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차가운 새벽공기 마시며 현장으로 향한다
습관적으로 4시30분이면 자동적으로 떠지는눈
역시 습관은 무섭다는걸
모든 준비를 해놓고
밥먹으로 찾아오는 자식들을 기다리는 어미 맘으로 그렇게 ...
정확히 6시부터 작업이 시작되는데
뒤를보니 차량 꼬리가 보이지를 않은다
오늘은 딱 20여대면 충분한데
연락도 없이 골재장 차량들이 새벽부터 몰려온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일과
보통때면 7시되면 대부분의 차량들이 토사를 하차라려고 모두 나가게 되는데 몰려온 차량들 때문에 꼬박 8시까지 ...
이런~
7시30분 까진 가야 아침식사를 주는데 오늘아침은 글렀다
결국 차량들이 몰리는 바람에 점심전까지 전쟁아닌 전쟁을 하게되었는데
제기랄~
원체 많은 차량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지하에서 중장비 들이 정신없이 토사를 퍼날랐는데도 결국 감당을 못하고
점심때가 다되어 만세를 불렀다
여기서 만세란
더이상 퍼올릴 토사량이 모자라서 두손두발 들어버린 것이였다
" 지하에 중장비 담당 책임자의 전화가
" 형님 ! 오늘작업 끝 입니다"
" 몬소리야 차량들이 줄지어 기다리는데"
" 않됩니다 오늘 퍼올릴흙 다올려서 이번주는 쉬셔야"
결국 점심때 일을 끝내고
내일도 토요일도 일요일도 스톱하기로 했던 것이다
덤프팀장과 동생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일요일 까지 쉬는걸로 잠정 합의를 끝내고 아침 못먹은거 까지 잔뜩 밥을 퍼와 가져간 반찬통에 가득 반찬을 채우고 그렇게 식사를 끝낸 것이다
" 형님 ! 낼모래 까지 푹쉬세요"
" 요즘 한동안 쉬는날 없었는데 운기조식 이나 하지뭐 "
때마침 형님에게 전화가
" 현장이냐?
" 응 근데 대마찌났어"
" 나 거의다 와간다 지축역앞에서 보자"
차를몰아 지축역에서 형님을 만나 일영으로 향하면서
" 현장 사무실 가봤냐?
" 내가 아니고 동생이 그쪽에 일보고 오다가 봤다고"
" 낼쯤 내역서 하고 도면 USB로 넘겨줄테니 니후배들 견적 서둘러서 뽑고 ( 현장펜스 32키로 ) 자제는 몽창 대줄테니 인건비하고 장비비만 뽑고 또 철거공사는 산업페기물 빼고 철거만해서 처리업체 차량에 실어주는 걸로 해서 평당 8만원 에 하라고 해"
" 현제 몇평정도 되는거야?
" 대략 건물만 5만평이고 하수관로 농로관로 해서 7만평 정도 될거야"
" 알았어"
" 그리고 월요일 부터 자동세륜기 설치할거야"
" 턴키로 맏겼다 총길이 50미터 "
" 모가 그렇게 길어"
완전 자동씨스템으로 한거야"
" 난 정확히 언제 합류할까"
" 아직 시간있으니 동생현장 더봐주고 아마도 한 20일전후쯤"
" 알았어 "
"골프장은 "
" 토목설계 도면 나와야 하니까 이달말쯤 나올거야"
" 참 ~ 거기서 나오는 토사량이 150만루베 정도 잡혔다 이거 치울수 있는지 알아보고 "
" 그런일은 걱정마셔 애들이 그거 전문인걸"
" 알았어 낼 오후에 보자"
집으로 돌아와 우선 세탁기 부터 돌려서 빨래를 끝냈다
이제부터
근삼일동안 유유자적 하며 놀아볼 참인데
그때
" 야! 친구야 대마났다며?
" 응 점심때 났지"
" 어딘데 ?
" 집에서 빨래하고 그런다"
" 오후에 화전으로 넘어와 너 안온다고 난리다"
" 무슨난리 ?
" 아니 제대로 잡아줄 남자가 없으니까 너 요즘 왜 안오냐구 "
" 알았어 올만에 몸이나 함 풀러 가야겠네 "
" 그래 넘어와"
" 알았다"
연삼일 휴가같은 시간이 생겨 갠실히 신이난다
오랜만에
음악을 접해보니 갠실히 맴이 생숭생숭 몸뚱아리가 들썩거린다
" 오빠! 나오셔"
모처럼 춤을춘다
몸이 서서히 풀리고 땀이 보송보송 나기시작 하자 이제서야 몸이 편해진다
그렇게 딱한시간쯤 춤을추고나서 결국 웃옷을 다벗어 버렸다
오빠! 저 온지 얼마 않되는데 한번 잡아주세요"
" 그려 당연히 잡아줘야지"
잠시 쉬다가 또다시 링으로 나가 그녀와 춤을
...
참 춤을 이쁘게도 춘다
몸에 착착 감기는게 좀만더 하면 금새 배울거 같다
춤을추다보면
백명이면 백명다 맞는게 아니다
잘춘다해도 맞는사람과 안맞는 사람이 있다
가령
파트너 하고 춤을 추는데 정말로 잘맞으면 몇시간 춰도 절대로 힘들지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무리 여성이 춤을 잘춘다 해도 안맞는 사람은 별로 신도 안나고 잼나지도 않은 것이다
역시 춤에도 궁합이 있는거 같다
오랜만에 흠뻑젖도록 운동을 하고
잠시 ....
첫댓글 ㅋㅋㅋㅋ 참 잼있게 사시구만요
사는게 쉽지않다고 엄살피우지 마삼 ㅎㅎㅎ
넵 알겠습니다
춤추며 보내면 되지 왠 엄살...ㅋㅋ
글타고 맨날 할수는없으니요
얼렐레.............
만물박사아니신가요....
스테이지는 또 언제 가셨데유.....ㅎ
가끔운동하러 친구가 꾸며놓은 스테이지를 갑니다
춤도 추고 돈도 벌고 대박 나는 세상 이네요 부럽습니다
그러게요 ㅎ
열심히 사시구 ᆢ 잼나게 사시구 ᆢ
하여간 지존님은 역시 지존이십니디ㅡ
근가요 ㅎㅎ
공사현장에서 다방면으로 능력있는
고단가 후배님에게
그에 걸맞는 업무가 빨리 정착되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
네 서서히 준비되가고 있어요
삼일이면 천문학적인 시간입니다
만약 내게 삼일이 주어진다면
다 패대기치고 떠납니다
목적지도 없이 마구 마구
참 얼마전에도 그랬듯이 지존님 하루하루가 숨이 찹니다
어디서 나온데요?
그 기운이?
참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그렇게 무작정 어다론가 떠나는걸 못합니다 ㅎ
글을 보며 현장의 이모습, 저모습을 보네요
또다른 세계를요
글치요
뭘하든 잘 사시기만을 ...
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