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6:13~7:5 노아의 방주
2016년 7월 7일자 머니투데이 기사입니다. 미국 켄터키주 윌리엄스 타운의 테마파크인 ‘아크 인카운터’ 에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실제 크기로 재현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크 인카운터의 노아의 방주는 성경에 규정된 그대로 길이 300 규빗(약 135m), 너비 50 규빗(약 22.5m), 높이 30 규빗(약 13.5m)의 건물 7층 높이,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부 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테마파크인 아크 인카운터는 미 켄터키주 피터스버그에 창조박물관을 세운 창조과학단체 AiG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재밌는 점은 아크 인카운터의 방주 제작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과학계에서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해 혼돈을 초래할수 있다는 이유로 계속 반대해왔다고 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실물로 재현한 것은 이곳만이 아니었습니다. 2011년 노르웨이의 사업가인 요한 하위버르스도 3년간 50명의 팀원들과 함께 300만유로의 융자와 자신의 교회의 후원을 받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이나 교회는 아니지만 홍콩의 마완이라는 곳에도 실물 크기대로 노아의 방주를 복원한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찾지 못한 곳에 노아의 방주가 더 있거나 계획중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만들 때 논란도 되고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 방주인데, 오늘 본문을 보니까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만들라고 하십니다. 켄터키주의 방주는 2010년에 착공해서 들여 약 5~6년만에 만들어졌고 공사비가 무려 1150억원이나 들었습니다. 지금의 건축 기술과 장비로도 몇 년 이상을 만들어야 하는 대공사였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어떻게 만들지는 다 가르쳐주셨습니다. 7층 높이의 배를 3층으로 나누고 칸들을 막고 역청을 칠하도록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노아가 약 70년 또는 100여년간 이 배를 만들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래 걸렸고 힘든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주를 꼭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자 노아의 사명이기도 했습니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곧 하나님께서 온 땅을 심판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7절 말씀처럼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방주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18절부터 20절까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이 심판 한 가운데에서 노아는 은혜를 입었고, 하나님이 노아와 언약을 세우십니다. 그의 가족들은 방주에 타서 구원을 받게 됩니다. 더불어 혈육 있는 생물들을 태워 생명을 보존하게 하십니다. 여기서 보존이라는 말이 여러번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이 언약을 생명을 보존하신다는 언약 보존언약이라고도 부릅니다.
7장 앞부분은 드디어 긴 세월의 노력 끝에 방주가 완성되고 난후 이야기입니다. 여호와께서 노아와 가족들을 방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또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방주에 타게 하고 새도 암수 일곱씩을 타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7장 3절에 보면 이제 칠일이 지나면 사십일동안 비가 내려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칠일을 기다렸을까요? 동물들이 방주에 타는데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 타고 나면 문 닫는다’고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음주에 나오겠지만 짐승들은 다 스스로 방주에 탔습니다. 그럼 그 칠일동안 노아는 무얼 했을까요? 노아는 기다렸습니다. 하나님도 기다리셨습니다. 사실 방주를 만드는 70년 또는 100년의 기간은 한편으로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시까지는 역사이래로 조상대대로 한번도 지구 전체에 비가 내린적이 없었습니다. 겨우 이슬만 맺혔습니다. 바다도 땅을 침범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동네 아저씨인 노아가 세상이 물로 가득차서 심판을 받을 거랍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 배를 만드는데, 심지어 바다도 아니고 산위에 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작은 조각배도 아니고 길이 축구장 한 개반 크기에 너비도 축구장 절반 크기에 어마무시하게 큰 배를 만든답니다. 배의 기초만 해도 규모가 엄청납니다. 세 아들과 며느리들까지 다 매달립니다. 속된 말로 단체로 미쳤다고 했을 겁니다.
배가 너무 커서 이웃동네에서도 보이고, 그 지역 사람들 다른 지역과 나라 사람들도 소문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저기 어떤 동네에 노아라는 미친 사람이 세상이 물로 심판을 받는다면서 방주를 만든다더라! 결국 이런 가운데서도 100여년 가까이 걸려서 방주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주일의 시간이 더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노아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방주에 제발 타라고 설득했다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렇게 명령하신 부분도 없습니다. 6장 22절, 7장 5절에 나온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노아가 다 준행했을 겁니다. 노아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하나님도 기다리셨습니다.
사실 방주 자체가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걸 100여년동안 증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심지어 다 완성이 되었고, 동물들이 스스로 방주로 들어가는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방주에 타러 오지 않았습니다. 옆집 사람, 뒷집 사람, 수군거리던 사람들, 미쳤다고 무시하던 사람들중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진지하게 왜 만들까? 고민해봤을수도 있는데 왜 아무도 오지 않았을까요?
이사야 6:9-10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저렇게 커다란 방주가 보이고, 동물들이 움직이는게 보이고, 노아가 나무 베고 다듬는 소리가 100여년간 들리는데도, 사람들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 올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실 때 이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직접 사람이 되어 이땅에 와서 말씀하셔도 사람들이 믿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왜 노아의 방주가 여러 군데서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주님이 오실때는 노아의 때와 같다고 저번에 말씀드렸는데, 어쩌면 마지막 때의 예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방주는 전통적으로 교회를 상징합니다. 현재 전세계 기독교인 수는 24억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중에 천주교회를 제외하고 이단을 제외하면 약 10억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교회수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노아 때처럼 교회에 쉽게 발걸음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조롱하고 핍박하고, 사회주의와 이슬람은 심지어 적대시합니다. 사람들은 방주를 짓듯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구원으로 나가는 것을 어리석게 여기기도 합니다.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이 다시 오실때가 가까워진 것이 보이고 들리십니까? 그러면 노아처럼 자신의 믿음의 방주를 성실하게 순종함으로 만들고 계십니까? 점점 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이해받지 못할때가 올 수 있습니다. 기다려도 내 삶의 열매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날이 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던 세상이던 그 마지막 날에 우리 모두는 방주가 있고 없고의 엄청난 차이를 비로소 보게 되고 듣게 될 겁니다. 사람들이 지금은 조롱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못할 겁니다. 저와 여러분이 사람들의 말들과 이해받지 못함에도 믿음으로 순종했던 노아처럼, 이 마지막 때에 주님을 보고 주님께 듣고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