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복이2000 (클리앙)
2024-01-25 13:01:18 수정일 : 2024-01-25 13:02:06
정보의 비대칭, 레몬마켓인 분야가 참 많습니다만(중고차 등)
치과도 참 복불복이고 마음에 드는곳 찾기가 어려운 곳이지요.
실력, 친절도, 가격(바가지 불필요시술 등등) 등등 고려할 요소도 참 많고,
같은 증상에도 어떤데는 일단 뽑자 하는가 하면 어떤데는 굳이 뽑을필요없고 그냥 치료하거나 경과관찰 인곳도 있구요.
저는
일단 치과의사가 아닌 상담실장 류가 나와서 흥정(?)과 진료까지 하는곳은 무조건 거르고요.
대체로 프랜차이즈 비싼 빌딩에 휘황찬란한 곳도 패스하는 편입니다. 임대료 장비료 뽑자 는 마인드가 느껴지는거 같고요.
그냥, 동네 약간은 허름한, 또 오래 유지된 나이 좀 있는 의사가 하는 곳이 대체로 저한테는 맞더군요. 적어도 망하지 않고 오래 했다는건 지역주민들한테 어느정도는 검증된것으로 생각되고요.
그리고 그런곳에 가면 대기실 등에 걸려있는 의사 이력을 유심히 봅니다.
임플란트 치료해야 하면 구강악외과 전문의인지, 교정이면 교정과 전문의인지, 그냥 일반의인지
닥터(박사)인지 등등... 증상에 따라 보철과 치주과 전문의 등 맞춰서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편견일수 있지만 그간 경험상 서울대치대 학석박사 이런분에게 받은 치료가 좋았고요.
이력을 안걸어뒀거나 명확히 밝히지 않은(못한거겠죠)곳은 그간 경험상 하나같이 별로였습니다. 치료방식, 분위기, 친절도 등등...
암튼,
전에 교정 좀 하려고 근 6개월을 헤메다가,
치과도 세부전공 전문의가 있어서 교정과 전문의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의대에 피안성 등 인기과와 흉부외과등 비인기과가 있듯,
치대도 교정과가 최상위권 성적 소수인원만이 간다고 하더군요. 특성상 비보험 수입 비중이 높은걸까요.
결론은 그래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음에 드는 치과를 찾았습니다.
원장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친절하고 가격이나 실력도 괜찮은듯 했습니다.
일단 덮어놓고 뽑으라 소리를 하지 않고, 하다못해 스케일링을 한번 해도 꼭 의사가 마무리 점검을 해줍니다. 원래 다른데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니나다를까, 몇년 다니고 보니 번성하고 손님들 문전성시... 몇년만에 일반동네에서 중심가로 확장이전하고
치위생사등 직원들도 엄청 늘고 다들 참 친절하더군요.
친절하다는게, 직업적 인공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직원대우를 잘해주는지 싹싹하고 애교있는 말투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여자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다못해 데스크 안내여직원까지도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보면, 주인공이 무인도에서 치통으로 시달리다 평소 치과를 다니지 않은걸 후회하는데,
저도 반면교사삼아 치과는 정기적으로 다니려고 하는데 집에서 가깝고 계속다니니 이력이 남아 제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 같은 곳이 생겨서 좋습니다.
쓰다보니 홍보가 될까봐 어딘지 밝힐생각은 없고, 확장이전한걸 보니 한편으로는 초심을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는게 다녀온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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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u
공감합니다. 진짜 신뢰하던, '선생님'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분께 오래 진료를 받다 그분이 개인 사정으로 치과 문을 닫으신 후 3년 넘게 이곳 저곳 방황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