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나 과외를 잘못 선택하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낭비한 돈이야 다시 벌면 된다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의 시간이 낭비되는 것은 정말 되돌릴 수가 없지요.
적어도 사기(?)는 안 당하는 학원, 과외 걸러내는 법 적어봅니다.
1. 다년간 학원 강사생활 역임하고.....
그런데 지금은 집에서 가르치거나 방문과외하는 선생님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년간 학원 강사생활을 역임했고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외를 왜 할까요?
불편과 위험을 무릅쓰고 수입도 안정되지 않는 일, 왜 자기 집에서 가르칠까요?
그렇지 않으면 나이 먹고 물건 판매 사원마냥 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며 떠돌아 다닐까요?
그리고 그렇게 실력이 있는 선생님이라면 전 학원은 왜 그만둘까요?
실력이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오는 선생님이라면 월급을 더 주고서라도
학원 원장님이 붙잡았겠죠?
그런데 왜 지금 과외를 하고 있는걸까요?
다년간 학원 강사행활을 한 실력있는 강사라면(본인이 이곳에 광고한 대로)
다른 학원에 스카웃되거나 직접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적어도 한국으로 돌아가도 실력이 있다면 학원강사 자리 구하기 어렵지 않은데도 말이죠.
2. 일정 기간 내에 몇 점 이상 보장.....그러니 목돈으로 내라..
이런 만병 통치 약장수같은 말을 믿고 등록해서 돈 떼이신 분들 많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장이 가능하죠?
강사가 같은 사람이라도 학생의 상태에 따라 학습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이건 세계 최고의 강사도 장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몇 개월만 하면 입이 트이고 귀가 트이고 토플이 몇 점 이상 나오고...
수학이 훤해지고....
제발 이런 말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건 뭐 약장수도 아니고....
그런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누가 공부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하겠습니까?
쉽게 빠르게 가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3. 등록하고자 하는 학원의 수업시간, 쉬는 시간을 잘 관찰해 보세요.
핸드폰 하나를 사려고 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판매 사원의 말만 믿고 덜컥 구입하지는 않죠.
하물며 사랑하는 자녀들의 장래와 힘들게 번 돈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런데 학원장이나 상담실장이라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등록하십니까?
등록하고자 하는 학원에 가서 수업시간, 쉬는시간에 관찰을 해보세요.
수업시간은 학생들이 난장판은 아닌지.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개판을 쳐도 그냥 방치하는 곳은 아닌지.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된 곳인지.
물론 학생들이 몰려 있는 곳이니 쉬는 시간 어느 정도의 소음은 있을겁니다만
수업 시간 통제가 안 되는 학원이나 선생님한테 뭘 배우겠다는 거지요?
집중해서 들어도 이해가 갈똥말똥한데 그 소란하고 산만한 수업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요?
그나마 공부하려는 학생들도 잘못된 습관 들기 딱 좋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혹은 학원 출입문 근처에서 잘 관찰해 보세요.
관찰만 해봐도 적어도 [보내지 말아야 할] 학원은 걸러낼 수 있습니다.
4. 상담실장이나 원장의 말을 너무 믿지 마세요.
상담실장이나 원장이 그 선생님의 수업을 최소 일주일 이상 들어봤을까요?
수업도 안 들어보고 어떻게 그 선생님과 우리 자녀들의 궁합을 판단하죠?
그리고 수업도 안 들어보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잘 가르친다]고 말을 하죠?
5. 어느 대학 나왔다고 광고하면 꼭 확인하세요.
말로야 뭘 못하겠습니까?
대학도 못 다녀 본 사람들한테 내 자녀의 대학진학을 맡기는 우는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6, 현재 어느 국제학교 선생님이고 운운 하면 정확히 답변을 요구하고 확인하세요.
그냥 국제학교에서 한국 학생들 관리하는 [관리선생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학교에서 정확히 무엇을 가르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학 교직원이 밖에서 교수행세 하기도 합니다.
국제학교 학생관리 직원이 국제학교 선생님이라고 속이기도 합니다.
7. 방학 때 하루에 영어 5시간, 혹은 수학 5시간....??? 특강?
그게 무슨 특강입니까? 애들 잡는거지.
여러분은 하루에 5시간씩 매일 영화보라면 집중해서 보실 수 있습니까?
내용은 둘 째 치고 제목만이라도 다 기억하실 수 있습니까?
집에서 뒹구는 꼴 보기 싫다고 애들 수용소에 보내지 마세요.
그 비싼 돈 주고, 학생은 스트레스받고
공부하기는 더 싫어지고 지치고
어차피 효과 없습니다. (공부에 뜻을 정한 극히 일부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7. 보낼만한 학원이 없다면? 그냥 보내지 마세요.
그 돈으로 방학 때 가족들 해외여행 다녀오세요.
그것이 훨씬 낫습니다.
넓은 세상 둘러보고 아이가 꿈이 생기게 된다면
공부하라고 안 해도 스스로 할 겁니다.
8. 상담시 협박하는 학원은 보내지 마세요.
상담 갔더니 아이 수준보다 훨씬 높은 문제를 주고 풀어보라하고는
점수 낮으니 이 실력으로는 대학 가기 힘들다고 협박을 합니다.
큰일 났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학생이 어리다면 꼭 이런 말 합니다.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선행학습, 조기교육 효과 없는거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다른 애들은 이미 시작했습니다. 얘는 늦게 시작하는 편입니다.] - 이거 홈쇼핑 [매진임박]하고 비슷한 개수작입니다.
그리고 비싼 강좌 추천합니다.
물론 만병통치라고 씨부리는 [약장수 장담]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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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녀서 성적 올랐다는 학생들 얼마나 보셨습니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는데 성적 오른 애들은 거의 없죠?
50점 맞던 우리 아이가 70점이 되었다고요?
낮은 점수에서 중간점수로 가는 것은 혼자 공부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토플 40점 학생이 70점으로 올랐다고요?
그런건 혼자해도 가능하다니까요?
진짜 성적이 오른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올라서 궁극적으로는 최소 85점 이상(100점 만점)을 꾸준히 받아야
올랐다고 할 수 있는겁니다.
40점이 70점으로 올라봐야 내신 9등급인 것은 변함 없다니까요?
그리고 그건 혼자 조금 열심히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50등에서 30등되기는 쉬운 법입니다.
(혹시 실력이 진짜 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건 그 학생과 선생님의 궁합이 정말 잘 맞았던 것이고
선생님의 실력이 분명 좋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을 찾으려면
원장, 상담교사 말 듣지 말고 여러분들이 직접 발품 팔아야 합니다.)
공부 잘 하는 애들이 학원을 다녀서 공부 잘 하나요?
그 애들은 학원 안 다녀도 잘 합니다.
혹은 부족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학원을 다니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원이 있다면 살며시 수업시간에 방문해 보세요.
강의실 문에 유리가 대부분 있으니 살짝 들여다 보세요.
멍때리고 있는 많은 학생들(내 자녀 포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학생들(내 자녀 포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선생님께 장난걸고 수업시간 방해하는 학생들(내 자녀 포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전혀 집중시키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선생님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그런 곳에 돈을 써야 하죠?
마치 멍때리기 강좌를 등록한 느낌이 들겁니다.
만일 수업시간 몰래 방문해 봤는데 열정적인 강의와 열심히 듣고 있는 내 자식을 보셨다면
올바른 선택을 하셨다고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이제 헛돈 그만 써야하지 않을까요?
그 학원비 모아서
정말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을 찾아보세요.
얼마든지 찾아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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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돈을 쓰고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공유하기 싫지만(혼자 돈낭비 한 게 억울해서....)
다음 생에 복받으려고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