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보면 “신조어”(新造語)에 그치지 않고 거의 표준어가 되어 사용되는 말이 너무 흔해, 세종대왕이 이 시대에 다시 태어 난다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고 괘씸해 하실 것이다
신조어 예를 들면 젊은이들 사이에 “현타”라는 말이 유행, 등장하다가 지금은 방송에서도 스스럼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 놀라울 정도다
* 현타(現+time) : 현실자각 타임(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현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
“구독(購讀)” 이란 말은 신문이나 책을 구입해서 읽을 때 사용하는 말인데 언젠가 부터 “렌트(Rent)”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전제품을 “구독”해 주세요 하면 빌려서 사용해 달라는 말이 아무래도 낮설다
문제는 “신조어”나 “의미가 다른 단어”도 일정기간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표준어가 되어 국어사전에 등재된다는 사실이다. 언어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고 다수결의 방식을 대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어느때 부터인가 옷이나 물건을 가르키며 “얘, 쟤”하고 사람을 지칭하듯 의인화(擬人化)하여 사용되고 있는 것이 상용화 되어 있고
“000 같아요” 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자주 사용하는데,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라고 솔직히 단정하는 말을하지 못하고 뭔가 자신감 없이 “그런 것 같아요” 하는 말끝을 흐리는 식의 어법이 대다수 이다
특히 대부분이 틀린 표현으로 “굵다”를 “두껍다”, “가늘다”를 “얇다”라고 표현한다. 입체적인 표현을 평면화해서 만든 단어는 왜 바로잡지 못하는 것일까?
또한 한자를 함께 사용하므로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로 “심심한 사과”를, 사과를 하려면 예의를 갖춰서 해야지 장난하는 거냐? “심심하게 사과하는 것은 무례”한 것 아니냐? 하는 웃지못할 이야기에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을 정도다
* 심심(甚深) : 마음의 표현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
예전에 외화 제목이 “나자와 사자”라는 영화가 있었다. 젊은이들이 “사자(獅子)는 알겠는데 나자는 뭐냐?” 그러자 제목을 바꾸어 “벌거벗은 자와 죽은자(裸者와 死者)”로 바꾸어 홍보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한자를 없앤 결과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와 일본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황하(허)문명이 발달한 중국으로부터 한자를 전래받아 이용한 역사가 있으므로 한자를 이해하지 못하면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해방 이후에는 영어문화가 물밀 듯이 수입되어 처음에는 상가 간판에 영문과 한글을 병기하더니 이젠 아예 한글은 빼고 온통 영문만 표기하는 바람에 노인층이 보기에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고
최근에는 국내에서 장사가 잘되는 “이자카야”(일본 선술집), “오마카세”(주방장 특선음식) 등을 순수 일본어로 표기하거나, “중화 요리집, 베이징코야(북경 오리요리)” 등을 순수 한자로만 표시하는 곳이 많다. 업자에게 이유를 문의하니 “손님들이 오리지날로 인식하여 관심을 많이 끌 수 있어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북한이 주체(主體)를 주장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오랜 분단으로 인해 전구를 “불알”, 형광등의 스타트 등을 “씨불알” 이라고 한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하루속히 통일되는 방법 밖에는 다른 수가 없을 것 같다
첫댓글 아
ㅠㅠㅠ
북한말 어려워요. 얼음보숭이, 자동보총, 국기훈장, 몸가락 등등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애국 공룡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