ~ (쪽팔리게..그거 타고 우째가노?)
경아는 종종걸음으로 계속 걷슴다.
원이:(계속 일정간격을 두고 따라오며) 태워준다니까...타라안카나.. 가시나야..
경아: 실타.. 니 갈길이나 가라..
원이: 태워다 준다니까.. 퍼득 타라.. 이씨..
경아는 날도 덥고...동생의 간곡한 협박?에 못이겨 탔슴다....^^;;;;
원이: 자....거 발 올리고, 잘 잡아래이.. 간데이..
......따다다다다다다.....
커부길이 나왔슴다...원이는 몸을 여프로 누핍니다.. (지금 레이싱함니까? 쬐매한 오토바이로 별걸다함다.)
경아는 자빠지까 무서버서 반대로 몸을 누핌다..
끼익...오토바이가 섰슴다...
원이: 가시나야..니 죽을래?(역시 엽기남매임다..누나한테..) 내하고 가치 몸을 누펴야지.. 반대로 하믄 오도바이 뒤집어 진다이.. 잘 해라..
경아: 웅...아라쏘...(누가 동생인지 몰겠슴다.)
감다...
또 커부길이 나왔슴다..
이번엔 잘 했슴다..
원이가 달리는 중에 박수를 치며.."잘했어.. 계속 그래해라..알것제?"...
또 커부길이 나왔슴다..
이번에도 경아가 잘 했슴다...
누나가 말 잘듣는 걸 보고 기분이 조아진 원이는 그만 오바를 하고 맘니다..
원이: 헤헤헤헤....또 커부다...이번에 좀 흔들어 보까?
경아: 야! 고마해라.. 하지 마라.. 머시마야..
말을 들을 원이가 아님다..
.
마지막 커부길서 헨들을 흔들었슴다..
.
.
.
.
으아~아~~~~ㄱ
경아가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뒹굴고.......
구르던 몸을 정지시켜 정신을 차려보니...
오토바이는 자빠져 있고, 원이는 만세부르는 자세로 아직도 여프로 구르고 있었슴다...
아픈건 문제가 아님다.....쪽 팔렸슴다..
둘다..왼쪽을 다 갈았더군여...
경아는 피 철철 흘리면서도 째즈학원가서 절뚝거리며 춤췄슴다..
째즈샘이 그 열정에 감탄했슴다..피 철철흘리며 춤추는 학생은 이제껏 엄써따구...
문제는 저녁이었슴다..
원이가 몇 번 사고 친게 있기 때매 오토바이 사고였다면 다시는 못 타게 할거 가타서 각자 다른데서 다쳤다구 거짓말을 했슴다..
원이는 차 피하려다가 너머졌고...경아는 버스서 내리다가 발 헛디뎌 굴렸다구...
하지만 엽기남매의 엄마는 약사임다...
"우째... 똑같이 왼쪽을 갈았을꼬... 수상하데이....퍼득 불어라...우째된기고..."
들켰슴다.. 들키고 말았슴다...이들 남매에겐 왼쪽 팔과 무릎쪽에 아직도 흉터가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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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개그]
오토바이 엽기남매-무구사촌들이야기
순진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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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7 20:4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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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래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무구지만.. 그냥 함 해봤습니다.. 눈에 거슬리더라도 너그러이용서를...^^*
푸하하하~~ 무구님 이나 사촌이나...캬캬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부산 사투리는 정말 너~무 재밌어요~^^
↑대구라잖소~
부산 사투리 안 이래예.. 척 보이 부산 사투리 아인거 알게꾸마.. -_-
대구라 카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