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가 댈러스로 갔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글에 좀 감정이 섞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키드는 키드입니다. 그 누굴 섞어놓아도 모두에게 고르게 득점 찬스를 분배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올해 셀틱스의 우승을 바라며 스퍼스가 제발 서부 결승 정도에서 떨어져줬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번 댈러스의 행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스퍼스를 막는 무기를 둘씩이나 내주었다는 것입니다.
스퍼스 최고의 돌격대장 토니 파커의 극상성이라 할 수 있는 데빈 해리스가 그 첫번째입니다.
스피드로도, 사이즈로도, 개인기로도 해리스를 이기지 못하는 파커는 댈러스만 만나면 물 먹은 솜이 되었고, 도리어 파커가 상대편을 상대로 보여주는 헤집고 다니는 플레이와 바스켓 카운트 등은 해리스가 파커 상대로 매번 보여줬었고, 올 시즌 몇 경기에서는 파커를 완전히 틀어막으며 반대로 공격에서는 파커를 완전히 농락시키면서 버로우를 태워 보냈던 리그에서 유일하다시피한 토니 파커 스타퍼였습니다.
이것은 댈러스가 스퍼스 팀 전체에 상성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해리스, 가뜩이나 급성장하고 있는, 더더욱 무서워지고 있는 해리스를 다른 팀에 줘버리고 키드를 데려왔으니, 그 상성은 이제 뒤바뀐 셈입니다.
키드는 35세입니다. 농구 선수의 특성상, 그리고 포인트가드의 특성상 앞으로 선수 생활은 길어야 3~4년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의 기량은 2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90%입니다. 서부 강호로 우승을 노리려면 댈러스로서도 무조건적으로 스퍼스를 견제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앞으로 계속해서 몇년간 스퍼스에게 발목을 잡히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지금의 키드도 결코 파커의 스피디한 돌파를 막을 수 없습니다. 댈러스의 취약점은 쏜살같은 돌파를 가진 가드를 못 막는다는 점입니다. 06년 파이널 드웨인 웨이드를 생각해 보세요. 웨이드 한 명에게 댈러스 팀 전체가 도륙났습니다. 파커의 돌파력은 결코 06년 웨이드에 뒤지지 않습니다. 골밑에는 이렇다할 샷블락커도 없으니, 돌진만 하면 무조건적으로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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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던컨을 수비에서 몸빵 수비로 무진장 괴롭히던 사가나 쟙까지 줘버렸습니다.
댐피어는 수비 BQ가 별로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쟙은 몸도 좋고, 힘도 세고, 수비 센스도 좋습니다.
이 둘이 번갈아가면서 던컨을 막았기에, 특히 댐피어가 파울로 벤치로 들어갔을 때 쟙이 파울 한 개도 주지 않고 던컨을 몸빵으로 버텨내주었기 때문에 댈러스가 스퍼스와 백코트에서 맞불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댈러스의 골밑에는 가뜩이나 파울 관리 안 되는 댐피어 혼자만 달랑 있을 뿐입니다. 던컨같은 온갖 다양한 기술과 풋웍을 지닌 센터가 댐피어 하나 쯤 요리하는 것은 식은죽먹기.. 그러다보면 계속 던컨에게 더블팀, 트리플팀이 갈 것이고, 스퍼스의 양궁부대는 더더욱 폭발할 것입니다.
게다가 키드 하나 주는 대가로 미래 1, 2라운드 픽을 다 줘버렸습니다. 이제 유망주 발굴도 수포로 돌아가는 시점, 구멍이다시피 한 인사이드를 어찌 막겠다는 것인가요? 설마 댐피어 하나로 샤킬-아마레, 가솔-바이넘, 부저-오쿠어-키릴렌코, 던컨, 야오밍, 웨스트를 다 막겠다는 심산인가요? 왕년 최고 포인트가드 하나 데려오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는 착각입니까? 이제 댈러스는 파커-지노빌리-던컨 중 어느 하나도 이렇다할 만큼 제어하지 못하고 당하게 생겼습니다
이 두 가지, 너무 불을 보듯 뻔해서 분석하고 말 여지가 없네요.
스퍼스를 견제해 줄 든든한 우군이나 마찬가지였던 댈러스의 위협 요소가 이렇게 사그러지다니 정말 씁쓸합니다. 그래선 안 되겠지만, 혹 올해 셀틱스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피닉스나 댈러스 두 팀에서 우승팀이 나오길 바랬는데, 그 두 팀 다 완전히 천지개벽을 하듯 바뀌어 버렸네요. 보스턴이 천지 개벽의 시작이었지만, 원래 플레이오프도 못 가던 꼴찌팀이었기에 그렇다손 치더라도, 피닉스 댈러스는 그냥 놔두어도 파이널을 다툴 팀들인데 대체 왜 이런 짓들을 하는지.
2008년....., 기억하겠습니다. 참 짜증날 정도로 잦은 빅 트레이드와 섞기 흩기로 정신 사납기가 이를 데 없는 해군요.
첫댓글 키드가..댈러스에도 내쉬효과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팀 전체 평득, 성공률 상승..
지금은 수비를 말하는거죠^
댈러스가 공격이 문제인팀이 아니기때문에...
저도 너무 많은 것을 준듯한 드래프트 픽도 그렇고...ㅜㅜ
픽을 무려 3장이나 준게 좀 안타깝네요.말그대로 이번 시즌 내지 다음 시즌 안으로 승부 보겠다는건데..이미 터프해질대로 터프해진 서부에 동부에서는 디트랑 보스턴이 건제하고..디트야 나이가 조금씩 먹고있지만 그래도 한 두시즌은 버틸수 있을듯하고,보스턴은 다음시즌 주전 전원 잔류에 젊은애들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니..성가대소년의 올랜도나 브롱이의 클블도 만만한 팀은 아니고..이번시즌도 그렇지만 다음시즌 대권을 누가차지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댈러스가 우승하기 위해선 지금의 구성으론 무리가 있었으니깐 변화가 필요했는데... 뭐 키드니깐.. 여자 문제로 다툴일만 없다면.. 기대가 됩니다.
윗 글에 충분히 공감 합니다. 허나 해봐야 하는게 농구입니다. 어떤 결과가 초래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팬들은 잘 즐기기만 하면 될 분 입니다. 어쨌든 서부가 정말 혼잡해 졌네요.
이번 시즌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댈러스가 계속 우승권 언저리의 팀으로 남으면서 도전을 하느냐 단기간에 승부를 보느냐에서 후자를 택한거 같습니다 큐반의 결단력도 한몫 했을거 같구요 확실히 스퍼스 상대로 좋은 선수들을 보냈지만 키드는 키드니까 어떻게 될진 알 수 없져 재밌어질 것 같네요
큐반이 2003년 파이널을 못본 모양입니다... 키드 파커따라 다니느라 혼쭐이 났는데
그리고 후반기 쯤에 후속 트레이드가 나오지 않을까요? 대 던컨 용으로 골밑 수비 자원 정도 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만일 달라스가 던컨 상대할 선수가 필요했다면 키드 데려온데 쓴 것과 비슷한 카드로 오닐을 영입했어야 합니다
이런말 안나오게 키드가 잘해줄거라 믿습니다. 키드는 키드입니다. 괜히 키드가 아니에요..
당장 다음 댈러스 게임이 기대되는군요. 어떻게 펼쳐질지... 혹시라도 키드가 LA행이라도 할까봐.... 큐반이 그것만은 막겠단 심산으로 한건가요? ㅎ
샼과 던컨을 비롯한 빅맨들을 막던 죱이 제일 아쉬울 것 같습니다.
달라스가 샌안땜에 우승을 못한걸까요...?? 달라스도 충분히 샌안만큼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샌안은 그 강함이 플옵에서도 꾸준한 반면 달라스는 경험부족 및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잡아줄수 있는 리더가 없어서 좀 들쑥날쑥했죠.. 웨이드한테 대책없이 당할때랑, 골스한테 얻어맞고 허둥댈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건 도저히 평소의 맵스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죠...
댈러스의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스퍼스라고 보기에 본 글에서 스퍼스만 언급했지만, 이는 서부에서 댈러스가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강팀에게도 취약점을 드러내는 격입니다. ? 빠진 인사이드 수비가 그렇고, 해리스 빠진 포인트가드의 스피디 공격수에 대한 스피디 수비가 그렇습니다. 서부에서 올해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 선즈, 재즈, 스퍼스, 로케츠, 호네츠는 하나같이 재빠르고 날랜 포인트가드와 강한 골밑을 가진 팀입니다. 이것은 단순 리더십으로 될 문제가 아니고, '팀의 전력' 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키드가 공격에서 +는 줄 수 있어도, '댈러스의 약점' 을 메워줄 최선의 방책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페이튼처럼만 되지 않길 바랍니다.
해리스가 안타깝지만, 그래도 키드니까 지켜볼 가치가 있을거 같네요.
잡이 솔직히 득점도 거의 없고 리바도 거의 없는 선수지만 그 몸빵수비 하나만큼은 샤크한테도 그렇고 던컨한테도 정말 잘해줬는데... 해리스는 정말 파커를 제대로 막던 선수인데... 스퍼스에 강한 팀이 될수있었던 댈러스의 요소들이 다 빠져버렸군요,..ㅋ 댈러스 이제 플옵에서 스퍼스만나지 않기를 빌어야하나..
인사이드가 약한만큼 다른 강한부분이 많습니다.. 또 키드는 현재도 최고의 포인트가드 라고 불리어도 손색이없습니다또 파커를 못막으신다고 하셨는데 키드의 수비력은 상위급입니다 충분히 막을수있습니다 그리고 인사이드선수를 내준만큼 보강을 더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드 수비력이 상위급이긴하나 파커를 막기에는 스피드가 안된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하시고 있으신거같습니다.
키드의 기량 문제는 2-3년만 여유있게 지켜보시면 누구 말이 맞는지 아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키드가 수비를 못한다고 한 적 없어요. 디펜시브팀 단골 손님이 수비를 못한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다만 저는 파커를 못 막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못 막습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말씀은 무슨 근거이신가요? 03년부터 08년까지 시즌 경기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사이드 문제, 드래프트 권한이 모두 날아간 시점에서 인사이드를 보강한다면 필연적으로 인사이드 수비가 좋은 희소성 있는 빅맨을 영입해야 하고, 그러려면 댈러스 전력에서 수혈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 또한 문제가 생기리라는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35세면 참 나이 많이 먹은거죠... 물론 키드는 센스가 좋지만, 위의 님이 "현재"의 기량이 사라진다고 말한건 90%이상이라고 봐도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또한 키드가 수비력이 좋다한들 파커의 스피드에는 못당하겠지요. 이미 2003년에 그런모습이 보였죠...^^;;
아무리 키드라고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없죠..기량문제 2~3년이 될수도 잇지만 어찌보면 당장 내년일 수도 있는 부담감이 있죠
흠.. 지금 트레이드가 확정된게아니고 중지상태라네요.. 위에 님들이 맞는말인것같네요 하지만 일단 경기를 더 지켜보는게 좋을듯합니다... 지금 트레이드는 미래보다는 우승을 중점으로 보고 있는 트레이드같은데... 키드라면 댈러스에 이펙트를 줄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이펙트로 댈러스의 장점을 더욱 살린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팀도 될수있겠죠 좀더 지켜봅시다
해리스 인져리 프론..
큐반이 대어들 많이 나올 내년 FA를 노리려는가?? 그래서 승부수??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트레이드 이해할수가 없음..
글쎄요. 댈러스의 우승의 가장 큰 적은 샌안이 아니죠. 오히려 반대로 샌안의 우승의 가장 큰 적은 댈러스죠.
그게 결국 댈러스의 가장 큰 적이 샌안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댈러스 뿐만이 아니라 샌안토니오는 서부의 모든 팀이 제일 견제해야 마땅한, 그리고 그런 시기와 질투와 모방을 받을 만한 가치가, 전력이 있는 팀입니다.
댈러스가 기본적으로 패싱게임을 하는 팀이 아니지 않나요. 정통 포인트가드 없이 투맨게임만으로 파이널까지 오른 팀인데..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 개솔보다는 샼 트레이드와 조금 더 비슷해 보입니다. 레이커스나 댈러스나 미래 픽을 두장씩이나 줘버렸다는게 치명적이네요. 우승이 그렇게나 좋은겁니까..?
저도 공감하는 게, 점프슈터 네 명으로 스퍼스 이기고 파이널까지 간 강팀의 좋은 점을 왜 바꾸는 건지 모르겠어요.
당연히좋죠... 모든선수가 원하고.. 갈망하고... nba역사에 자신의 팀과 이름을 남길수잇는데 얼마나좋습니까 그리고 투맨게임을 그렇게 잘하는팀이 안정적인 포인트가드와 만나면 어떻겠습니까 .. 강한 이펙트가 일어날것입니다
달라스에겐 nba최고 열정을 가진 구단주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사실 저는 키드가 댈러스에 왔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드의 노쇠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댈러스가 쉽게 무너지리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올시즌 마이애미는 샤크의 노쇠화로 인해 엄청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웨이드가 있음에도 말이죠. 하지만 그건 조력자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댈러스는 다릅니다. 키드가 부진하더라도 팀내에 여전히 노비, 하워드, 테리가 있죠. 팀의 중심이 그대로 잡혀있다는 뜻입니다. 또 댈러스의 구단주는 큐반입니다. 돈쓰는데야 이력이 난 사람이죠. 제 생각엔 이번 트레이드는 큐반의 또 하나의 도박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키드의 영입으로 정말 우승이 가능하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실패해도 상관없다, 키드보다 더 좋은 선수 영입하면 되니까.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한 번 지켜보죠. 사실 우리가 왈가왈부한다고 해도 그들은 전문가이고 우리보다 더 나은 식견을 가지고 있으니 그들의 판단이 옳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리그에 이런 변화가 많이 생기는 게 재밌는데요^^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자꾸 터지니까 앞으로의 승부도 더욱 안개속아니겠습니까? 너무 뻔한 결과 재미없잖아요. 이런 트레이드로 nba에 관한 관심이 조금씩 늘 수 있다면 반길 만한 일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냥 두고 보세요..
우승하면 좋겠네요. >_< 근데 오랫만에 서부 라인업을 보니까 이건 쉬운팀이 없군요 ㅠ,ㅜ
1번은 완전 공감 키드가 아직 수비는 잘하지만 나이가 있어서 발이 좀 느려진 느낌입니다 파커를 막기가 힘들죠 해리스의 퀵니스는 파커를 막기에 아주 좋았는데 넷츠에 줘버렸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