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 (클리앙)
2024-01-24 23:27:43 수정일 : 2024-01-24 23:55:42
중국 축구에 무슨 전성기가 있었냐라는 말씀을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그나마 중국 축구가.. 투자하면 뭔가 해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으니
그때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2000년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같은 조였었고
조 예선에서 2대 2로 비겼었구요
3,4위전에서 우리나라가 이동국의 골로 간신히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참고로 조 예선에서 1위가 쿠웨이트 2위는 중국이었고
3위가 우리나라로 우리나라가 와일드 카드로 8강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도에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이천수 조재진 최태욱 등이 뛰던 우리나라 U19팀 밀어내고
중국이 2001년 U20 월드컵 본선에 나갔었구요
제 기억으로 미국 우크라이나 칠레하고 같은 조 였던거 같은데
나쁘지 않은 경기로 16강에 오른걸로 압니다
16강에서는 아마 독일하고 대등하게 싸우다 2대 3으로 졌던걸로 기억나구요
2002년 월드컵에선 홍콩의 봐주기식 경기로 큰 점수차로
최종 예선에 오르긴 했으나 우즈벡을 제치고 한일 월드컵에 진출했었구요
뭐 반대편 조에 사우디 이란 등 중동 강호가 몰렸으나
지금의 중국을 생각하면 그래도 우즈벡이라도 이겼었죠
물론 우즈벡이 지금과 그때는 다르긴하지만요
참고로 2002 한일 월드컵 앞두고 중국과 평가전을 가졌는데
우리와 0대 0으로 비겼습니다만 중국의 고공 축구에 밀렸었구요
월드컵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평가전인 터키나 핀란드 그리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좋아서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을 쉽게 이길거라 봤지만
높이에서 밀리면서 고전했었구요
심지어 최진철마저 하오하이둥인가요? 암튼
당시 중국 공격수와의 몸싸움에 밀렸었어요
중국 선수들이 공중볼 다 따내고
심지어 리바운드볼도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자칫 중국한테 질뻔 했습니다
2004년 아시안컵에선 홈의 이점을 살려
중국이 결승까지 갔으나 일본에게 패해 준우승했는데
당시 일본이 중국의 거친 축구로 고전했었구요
해당 경기는 내용적으로도 매너로도 중국의 완패였습니다만
그 이전만해도 우리가 중국에 강하고 중국이 은근 일본에 강했었구요
뭐 그 뒤로 슬금슬금 내려가서 지금의 중국이 되었지만
경기 결과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었습니다
선수들도 하오하이동 리티에 등등 나쁘지 않았구요
중국 국민들이 종종 자신들의 실력을 간과하고
헛소리하는게 옛 추억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에 중국이 아시안컵 조 예선 탈락 뉴스를 듣고
옛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습니다
첫댓글 댓글 중---
크리안
중국 프로축구가 망친 중국 축구죠
zr
옛날에 한참 공한증 얘기 나오고
일본이 도약한 90년대말 2000년대 초 즈음에
우리가 일본한테 고전할때도
중국이 일본한테는 선전했던 기억이 있는데
솔직히 진짜 그랬었는지 기억력이 가물하네요.
애들이 지금 워낙 못해서
아시클스
순지하이 같은 선수도 그 시절에 뛰고 있었고, 실패 하긴 했어도 맨유에 있던 동팡저우도 그쯤 뛰던 선수니 그때가 전성기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