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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노보리베츠(登別)의 지옥곡(地獄谷) 2017. 11. 28
지인들과 일본 홋카이도(北海島) 온천여행을 가게 되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KE765호기는 10시25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홋카이도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에 13시 5분에 도착했다. 홋카이도는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답게 공항 활주로에는 흰 눈으로 덮여져 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 찾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노보리베츠로 이동하는데 약 1시간 소요되었다.
대한항공 인천 홋카이도 간 항공로 도
대한민국과 일본지도
먼저 최고의 휴양지 홋카이도를 탐방하기 전에 우리에게 겨울풍경으로 익숙하게 알려진 홋카이도, 눈의 고장답게 겨울올림픽이 열린 홋카이도, 캐나다에 온것같은 거대한 원시림, 넓은 목초지와 농업지대가 마치 미국의 대평원을 연상하게 한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미국식으로 개발된 섬이라서 차창 밖으로 비쳐진 시골의 풍경이 이국적 이다. 숲속 통나무집, 농장근처의 콘센트 건물이 더욱 더 미국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눈으로 둘러싸인 농촌 민가
홋카이도 답게 눈이 내리고 있다
홋카이도는 우리나라 보다 위도 상으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북위 41° 21‘~45° 33’에 걸쳐 있고 일본열도(日本列島)의 최북단(最北端)에 위치하며, 동해, 태평양, 오호츠크해 등 3개의 다른 바다에 둘러 싸여 있다. 면적은 일본 전체 면적의 22%로, 홋카이도 본섬을 포함해서 509개의 섬으로 구성되어있다. 홋카이도는 일본열도의 4개의 섬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남한면적의 84%로 홋카이도 면적 전체의 70%가 산지이고 가오리 모양의 지형이다. 기후는 냉대습윤(冷帶濕潤)기후로 비교적 선선하여 보리, 밀, 감자, 옥수수 등 밭작물이 주를 이루고 이곳의 주산업이 농업생산 활동이다. 목초지가 많아 목축업도 발달하였다.
눈을 치울 제설장비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540만명, 일본전체의 5%정도라고 한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눈이 내려 1년의 절반동안 자연설(自然雪)을 볼 수 있다. 산간지대와 내륙지대는 호설지대(豪雪地帶)로 강설(降雪)일수는 평균 120일이고 적설량은 5~6m라고 한다. 눈이 많이 내려 도로를 구별하기 어려워 도로위 10m 높이 도로 공간에, 도로 가장자리를 알 수 있도록 붉은색 또는 노란색의 형광색을 입힌 위에서 아래로 표시된 활살표(↓)를 중간 중간 설치해서 자동차의 안전운행을 돕고 있으며,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하여 도로의 중앙 부분 공간에 푸른 바탕에 흰색 화살표가 설치 되어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 지방에서만 볼수 있는 교통 표지(標識)가 특이하다. 주요도시의 겨울 평균 기온은 -10°C이고 중부의 산악지대는 -30~40°C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평균 강수량은 800~1000mm로 일본 남부지방의 절반 정도이며 장마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화살표 모양의 도로폭 표지
도로 중앙선을 알리는 푸른색 바탕의 흰 화살표
홋카이도 소도시 노보리베츠는 혼슈(本州)의 이타미(伊丹), 큐슈(九州)의 벳부(別府)와 함께 일본의 3대 온천지역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노보리베츠에 도착해서 그 유명하다는 노보리베츠 지옥곡(登別 地獄谷)으로 향했다. 노보리베츠 지명은 이곳의 원주민인 <아이누>어인 <누푸르벳(색깔 짙은강)>에서 유래되었는데, 누푸르벳을 일본식 표기로 쓰다 보니 ‘노보리베츠(登別)’가 되었다고 한다.
노보리베츠의 위치도
눈덮인 노보리베츠의 지옥곡
조금 걸어 올라가니 지독한 유황(硫黃)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골짜기에는 열수에 의해서 흰 연기 같은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그래서 <지옥곡(地獄谷)>이란 이름이 붙여진지도 모른다.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관광객이 썩이어서 탐방로가 비좁다. <히요리산(日和山)> 골짜기에 가까이 가니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간헐천(間歇川-Geyser)이 보인다. 간헐천은 열수(熱水)와 수증기, 기타 가스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으로 특히 화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있는 간헐천은 규모가 너무나 작다, 미국의 엘로우스톤(Yellowstone)의 간헐천은 분출한 물줄기가 수십미터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곳은 그저 열수와 가스만 내 뿜고 있다. 현재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의 량은 매일 1만 리터 나오고 있으며 11종의 각기 다른 수질을 갖고 있어 ‘온천 백화점’이라 고도 불린다고 한다.
열수에 의해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열수에 의한 수증기와 코를 지극하는 유황냄새
노보리베츠의 간헐천
계곡물 자체도 진한 우윳빛 이다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지옥곡의 열기로 생긴 수증기 1
지옥곡의 열기로 생긴 수증기 2
지옥곡의 상징 도깨비 조형물
노보리베츠 온천지역의 시가지 1
노보리베츠 온천지역의 시가지 2
노보리베츠 버스터미날
노보베츠 지옥곡 관람을 마치고 패키지 투어(Package tour)의 장점이 살아있는 예약 숙소인 등별 만세각(登別 萬世閣) 온천 호텔에서 여장(旅裝)을 풀었다. 일행은 화실(和室)을 배정받아 유카타(浴衣)를 입고 온천욕 문화를 즐겼다. 만세각 대욕장(大浴場)의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었고, 대욕장안의 시설은 우리나라의 스파(Spa) 시설과 유사하였다. 온천물의 색깔은 짙은 우윳빛을 띄고 탕 바닥에는 흙가루가 제법 쌓여있다. 여기도 실내탕 뿐만 아니라 노천탕(露天湯)이 있어 경험을 해 보았다. 목욕탕 안에도 일본의 상혼이 임직이고 있다. 마유(馬油)삼푸, 탄(炭)삼푸, 탄(炭)액체비누. 콜라겐, 유자삼푸, 유자트리트먼트, 유자액바디로션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모두가 제조회사의 제품 선전용으로 협찬(協贊)을 받은 것이다. 유카타 차림으로 호텔식당에서 식사를 한후 일본식인 다다미(たたみ<畳>):속에 짚을 넣은 돗자리) 방에서 피로를 풀었다.
등별만세각 호텔
등별만세각 호텔 입구
만세각 호텔 프론트
만세각 호텔 안내판
만세각 호텔 객실 통로
남탕(달탕:月の湯) 여탕(별탕;星の湯)
대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대욕장 청소시간 안내판(신기한 것은 여자 청소원이 남탕에 들어와 남자들의 중요부를 보면서 청소하고 수온을 체크한다)
탈의 바구니
아담한 휴게실
탈의실의 유카타
대욕장은 촬영을 금하고 있다
노리베츠 만세각의 뷔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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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브노말!
홋카이도,멋진 여행 하셨군!!
더 자세한 여행기 기대함세!!!
좋은곳 갔다 오셨네. 귀국 보고회때 조금 들었지만 자세한 설명으로 앉아서 '노보리베츠의 지옥곡'도
구경 잘 했네... 유황 냄새가 예까지 오는것 같구만... 호텔 안내판에는 한글 표시도 되어 있고...
따라서 일본 온천욕 잘했네!
지옥곡 신기했겠다?
내 마음도 그곳에 함몰했으니,
기현이 섬세한 여행기 !
역시 나의 멋진 친구이네!
좋은 곳 다녀오셨군...덕택에 구경 잘 하였습니다.
그림보고 글 보고 보는 재미가 좋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