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는 애주가 필독’ 지역 전통주 10선
1. 경북 김천 : 과하주

알코올 도수 16도. 김천의 지역명을 딴 이름이다. ‘과하주섬’이라는 곳에서 나는 샘물로 빚는 술이다. 다른 곳에서 빚으면 물이 다르기 때문에 이 맛이 안 난다고 한다. 궁중 진상품이며 상류층이 마시던 고급 명주다.
2. 충남 공주 : 백일주

알코올 도수 16도. 백일 동안 술을 익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향이 은은하고 맛이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신선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선시대 왕실에 올렸던 술이다. 진달래꽃, 황국화 꽃잎, 오미자, 솔잎 등이 들어간다.
3. 경기 김포 : 문배주

알코올 도수 40도. 배꽃 향이 나는 술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배가 들어가진 않는다. 원래는 평양 지역주였다. 대동강 유역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는 지하수로 빚었던 술이라 한다.
4. 강원 홍천 : 옥선주

알코올 도수 40도. 조선 고종 때 나라에서 한 효자에게 상을 내렸는데, 그때 이 효자가 지역주를 진상했다. 그렇게 ‘데뷔’한 술이 옥선주다. 옥수수를 이용한 술로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5. 충북 청주 : 신선주

알코올 도수 16도. 함양 박씨 집안에 약 400년 동안 전승돼 온 가양주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술이다. 변비를 없애고 머리를 검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6. 대구 : 하향주

알코올 도수 20도. 이름에서 짐작되듯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연꽃 향기가 감돈다고 한다. 신라 성덕왕 시절부터 빚었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 광해군이 이 술을 마신 뒤 독특한 맛과 향에 감탄하며 ‘천하약주’라 칭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7. 경북 경주 : 교동 법주

알코올 도수 16도. 경주 최씨 가문이 대대손손 전수하며 만들어온 술이다. 빚는 데에 100일이 걸리고, 빨리 마시지 않으면 상하는 ‘예민한’ 술이다. 맑은 빛이 돌고, 단맛과 신맛이 함께 감도는 게 특징이다.
8. 충남 서천 : 한산 소곡주

알코올 도수 18도.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긴 술이다. 누룩을 비교적 적게 쓴다는 이유로 ‘소곡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리에 앉아 마시다보면 일어날 수 없을 만큼 취한다고 해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칭이 있다.
9. 충남 논산 : 가야곡 왕주

알코올 도수 13도. 역시 백제시대부터 전래돼 온 지역 전통주다. 야생국화와 구기자, 참솔 잎 등이 들어간다. 가야곡처럼 깨끗하고 맑은 맛과 향이 손꼽힌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57호다. 조선시대 때는 왕실주였다.
10. 전북 전주 : 이강주

알코올 도수 25도. 조선 중엽부터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맑고 깨끗한 물, 밀, 백미를 이용해 증류한 뒤 배, 생강, 울금 등의 추출액을 배합해 빚는 술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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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동소주가 빠졌네요
다 맛 좋은 명주라는 건 알겠으나.... 사실 임금님께 진상했네 하는 이야기들은 기록에도 없는 '카더라 이야기(아니면 말고)' 식인 경우가 많아 그런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의 국왕이 가장 경계하던 행태가 패도한 군주들인 하나라 걸왕, 은나라 주왕이 보였던 행태들인 <주지육림>(정원의 냇물과 연못을 술로 채우고, 숲에는 열매 대신 고기를 주렁주렁 매달아 술잔치를 벌이는 것)인데, 그런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는 '술 공납' 이나 '술 진상'을 그렇게 많이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앙에서 제사나 행사용으로 쓰는 술은 따로 조달하는 데가 있으니 지방의 명주를 구하려 했을 것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나아가 본문에도 언급되다시피 저런 청주 종류의 술은 오래 보관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서울 인근이라면 몰라도 먼 지방의 술을 서울로 보내다가는 서울 닿을 무렵에 이미 술이 쉬어서 식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인 유통 한계도 있었을 겁니다.
굳이 임금님이 안 마셨어도 좋은 술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으니 (증명할 수도 없는) 진상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 굳이 안 해도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