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에 있습니까? 시편 23:1~6
우리 마을에는 강원도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된 수령 2.100년으로 추정되는 '교가리
交柯里 느티나무'가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그 둘레가 장정 팔로 일곱 아름이
나 되는 큰 나무입니다.
세례받은 모교회에서 33년째 목회를 하고 있기에 그 나무를 볼 때마다 어렸을 적 동
생들과 그 마무 등을 타고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무더운 여름철이면 그 나
무는 노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나무는 우리 고장의 좋은 관광거리인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
는 존재입니다.한번은 그 나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그 길고
긴 세월 동안 마치 우산처럼 뻗어 내린 우람하고 무성한 기지들이 푸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그 근원은 무었일까?
주의해 살펴보니 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이 느티나무를 중
심으로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큰 하천 두개가 양쪽에서 흐르고 있었습니다.지금도 여
전히 시냇가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느티나무는 계속해서 푸름을 유지할 것
입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의 찬송시입니다. "나에게 부족함이 없는 나를 푸른 풀밭으로, 쉴 만
한 물가는 과연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요,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교회는 생명의 양식이 푸른 풀밭을 이루고 내 영혼이 쉴 만한 영생의 강줄기가 도도히
흐르는 곳입니다.
나와 내 가정의 뿌리는 예수님 안에 두고 교회에 둘 때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받으며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40주야 동안의 폭우와 거친 충랑 속에서도 노아와 그 가
족이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방주 안에서 끝까지 이탈하지 않
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 혼돈과 무질서가 있는 듯이 보여도 성도는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합
니다 교회 안의 지체로 인해 시험이 들고 실망할지라도 교회 공동 체에 머물러야 합니
다. 삶의 뿌리가 교회 강단에 굳게 내려질 때 우리도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
다"(6)라는 고백을 동반한 행복자가 될 것입니다.
기도
영원한 목자이신 하나님 오늘도 가정 예배를 통해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우리 모두
평생토록 주의 몸 된 교회를 떠나 살지 않게 도와주옵소서.영적 가문을 전승하여 아름답
고 푸른 믿음의 뿌리가 계속 내려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전은식 목사 삼척근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