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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에필로그(흑의검사)를 보신 후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화면 조금 줄이고 보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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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여긴 어디지? 휴우~ 꼭 몇 대 얻어 맞고 기절했다 일어난 것처럼 온 몸이 아프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때, 열 세 번째 탄생석이 빛을 발하고…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섬에 도착한 다음에….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아니, 본 것 같은데…. 모르겠어. 지워 버린 것처럼 아무 것도 기억 나지가 않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는 건지. 우선 여기가 어딘지 파악해 봐야 겠다. 역시… 여기 셀바스 평원 쪽인 거 같은데. 그럼 조금만 더 가면 클라드에 도착할 수 있겠군. 거기 여관으로 가서 요기라도 하고 앞으로 갈 길을 생각해 봐야겠다.
[클라드 여관] 보리스: 안녕하세요, 아비드 씨.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아비드: 왜 내 건강을 묻는 겁니까? 처음 뵙는 분 같은데… 저를 아시나요? 보리스: 네…? 어, 저기… 아비드 씨 아니신가요? 아비드: 네. 제가 바로 아비드입니다만, 누구…신지요? 보리스:…네? (…이상한데? 정말 모르는 사람 대하듯이… 왜 이러시는 거지?) 마리: 모험가신가요? 한 잔 하시겠어요, 아니면 잠자리가 필요하세요? 여기 1층은 술집이고, 2층은 여관이거든요. 보리스: 어, 안녕하세요. 마리: 네에~ 안녕하세요~! 자, 뭐가 필요하세요? 보리스: 아, 앗… 그럼, 저 … 따뜻한 우유 한 잔 부탁합니다. 마리: 네! 우유~ 따뜻한 우유 말씀이시죠?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보리스: (…정말 이상하군. 마리 씨도 아비드 씨도 전부 날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하시는 이유가 뭘까? 장난 같지는 않은데.)
[잠시 후]
보리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리: 숙소가 필요하면 꼭 다시 오세요~! 싸고 편안한 방이 얼마든지 있답니다~! 보리스: (이상해… 이상하지만 도저히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군. 흐음…. 뭔가에 홀린 기분이야. 혹시 모르니까 촌장집으로 가 볼까? 낸시 할머니라면 날 기억하고 계실 거야.)
[클라드 촌장집] 낸시: 안녕하시우, 귀여운 모험가 님.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쩐 일로 이 할미를 다 찾아 오셨나요? 보리스: …역시. 낸시: ? 보리스: 아,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리스… 라고 합니다. 낸시: 홀홀, 어서 와요. 이렇게 귀여운 모험가 님은 보기 힘들지. 홀홀홀. 오래 전에 우리 마을을 위해 나비나무 문제를 해결해 준 것도 그러고 보면 어린 모험가들이었지. 그러니까 그 모험가들이…. 이런이런. 나이를 먹으니 기억력이 영 예전 같지가 않아요. 끄응… 그렇게 고마운 분들이 기억 나질 않으니, 정말 큰일이에요. 이러다간 우리 영감 얼굴까지 잊어 버릴라. 보리스: …괜찮아요. 곧 다시 생각이 나겠지요. 낸시: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요. 홀홀홀. 아, 그렇지. 마침 모험가 님을 만났으니 잘 됐네요. 괜찮으면 내 부탁 하나 들어 주지 않으려우? 따로 보상은 못 드리겠지만… 대신 과자라도 좀 드리리다. 너무 무리한 부탁인가요? 보리스: 아뇨. 간단한 부탁이라면 얼마든지요. 낸시: 선선히 허락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홀홀. 그럼, 이걸 좀 카울마을 엘피다 양에게 전해 주세요.
[봉봉 오 쇼콜라 2개를 획득]
낸시: 하나는 심부름값으로 모험가 도련님이 가지시고, 하나만 엘피다 양에게 전해 주세요. 선물로 받은 건데, 먼 나라에서 사 온 과자라고 하더군요. 홀홀. 좋은 게 있으면 나누어 먹어야지. 그렇잖아도 좀 전엔 엘피다 양이 날 위해 이것저것 파이 재료를 구해다 주기까지 했으니 말이우. 참 좋은 아가씨야. 암~ 홀홀홀. 그럼, 부탁 드릴게요. 보고하러 돌아올 필요는 없어요. 홀홀. 보리스: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엘피다: 어머,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카울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울릭: 안녕하세요. 카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족장 울릭입니다. 저희 마을이 모험가 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보리스: 아… 안녕하세요. 저는 보리스 진네만이라고 합니다. 울릭: 그렇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엘피다: 처음 뵙겠습니다~! 보리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엘피다: 이 녀석~ 그새 또 배가 고파졌니? 정말 잘 먹는다니까~?! 보리스: (루시안 주니어…?) 저, 그 녀석은 엘피다 씨의 펫인가요? 엘피다: 아뇨. 이 녀석은 친하게 지내던 모험가 님이 멀리 떠나면서 잠시 맡겨 두고 가신 건걸요. 보리스: 그렇…군요. 이름이 뭔가요? 엘피다: 이름은…. 이름… 은…? 울릭: 왜 그래, 엘피다? 엘피다: 울릭 오빠. 우웅… 이상해~ 이 녀석 이름이 뭐였지? 응? 주니… 주니어…? 울릭: …어라, 그러고보니 기억이 안 나네? 이것 참, 그렇게 어려운 이름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엘피다: 그러게 말야. 아이, 속상해. 우웅…. 보리스: 저, 됐습니다. 제가 괜히 심란하게 만들었나 보네요. 그보다, 클라드 촌장댁의 낸시 할머니께서 엘피다 씨에게 이걸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먼 나라에서 온 과자가 선물로 들어왔다면서 하나 전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파이 재료를 구해다 주셔서 고마웠다고. 엘피다: 어머~ 맛있는 냄새! 낸시 할머니도 참….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시다니. 제가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네요.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리스: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엘피다: 네! 다음에 또 뵈요~! 울릭: 좋은 여행 되시길. 보리스: (루시안 주니어도 날 잊어 버린 건가…. 이상해. 분명 엘피다 씨, 친하게 지내던 모험가가 맡겼다는 사실 자체는 기억하고 계신데, 이름만은 떠올리지 못하셔. 누가 줬다는 건 아는데 그게 루시안이라는 건 모르는 게 아닐까? 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우연이라기엔 뭔가 이상해. 무슨 일인가 벌어진 걸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들이 떠난지 실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버린 걸까? 아냐… 그렇다기엔 루시안 주니어의 모습에 별 차이가 없잖아? … 정말 모르겠군. 어떻게 해야 하지? 다른 일행들이 어디로 가 버렸는지도 알 수 없고. 일단 에피시오 님께 가 볼까? 혹시 좋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카울 주술사 에피시오의 집] 에피시오: 안녕하시오. 혼돈과 격랑의 여행길 속에서 제 길을 찾고 있는 모험자분. 자, 내게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보리스: …안녕하세요. 에피시오: 그래, 처음 보는 얼굴이로군. 모험가 님. 우리 카울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하오. 무슨 일로 이 늙은이를 찾아 왔소? 보리스: …역시. 에피시오: …알 수 없는 미래와 혼란으로 가득찬 여행길 속에서 방황하는 그대. 지친 날개를 접고 잠시간의 휴식을 하고 있구려. 그대의 얼굴에서 나이 답지 않은 슬픔이 느껴지는군. 보리스: 아…아닙니다. 그저 좋은 조언이 있으면 들을 수 있을까 해서요. 에피시오: 조언? 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는가? 허어…하긴, 자네에게서는 뭔지 모를 기이한 힘이 느껴지는 구려. 잠재된, 아주 깊고 어두운 힘에 맞닿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소. 대체 무엇을 쫓고 있는 겐가? 그 무엇이든, 자네가 쫓는 것은 그림자일 따름이었을 터…. 자네의 미래는 뿌연 연기로 둘러 싸인 것처럼 막막하기만 하니 나로서는 더 말해줄 수 있는 게 없구먼. 보리스: 그렇…습니까. 조언 감사합니다. 에피시오: 나로서는 다만 이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네. 자네 자신을 믿으라고…. 자네 마음이 향하는 길을 따라 걷게. 부디, 자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그 짙은 안개가 걷히는 날이 오기를…. 보리스: (역시 에피시오 님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구나. 이상해… 정말로 이상한 일이야. 분명 무슨 일인가 벌어진 거야. 혹은,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어. 하지만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어. 어떻게 하면 좋지? 내가… 이제 뭘 해야 하는 거지? 우선 바깥으로 나가서 좀 더 생각해 보자.)
보리스:…. 잭: 뭐야? 뭘 보고 있는 거야? 쬐그만 놈이 겁도 없이! 보리스: …. 아니… 아닙니다…. 시라크: 쯧. 바쁜데 왜 쓸데 없는 어린애를 붙잡고 그러나, 잭. 잭: 넵, 형님! 우린 빨리 윈터러를 가진 녀석을 찾으러…. 시라크: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마!! 잭: 죄, 죄송합니다. 시라크: 자~ 어서 가자! 한 시가 바빠! 잭: 우리가 바빠서 목숨 건진 줄 알아라, 꼬맹아! 흐흐, 어제 좋은 꿈이라도 꿨나 보구만
[가버림]
보리스: 윈터러를 가진 녀석…이라. 그렇다면 윈터러에 관해서는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 되는데. 그런데 그게 나라는 건 알아 보지 못했어. …정말 이상해. 윈터러에 관해 알고 있고, 윈터러를 가진 사람을 뒤쫓는다면서 정작 나를 잊었다니…. 그럼 대체 저 사람들은 자기들이 누굴 찾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일단 액시피터로 가서 알렌 씨와 이야기 해 보자. 설마… 설마 알렌 씨까지 나를 기억 못하진 않을 거야.
[액시피터] 알렌: …바쁘다 바빠~ 바빠바빠…. 하아…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러니까 이 부분 계산이… 으음…. 보리스: … 안녕하세요. 알렌: 바쁘다 바빠… 바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음음…. 정신 없어 죽겠네 정말~ 으으음~ 그래서…. 아, 안녕하세요. 으음… 혹시 신입으로 등록하러 오신 건가요? 그렇다면 죄송하지만, 당분간은 등록이 불가능한데요. 보리스: (…알렌 씨마저….) 저, 저기… 실례지만 혹시 저 모르시겠어요? 알렌: 하아~ 정말이지, 오늘따라 왜 이런 사람이 자꾸 오는거야? 그렇잖아도 지부장님이 자릴 비우셔서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네~ 하아아. 보리스: …장부를 확인해 주실 수는 없을까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만…. 알렌: 네, 뭐 그렇게 하기로 하죠. 이름이 뭐죠?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진네만입니다. 알렌: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진네만…. 자, 역시 없잖아요? 이제 됐습니까? 지금 무척 바쁘니까 다른 용건이 없으시면 이만 가주세요. 보리스: …그렇군요. 실례 많았습니다. 그럼 이만. 알렌: …하아아. …바쁘다 바빠… 바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음음…. 정신 없어 죽겠네 정말~ 으으음~ 그래서…. 보리스: …. (…장부에마저 없다니, 이해할 수 없어. 사람이 사람을 잊는 건 어떻게든 그럴 수 있으려니 생각한다 쳐도, 어째서 장부에 기록된 것마저 사라질 수 있지? 정말이지 마법 같은 일이군. 운명의 신이란 게 있다면, 이건 그야말로 운명의 신의 질 나쁜 장난일 거야. 그렇게 밖엔… 설명 할 수 없어. 그렇지 않다면… 이 모든 게 나 혼자 꾸는 한바탕 꿈이겠지. 하긴, 차라리 그 편이 좋겠군. 꿈이란 건 언젠가는 깨게 마련일 테니. … 아무튼 어떻게 할까? 혹시 모르니까 매그놀리아 와인에라도 가 보기로 할까?)
[매그놀리아 와인] 보리스: …안녕하세요. 케이트: 어서 오세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요즘은 귀여운 모험가 님을 자주 보게 되네…? 좋은 일이라도 생기려나? 호호. 데비: 어서 오세요옹~ 정말 귀여운 모험가 님이넹~?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구용~ 자주 놀러 오시구용. 어머~ 우리 야옹이도 모험가 님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용~ 보리스: …. 두 분이 돌보는 고양이인가요? 데비: 지금은 그래용. 호호호. 보리스: 지금은? 케이트: 원래는 우리들이 아는 분이 돌보던 고양이예요. 새끼도 낳았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불의의 사고로 그만…. …그래서 저희들이 돌보고 있어요. 그 분의 사고에 관해 전해 주었던 모험가 님들도 멀리 떠났거든요. 아주 멀리. 보리스: 그 모험가 님들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케이트: 그게…. …실은, 그 분들 성함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데비: 그래용. 이상하게도 전혀…. 휴우~ 왜 그런지 모르겠다니까요옹. 정말 이상한 일이지용? 보리스: 신경… 쓰지 마세요. 두 분의 잘못이 아닐 테니까요…. 아마도. 데비: 아, 그보다, 모험가님. 혹시 괜찮으시면 제 의뢰 좀 받아 주시겠어용? 보리스: 어떤 의뢰신가요? 데비: 우리 야옹이 먹이가 부족해서용. 요즘 자꾸 털 결이 나빠지는 걸 보니 영양식을 챙겨 주는 게 좋을 것 같거든용. 해 주시겠지용? 보리스: 네. 뭘 구해 오면 될까요? 데비: 음~ 그걸 잘 모르겠네용. 가실 씨에게 비법이 있다고 하니까, 괜찮으시면 가서 듣고 구해다 주시겠어용? 케이트: 가실 씨는 루모리에 살고 계세요, 그 분께 좋은 고양이 먹이 레시피를 알고 계시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부탁 드릴게요. 이 고양이는… 고마웠던 분들의 마지막 부탁 같은 느낌이어서, 어쩐지 소홀하게 대할 수 없거든요. 고양이가 말라 가는 걸 보고 있으니 쓸쓸하고 마음 아파서…. 보리스: 그렇군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루모리의 가실 씨였죠? 케이트: 부탁할게요~!
[루모리 거리] 가실: 생선! 몸에 좋은 생선! 오동통한 생선! 우리 어머니 갖다 드려야지! 보리스: …안녕하세요. 가실: 음? 못 보던 얼굴인데… 여행자인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우리 어머니가 그러셨지. 보리스: 저, 실은 가실 씨께서 고양이 영양식에 관해 알고 계신다는 말을 들어서요. 괜찮으시면 자세히 알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가실: 어머니께서는 항상 남을 도와주라고 하셨지. 좋아, 알려 줄게. 근데 난 방법만 알지 만들 수는 없거든? 재료를 모두 준비해서 주란이에게 가면 아마 만들어 줄거야. 가서 부탁해 봐. 보리스: 알겠습니다. 그런데 재료는 무엇무엇이 필요한 거죠? 가실: 재료는…. 크라켄 주니어의 말린 오징어, 라바의 번데기, 호박 조각, 벌꿀을 각각 10개씩 준비하면 돼. 아참, 우유 1개도 잊지 말고 가져가라구~ 보리스: 네. 감사합니다.
[루모리 주막 너나들이] 주란: 어서와라~ 손님아!! 처음 보는 얼굴인데, 모험가냐? 헤헤~ 요즘 묘하게 어린 모험가를 자주 보네~ 보리스: 안녕하세요. 주란: 난 이 집 종업원이자 요리사인 주란이다, 손님아!! 반갑다, 반가워! 보리스: 저는 보리스 진네만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주란 씨에게 고양이 영양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주란: 아~ 손님도 가실 씨네 엄마한테 들었구나? 헤헤. 그거 고양이 먹이지만 사람도 먹을 수 있어. 맛이 엄청 이상하긴 하지만…. 그럼 좀 기다려 봐, 손님아~! 금방 만들어 줄게!! 다 됐다!
[고양이 영양식 획득]
주란: 고양이 건강도 생각해 주고… 좋은 사람이구나? 앞으로도 자주자주 놀러 오라구~! 헤헤. 요즘 이 주란님의 인기가 아주 하늘을 찌르는 걸? 아깐 스페셜 부침개를 만들어 달라고 엄청 귀여운 여자 손님이 왔었는데~ 헤헤헷. 보리스: …여자 손님? 주란: 아무튼 또 보자구~! 잘 가~!! 보리스: 아,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좋아. 그럼 이걸 가지고 매그놀리아 와인으로 돌아 가야지.)
보리스: 롱소드…씨? …롱소드 씨. 롱소드: 야아~ 안녕하세요? 이것 참, 이렇게 얼굴 마주 하고 있으니 세상이 하나도 안 바뀐 것 같지 않아요? 우리도 꼭 여전히 아는 사이인 것 같고. 보리스: 네? …혹시, 롱소드 씨는 저를 기억하고 계신 건가요? 롱소드: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저같은 베테랑 여행자가 어떻게 규칙을 거스르겠어요? 안그래요? 규칙은 지켜져야만 하는 거니까. 보리스: 무…슨. 롱소드:(지나가며) 청운의 꿈을 품고 고향을 떠났네~ 푸른 산과 푸른 바다도 변함 없건만 사람만은 늙고 추억만은 빛 바랬네~ 아아~ 남은 것은 칼날같은 추억~ 상처를 남기네~ 이 가슴에~ 예에~ …. 보리스: …롱소드 씨? 롱소드: 다 읽은 책은 잘 꽂아 두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당신은, 의외로 힘이 넘치네요? 보리스: 네? 롱소드: 아뇨~ 울고 있지나 않을까… 하고 아주 잠깐 걱정이란 걸 했었는데, 의외로 생기 있어 보이기에 놀라는 중이랍니다. 어이쿠~ 화들짝~ 이럴 수가~ … 기타등등. 보리스: …. 절 놀리시는 건가요? 롱소드 씨, 분명히 답해 주세요. 당신은 저를 기억하고 있는 거죠? 잊지 않은 거죠? 롱소드: 잊지 않는 사람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후후. 당신이 저를 그렇게나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당신조차,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잖아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처럼 말이죠. 보리스: 그건… 그건 그 탑에 관한 이야깁니까? 탑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당신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롱소드: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우후후. 아무튼 전, 이 세계에 속한 인간으로서 규칙을 어길 수 없으니까요. 아쉽지만 이제 작별 하기로 하죠. 자주 뵐 수 있을 겁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그럼. 보리스: 잠깐만요!!
[가버림]
보리스: 롱소드 씨… 그건… 제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처럼 군다는 건…. 그건, 혹시 형에 관한… 이야깁니까? 당신은 무엇인가 알고 있는 거죠…? 그렇죠? …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어서 매그놀리아 와인으로 가서 영양식을 전해 드려야 해.
[매그놀리아 와인] 데비: 어머~ 오셨군용. 고마워용~ 야옹이도 좋아하겠네~! 얼른 가서 주고 와야겠어용. 호호홍. 케이트~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케이트: 네, 데비 언니.
[잠시 후]
케이트: …그랬답니다. 호호. 낯선 분께 구구절절 집안 이야길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아무튼 그 모험가 님들이 아니었다면 저희 가게도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고마운 분들이에요. 보리스: 그렇군요. (…우리들이 도왔던 일은 저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고 계신데, 정작 우리들 이름은 잊었다니. 눈 앞에 서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한다니. 이상해. 정말 이상해…. 꼭 우리들의 존재만이 이 세계에서 지워진 것처럼….)
[휘스커, 파크 들어옴]
휘스커,파크: 괴물이다~ 괴물이다! 싸움이다! 싸움이다! 케이트: 무슨 일인가요? 휘스커: 히익~ 닭이야 닭!! 거대한 닭이 나왔다구~! 파크: 큰 닭~! 닭이 나왔어! 엄청나게 커다란 닭이라구! 케이트: 큰 닭…이라뇨? 그게 어디에 나왔는데요? 휘스커: 그건 모르지. 파크: 몰라. 보리스: …. 휘스커: 아무튼 그걸 잡아 오면 나라에서 큰 상을 준대! 큰 돈!! 흐흐. 잡으러 갈 거야. 파크: 잡으러 갈 거야. 흐흐. 케이트: 괴물 닭이라니 처음 듣는 이야긴데… 무슨 일일까요? 혹시 젤리킹이 또 나온 건가…? 보리스: ! … 그럴리가. 케이트: 네? 왜 그러세요? 보리스 씨도 젤리킹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보죠? 하긴, 그때 나라에서 공문이 내려오고 난리였으니까요. 호호. 보리스: …아, 네…. (말도 안 돼. 젤리킹이 또 나타났을 리가 없어. 그때 분명 우리들이 처치한 데다…. 그래, 이제는 탄생석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상한 변이를 일으킬 수 없잖아.) 휘스커: 처음 보는 꼬마잖아? 파크: 처음 보는 꼬마야. 흐흐흐. 휘스커: 너같은 어린애는 무서워서 못 하겠지만~ 우린 큰 닭을 잡을 거다~! 액시피터랑 섀도우&애쉬보다 더 빨리, 이 휘스커 님이 잡을 거라구!! 파크: 멋져~ 휘스커 대장~! 휘스커: 그래서 돈을 잔뜩 벌고 나면~ 분명히 나를 다시 봐 주겠지? 흐흐, 이제 무시하지 못할 거야, 제 아무리…. …음…. 음…. 아, 아무튼~!! 아무튼 …음… 아무튼! 그러고 나면 나를 무시하지 못할 거야. 음…. 제 아무리… 음…. 파크: 대장. 왠지 아까 했던 말 같아. 휘스커: 알고 있어!! 흥, 아무튼 잡으러 갈 거야. 보리스: 그 닭이 어디에서 나오는,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아시나요? 저도 좀 알고 싶은데요. 휘스커: 안 가르쳐 주지~! 비밀이야! 파크: 비밀이야!! 휘스커: 우린 괴물 닭은 잡고 부자가 될 거야~ 부자~! 파크: 부자~!
[휘스커, 파크 나감]
보리스: …. 케이트: 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워낙 횡설수설이라서. 아, 관심 있으시면 액시피터나 섀도우&애쉬에 가 보세요. 실력이 좋은 모험가라면 언제든 환영하는 것 같으니까. 아, 내 정신 좀 봐…. 액시피터는 지금 어수선해서 아마도 신규 등록을 받지 않을 거예요. 요즘 갑자기 이런저런 일이 자꾸 터지니, 어찌 되려는지…. 보리스: 무슨 일이 있나요? 케이트: 잘은 모르지만, 액시피터의 나르비크 지부장이셨던 슈왈터 님께서 켈티카로 불려 가신 것 같아요. 보리스: 켈티카…? 무슨 일이죠? 수도로 부르는 건 잘 없는 일인데. 케이트: 그러니까 어수선한 거죠. 알렌 씨는 남아 계신 것 같은데, 그 유능하기로 이름 난 알렌 씨마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더라니까요? 보리스: …아무튼 감사합니다. 전 이만 가 볼게요. 케이트: 네, 안녕히 가세요~! 또 들러 주세요! 보리스: (좋아. 일단 액시피터의 알렌 씨와 다시 대화를 해 보자.)
[액시피터] 알렌: …무슨 일로 또 오신거죠? 몇 번을 물어도, 저는 당신들을 모른다구요!! 보리스: 아…저, 그게 아니고 젤리킹 토벌에 참가할까해서 온 겁니다. 알렌: …젤리킹 토벌에? 혼자서? 흐음… 실력을 검증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하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인 거 같은데요. 보리스: ….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믿어 달라는 말씀 말고는 드릴 말이 없군요. 알렌: 흠…. 뭐, 좋아요. 도전의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져 있는 거니까요. 몬스터, 그러니까 젤리킹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모두가 곤란해 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왕실에서는 공식적으로 젤리킹 토벌을 지원하기로 했지요. 아마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젤리킹은 젤리삐의 모체로서 젤리삐를 계속 생산해 내는 몬스터입니다. 그 위력은 젤리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하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보리스: 네. 알고 있습니다. 알렌: 장소는 크라이덴 평원4 입니다. 그리고 특이할 만한 사실은 젤리킹은 문양이 각인된 특별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사실 그걸 가지고 오는 것이 임무의 완전한 끝인 거지요. 자 , 다른 질문이 있나요? 보리스: 아뇨. 그럼 크라이덴 평원4로 곧장 가 봐야겠군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크라이덴 평원4] 보리스: … 역시 모두가 나에 관해 잊었어. 어떻게 된 거지? 단체로 기억상실에라도 걸린 건가? 모두가 우리를 잊었어. 그런데 우리들이 행했던 일은 고스란히 남아 있고. 거기가 젤리킹이 다시 등장하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보리스: …! 나야트레이: …. 보리스: (…레이?) 나야트레이: (…보리스 진네만?) 보리스: (…날 기억하고 있을까? 레이도 나를 못 알아보는 거 아닐까?) 나야트레이: (….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면 …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보리스: …레이. 나야트레이: …! 기억… 하고 있어? 보리스: …! 너도? 나야트레이: …. 보리스: 이렇게 다시 만나서 반가워. 사실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 나야트레이: 나도. 눈을 떠보니 혼자 쓰러져 있었어. 보리스: 사람들은 모두들 날 기억하지 못하고. 그렇지? 나야트레이: 응…. 뭘 해야 하는지도 하나도 알 수 없고. 그렇지? 보리스: 응. …거기다 젤리킹이 또 나왔다고 하고 말야. 후후. 나야트레이: 맞아. 엉망진창이야. 보리스: … 같이 갈까? 나야트레이: 응.
[몬스터한테 둘러싸인 크리스 발견]
크리스: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나 진짜 화낸다! 화 낼 거라니까? 내가 화 낸 다음이면 늦어! 후회할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으아아악! 저리 가~!! 보리스: …저건 크리스! 크리스: 뭐…뭐야? 너희들! 위,위, 위험하니까 저리 가 !! 이 녀석들 되게 사납다구! 나야트레이: …우릴 믿어. 크리스: 뭐어?! 보리스: …그래. 우릴 믿어.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 테니까…. 나야트레이: 크리스가 다치지 않게 주의하면서 싸워야겠군.
[전투 후]
나야트레이: …끝났군. 보리스: 응. 크리스: 아이고 아야…. 보리스: 괜찮아? 크리스, 다치지 않았어? 크리스: 으으…. 나야트레이: …? 크리스: 저, 저리 비켜!! 어쨌든, 내가 지금은 배가 아파서 도, 도움을… 받았다. 흥. 겨우 그거 좀 도와 줬다고 유세 부릴 생각 하지 마!! 보리스: 어…어? 저, 크리스? 크리스: 저리 비켜!! 난 젤리킹을 잡으러 가야 한다고!
[크리스 가버림]
보리스: …. 나야트레이: …. …그럼 이제 젤리킹을 잡으러 가면 되는 거지? 보리스: 응? …응. 그, 그래. 크리스가 원래 나쁜 녀석은 아니야. 응. 나야트레이: …. 보리스: 어서 가자. 예전에 이 근처 어딘가에서 젤리킹을 잡았으니까 아마 이번에도 비슷한 곳에 있을 거야.
[젤리삐 유도하기, 도플갱어 잡기 완료 후]
[젤리 평원] 나야트레이: 여기… 예전에도 여기서 젤리킹이 나왔었는데. 보리스: 그래….
[롱소드 굿나이트가 옴]
롱소드: 역시~ 제 눈은 틀린 적이 없다니까요? 보리스: 롱소드씨? 나야트레이: 롱소드… 왜 여기 있는 거지? 롱소드: 아, 그건 비~밀이에요. 어쨌든간에 관문들을 통과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보리스: 설마… 이 모든 것이 당신이 꾸민 일이라는 건가요? 나야트레이: 우릴 이렇게 알고 있는데도 모르는 척 하고, 당신 너무 수상해. 롱소드: 흠….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은 이게 룰이란 것을 인지해 주셔야 돼요. 보리스: 룰이라고? 우리가 어째서 도플갱어들과 기분 나쁜 싸움을 또 했어야 했죠? 우리가 어째서 당신이 정해 놓은 룰 따위에 맞춰서… 롱소드: 여러분을 둘러싼 세계가 좀 달라진 것이 느껴지지 않나요? 통곡의 탑에 갔다 온 이후로 모두들 여러분을 기억하지 못해요. 2차 인페이즈 페노미논… 지금까지의 세계와 다른 세계가 되어버린 거죠. 이 세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건 사이, 사건과 사건 사이… 이 모든 관계들로 촘촘히 짜여진 세계입니다. 나의 행동이 너에게 영향을 미치고 너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지요.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색색의 물감들은 퍼져서 다른 물감과 섞이게 되죠…. 그런 세계에서 당신들만이 쏙 빠져 있는 지금… 어떤가요? 견딜만 한가요? 나야트레이: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게 설명을 해 봐. 보리스: 당신 대체 정체가 뭡니까? 왜 우리를 상대로 이런 일을 꾸민 건지 제대로 대답하라구요! 롱소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요. 고의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구요. 뭐 여러분은 괜찮을 거에요. 낯익은 친구들을 새로 사귀면 되는 거죠!!! 아~함…. 이제 가 봐야겠네요. 힘내요! 여러분!!!
[가버림]
나야트레이: 갔어. 보리스: 이런….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우리들만이 빠져 있는 세상이라… 마치 우리들을 놀림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야트레이: … 일단은 젤리킹부터 잡자. 보리스: …그래.
[젤리킹 잡은 후]
보리스: …됐다. 나야트레이: 응.
[젤리킹의 상징 획득]
보리스: 다행히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어. 나야트레이: 응.
[젤리킹의 상징 획득]
보리스: …어째서 젤리킹의 상징이 또 있지? 나야트레이: 내 눈에는 안 보였는데. 보리스: 그래? 꼭 우리들 각자에게 하나씩 주려고 그런 것 같네. 이상한 일이야. 나야트레이: …. 정신 차렸을 때부터 어차피 이상한 일 뿐인데. 상관 없어. 보리스: 너도 농담이란 걸 하는 구나. 나야트레이: 농담… 하려고 한 말은 아닌데.
[나무 뒤] 크리스: …. 휘스커: 으흐흐흐…. 이제 곧 부자가 될 수 있겠지? 흐흐흐. 파크: 부자가 되는 거야? 그런데 쟤들이 먼저 잡아 버렸는데 어떻게 부자가 되지? 휘스커 대장. 휘스커: 이 바보 녀석! 그거야 당연히 쟤들이 다 없애고 젤리킹의 상징을 가지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나가서 혼내주고 뺏으면 되는 거잖아~!! 흐흐. 파크: 그, 그렇구나~!! 휘스커 대장은 정말정말 대단해. 천재야! 휘스커: 으하하하! 내가 워낙 작전을 짜는 데 뛰어나지! 자, 저 애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얼른 폭탄을 이렇~게!! 파크: 대장~ 정말 멋져!! 폭탄을 그렇게 던지면 아마 저 녀석들 혼비백산 해서 도망을 가겠지? 히히히~!! 젤리킹의 상징은 이제 우리 거야!! 크리스: 아저씨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폭탄 떨굼]
휘스커, 파크: 으악~! 크리스: 비겁한 짓 하면 못 써!!
[나야, 보리스 옴]
나야트레이: … 무슨 일? 휘스커: 다, 다음에 두고 보자! 줄무늬 꼬맹이 너!! 파크: 두고 보자!!
[휘스커, 파크 도망감]
크리스: 난 줄무늬 꼬맹이가 아니고 크리스라고! 크리스!! 나야트레이: …우리, 도와주려고…? 크리스: 아, 아니야! 도와주긴 내가 뭘!! 그, 그, 그냥… 그러니까…. 보리스: …고마워. 도와준 거구나. 크리스: 그, 그냥! 그냥 저 아저씨들이 너희들이 얻은 젤리킹의 상징을 노리길래… 그, 그…러면 비겁하니까!! 그거 뿐이야!
[크리스 가버림]
나야트레이:… 우리들, 기억하지 못할 텐데 그래도 도와 주려고 했어. 보리스: 그래. 우리에 관해 잊었지만, 다시 조금씩 알아 가면 돼. 처음부터 친구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그렇지? 나야트레이: 응. 그럼 이제 돌아가자. 너는 알렌에게 가야 하지? 보리스: 그래. 너는 베크렐 씨한테 가야겠구나. 나야트레이: 어째서 젤리킹의 상징이 두 개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각자 보고할 수 있겠네. 보리스: 그래. 그럼 보고하고 다시 나르비크에서 보자.
[액시피터] 알렌: …어라?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간신히 안심이 됩니다. 보리스: 젤리킹의 상징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거, 받으세요. 알렌: 이거이거~ 정말 굉장한 실력이군요! 겉만 보고 아무렇게나 말했던 거, 전부 취소 하겠습니다! 이 알렌도 아직 수행이 멀었네요. 자, 이건 이번 임무에 대한 포상입니다. 보리스: 감사합니다. 알렌: 다음에 만나면 제대로 인사를 드릴게요. 보리스 진네만… 이라고 하셨죠? 기억해 두겠습니다. 보리스: 네. 그럼 다음에는….
[나르비크] 크리스: 야! 나야트레이: 크리스. 크리스: 흐음…. 아까 내가 구해준 거, 잊지 않았겠지? 나야트레이: 응. 보리스: 정말 고마웠어, 크리스. 크리스: 그럼, 보상! 보리스: 응? 나야트레이: …보상? 크리스: 보상!! 보상도 몰라?! 보상을 모르면서 젤리킹은 왜 잡았냐? 돈! 돈 말야, 돈!! 보리스: 도…돈이라니? 나야트레이: 무슨 돈? 크리스: 어휴~ 얘들 정말 답답하네? 당연히 내가 너희들을 도와 줬으니까, 나한테 대가를 줘야 할 거 아냐!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보리스: 어… 하지만… 그…. 나야트레이: …. 크리스: 내가 너희랑 아는 사이냐? 그것도 아니잖아! 내가 너희 친구야? 부모야? 형제야? … 그럼 당연히 돈을 줘야지! 대가! 보상! 돈! 자, 잘 알아 들었으면 어서 보상을 내 놔! 좀 분위기 잡는다고 봐줄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야! 나야트레이: … 그렇다면 먼저 줘. 보리스: …? 크리스: 뭐, 뭐라고? 나야트레이: 우리, 너 도와줬잖아. 먼저 줘. 그럼 우리도 줄게. 크리스: 그…그… 그런게 어딨냐! 그때 그건 도, 도, 도움 받은 게 아니라… 그…. 으음…. 보리스: 저, 이걸로 비긴 걸로 하자. 어때? 크리스: 으, 으음…. 좋…좋아! 오늘은 특별히 돈 같은 거 안 받고 도와준 셈 치지, 뭐. 대신 다음에는 두 배, 아니 세 배로 받을 테니까 알아서 하라구! 흥. 나야트레이: 그럼 나도 다음에는 세 배로 받을 거야. 크리스: 성격 하고는. 쳇…. 뭐, 좋아좋아! 비긴 셈 치고 대신 럼주 한 잔 마시는 거야! 그걸로 봐 줄게. 나야트레이: 우유 마셔. 럼주, 안 돼. 어리니까. 크리스: …쳇.
[ ??? ] ???: …어서 오시게. 휴우… 비바람이 어지간하군. ????: …………………………. ???: 하, 그렇게 심술궂은 표정 짓지 마. 이거이거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로군. 하지만 할 말이 있다고 한 건 너였잖아. 난 그쪽으로 움직일 여유가 없었어. 너도 알겠지만…. …아, 하지만 하필이면 약속한 날에 날씨가 이렇게나 사나워질 줄은 나도 몰랐다고. 자, 따뜻한 차를 내오게 할 테니 이걸로 봐 주게. 굉장한 날씨야… 정말. 몇 번을 감탄해도 모자랄 정도로. 이만한 폭풍이라면 앞으로 삼 년은 인구에 회자 되겠어. 폭풍이 물러가고 나면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 지겠지. ????: 또 여러 사람이 죽겠지만. ???: …. 오늘은 화를 내기 위해 날 찾아온 거라도 되나? 표정이 굳었어. 나로선 폭풍우보다 자네 쪽이 더 무섭네. ????: 시시한 소릴 하기 위해 온 게 아니야.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아니, 일어났어. 폰티나 가문 아가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어. 내가 아는 한, 제대로 된 귀부인은 이유없이는 티스푼조차 손에 쥐지 않는 사람들인데 말야. ???: 흠…뭐, 부잣집 아가씨 특유의 호기심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어제 장미 무늬 드레스를 주문해 놓고 정작 날이 밝자 꼭 사파이어 빛깔 드레스가 필요하다고 조르는, 그런 정도의 충동일 지도 모르고 말야. 흔한 일이잖아? 폰티나 가문의, 그것도 하나 밖에 없는 따님 정도 되면. ????: 나르비크에는 정교한 세공이 된 다이아몬드도 없고, 수를 놓아 재봉한 드레스도 없어. 폰티나의 공주님께서 아무 것도 없는 남부 도시 따위에 호기심 씩이나 품을 이유가 뭐가 있지? …우습게 보지 마. 봄 한철 날아다니다 사라져 버릴 나비인줄로만 알았는데 날카로운 이를 감춘 사자일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 흠. …. ????: 켈티카에 갈 예정이지? ???: 킥. 이제서야 나를 만나러 온 목적을 말해 줄 마음이 든 거야? 자, 들어볼까? 현명한 조언자께서 폭풍우를 뚫고 날 찾아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너는 조만간 켈티카에 갈 예정이지? 그리고 연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게 초대 받은 귀족들 뿐만은 아니라는 걸, 난 알고 있어. ???: … ! 그 말은 이봐 너…! …. 하아… 뭐, 좋아. 그렇게나 네가 마음에 걸린다면 그 아가씨를 먼 발치에서라도 한 번 봐 두는 게 낫겠지. 하지만 너같은 샤프롱(chaperon)이라니, 오늘부턴 부담스러워서 잠이 안 오겠군. 누가 누굴 시중 드는 건지 원. 후후.
- EP2 Chapter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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