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양남동
내 고향 양남동
어둠이 짙어진 골목
어린 시절 친구를 기억하며
옛 추억을 더듬어 걷는다
변함없는 거리 그 길
상가는 문을 닫고
본능의 욕구를 채우는
선술집만 불을 밝히고 있다
허르슴한 맛집에
옛 벗은 모여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취한 술에
건강을 위한 소박한 절주도
발전을 도모하자는
말도 없이
오늘 밤 우린
추억은 술로 흘려보내고
안주는 밤을 밝히는 등불일 뿐이다.
모두 떠난 뒤
오목교를 걸으니
마음의 격정을 알듯
왼편 종아리 마비와 통증이 온다
혼자라는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가로등 빛은
안양천이 흘러 살아있음을 알리고
목동 입구 마천루 빌딩은
괴물 눈 같은 수백 개 조명으로 월 교자를 노려본다
양남동 나 살던 집은
왜정시대 사택 그대로 형태가 남았건만
메뚜기 잡고 미꾸라지 잡던 논밭 목동은
거대한 빌딩들만 모여서 양남동을 굽어보고 있다
오목교 서쪽 끝단에 멈춰
오늘 밤 양남동을
회한의 눈물로 머금고 간다
"간다! 양남동아
잘살아라." 하며….
첫댓글 그려 어린시절에 친구들과 어우러져 놀았던 놀이터 공원이 처음 생기면서 어른 아이 할거 없이 한여름 밤이면 늦게까지 집에 갈 생각없이 더위를 시키곤 했던 기억이 나네 ㅎ ㅎ ㅎ
자주 가야햇는데...
복자-미화 싸부 살던 유수지 주변은 저층아파트가 고층으로 재건축 되고 변화도 있엇더만... ㅎ ㅎ
주성아
나도 작년에 내가살던 271번지3호인가 양남동 다녀왔단다
그 골목에 집은 그대로인데 칼국수집으로 변해 있더만 ㅎ~~
그렇소
일부 변한곳도 있어 내 낮 시간대 한번 방문하려하오
학교옆 서부간선도로 곁 유수지는 어린시절 악취를 기억햇는데 악취가 전혀나지 않더이다..
밤이라서 방향 감각도 없고 발전은 없었어도 변해버린 환경에 어리둥절 했지 그려 언제 낮에 시간 내서 구석구석 함 둘러 보자고 난 243번지 얌
난 250-47호라오... ㅎ ㅎ ㅎ
현경이는 1가 237번지
중간에 이주 3가 19번지...
오~ ~ 호 ~ ~ ~ 다 거기서 거기네. . .
순수하게 다음 벙개 뿌릴 때는
양남시장 주변 육회나 회덮밥으로 하고
(물론, 금주법에 따라서 약간의 술도 곁들여...)
주변 상가 떡볶이/튀김을 함 맛 보자구요 .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