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전국의 멍친구들 안녕!
바야흐로 봄기운이 살랑살랑 뺨을 어루만지고 싱그러운 봄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는구나!
곧 우리들 첫 정모이며, 마라톤 제전인 서울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리겠지. 모두들 마무리 훈련 잘 해서 멋지게 완주하길 바란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아들도 잘 있다고 전화오고, 오늘 반가운 전화도 한 통 받았다. 나와 6년을 함께 했던 안내견 '전진'이
두번 개트라 때 만났겠지만 어릴 적 부모님(퍼피 워커)이 다시 맡아서
편안하게 노후를 같이 하기로 했다는구나.
내심 바라던 바였지만, 그 분들이 이미 안내견 입교에서 탈락한 '가을'이라는
'전진'이 여동생 격 견을 돌보고 있었기에
부담이 될걸로 생각되어 고민했었지. 하여 안내견학교로 돌려 보냈는데......
여하튼 '전진'이로서는 참으로 행복한 귀향이겠지. 날더러 건강하게 잘 보살펴 주었다고 인사말을 전하던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구나.
유난히 '전진'이를 좋아했던 아들이 휴가오면 가족여행 삼아 용인으로
'전진'이 만나러 가야겠다.
세상에는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장애인이 되고서 유난히 많이 느끼고, 늘 감사해하며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한단다.
봄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힘과 희망을 가져다 주지. 이 봄에 뭔가 또 다른 새로운 걸 하나 시작할까 궁리하며
반가운 친구들 다시 만날날 기약해 본다.
그럼 안녕.
첫댓글 한동안 눈에 삼삼했제. 밀양에서 욕봤다
푸근한 부모의 품으로 귀향 했으니~~~다행이네 맘푹놓고 즐달하시게......
비가..글케 마니 오는데.....수고 많았다. 잘 지내제? 언제나 함께 있던 전진이가 눈 에 선~하네~
그분들도 대단하시다. 두번 개트라때 오셔서 전진이를 돌봐주시더니 전진이의 노후도 책임을 지시는구나 고마운 분들이네~~작년에 본 가을이도 사랑스럽드만...금박이가 맘이 놓이겠다.
정말 좋은 일이구나. 개를 좋아하다보니 우리 집도 개판이 되간다. 방에 2마리 , 마당에 3마리~~
안방에 깜장개 한마리 더 있쟎앙~~~ㅎㅎㅎ
잘되었구나.금박이도 정이 많이 들었겠지만 군대간 아들도 학생때부터 같이 지냈으니 흠뻑 정들었겠지.휴가 잘댕겨 오고 시간 되면 연락혀. 010-2049-1772
2007년도 우리들 3회 개트라 열리던 전야제 날 그날 금박이 너 하고 나는 탠트속 에서 나란히 함께 잤는데 아침 우리들이 깨어날때 까지 머리맡 에서 보초 서던 전진이 생각이 스쳐간다. 작년 가을 광주에서 열린 장애인 체육대회 에서 우리 만났던 일이 엊그제 일 같구나 .오는 3월 서울 동마에서 우리 모든 58친구들은 주로에서 너의 뛰는 모습을 보면 다들 아는체 해 줄게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반가운 소식이다. 전진이 만나면 내 안부도 전해주라. ^^ 그땐 전진이 한테 별로 다정하게 대하지 못했는데... 요즘 개를 키우다보니 개에 부담(?) 이 적어 졌다.
금박이도 이젠 마음이 놓이겠구나...잘됐다...전진이도 나머지 여생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서 다행이다..
잘 됐네..
금박아, 올해는 섭4해야지...전진이 후임은 어찌되나? 요즘은 막내둥이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많이 아쉬웠겠다...또 보세..
몇년전 합천에서 같이 달릴때 생각난다,,, 즐겁게 달리길,,,^^*
많이 슬퍼겠구먼. 아들 잘 위로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