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 여자
안국동은 서울의중심 종로구
삼청동 계동 가회동 등의 이웃
동으로 역시 종로구의 오래된
행정 동이다.
저 작년 운동하러 안국동을
오가며 얼굴이 트여 인사를
나눈 여인이 있다.
하여 어느 날 커피를 나누며
인사를 했는데 자기는 삼청동
토박이인데 지금은 안국동서
산다고 했다.
그녀는 낮술을 즐긴다.
그래서 나도 그녀 따라 몇 번
낮술을 즐기곤 했다.
그런데 몇 번 같이 낮술 즐기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나이라든가
신상에 대해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다.
그리고 지난해 년 말 쯤 모처럼
그녀를 만나 낮술 한잔 했는데
그녀는 쓸쓸히 웃으며 자신이
낮술 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녀 말인 즉슨...
그녀는 홀로된 노모를 모시고
사는데 노모가 치매라고 했다.
그래서 낮에는 여동생이 아이들
학교 보내고 노모 돌봐주러 오는데
그 시간에 잠깐 나와서 낮술한잔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시집 못 가는
이유라나...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뒤통수
얻어맞은 거처럼 할 말을 잃었다.
그녀의 신상에 대해 물어본 적
없지만 그녀가 낮술을 즐기는
것엔 조금 부정적이었기 때문.
그리고 잠시나마 그녀의 낮술
즐김에 부정적이었던 내 마음이
몹시 부끄러웠다.
2022년도에 있었던 일들이고
2023년 들어와 마음이 정리된
일이다.
2023년 1월 27일
“ 나의 비망록에서 ”
첫댓글 우연한 인연으로 이성간
만나게 되면 우선 서로의
신상을 털어보려 한다.
허나 나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대의 신상을 알려고 애쓰지
않는다.
우연히 만난 인연도 오래갈
인연이라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된다.
그러니 굳이 서둘러 상대의
신상을 알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인생관이다.
만일 안국동여자 신상을
털어보려 애썼다면 그녀의
현상황을 듣는 순간 결코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
낮술은 비타민 아닌가요?
다시 오겠습니다,,
드뎌 안국동 여자 실체가 들어났군요..
치매노모 병수발 들기 힘드니
아마 낮술로 스트레스 푸는것 같아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술로 풀지말고
운동을 한다던다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텐데...ㅎ
안녕 엘레나 님
우선 건강부텀 여쭐게여
잇기방서 알았는데 코로나
땜시 집콕하신다고..
활동적이신 엘레나님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안봐도
알겠네요
암튼 빨랑 회복에
힘쓰실길요~♡♡
엘레나 님
안국뇨 왈
첨 낮술 마실때 낮술은
영양제라며 내보고
마셔마셔 하던말이
생각나네여~ㅎㅎ
@엘레나 (LA)
엘레나 님
맞아요 드뎌 안국뇨
실체를 밝히네요
글구여 실체를 밝히게
된 이유는..
낮술을 하는 그녀를 넘
부장적으로만 보길레
큰맘먹고 실체 밝히네요
그녀가 처한 현 상황이
안타깝고 애처러워서요
@엘레나 (LA)
엘레나 님
이곳은 추위가 엄청나네요
겨울에 추운건 당연이지만
이번 추위는 완전 예상을
뛰어넘었어요
저는 다행히 3일간
집콕함서 일하니
추위를 피했구여
코로나와의 싸움에 반듯이
이기시리라 믿습니다~♡♡
집에서 혼술이 좋은데
바깥 공기와 외간남자의 정 냄새가
그리웠나봅니다
사연인즉 매우 안타깝네요
치매 모친 모시느라 결혼도못하고
우리 카페 친구할까요
게시판을 소개해주지 그랬어요 ㅎ
주말 유쾌하게 보냅시다.
안녕요 워킹 님
외간남자의 정 냄새가
그리웠는진 몰겠으나
제가 오해한 것은 맞네요 ㅎㅎ
워킹 님
저도 우리카페 친구찾기
모임방도 있다고 했는데
고갤 설래설래 흔들더군요
이유는 개인카페도 운영해봐
카페 생리를 너무 잘안다며
지금은 모든 카페생활접고
은둔형으로 지낸다고요
오늘도 날씨가 완전
비호감이네요
즐건 주말 되시고요~^^
낯술을 드시면
어머니는 언제 돌볼까요?
안타까워요
그녀가 좋은인연 만나서
행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매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아픔이고 상처이기도
하지요 ㅠ
낯술도 끊고 ~~ㅎㅎ
안녕 바다사랑 님
설 명절은 잘 보내셨져
뉴스를 보니 부산도 이번
추위에 홍역을 치루더군요
사랑님은 강인한 분이라
이번 추위에 몸살나지
않으실테지만 그래도
건강챙기시구여~^^
바다사랑 님
안국뇨랑 여러번 낮술을
마셨지만 그녀가 한번도 취하도록 마시는걸 몬봤는데..
밤엔 어머니를 돌봐야기
때문이란걸 비로서
알았네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고요-^^
눈꽃님
설명절 잘 보내셨지요
문안인사가 늦엇네요
낮술 먹는 안국동 여자
다 이유가 있었네요
그 뜻을 다 받아주신 눈꽃님께서도
대단하시구요
만사형통하는 한해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크로바 님
귀한걸음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저도 인사가 늦었네요
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는 설날 손녀랑 노느라
정신이 다 실종 ㅎㅎ
크로바 님
지난해 년말 쯤 안국뇨랑
낮술함서 그녀가 털어논
가정사 듣고 속으로 얼마나
놀랬던지..
하여 저도 세간의 말처럼
낮술이나 즐기는 팔자존
여자로 생각해 만남을
자제했는데 그녀 말듣고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사람은 겉만보고 판단해선
안된단 사실을 새삼
느꼈네여
크로바 님
요즘 일이 밀려 잇기방
자주 몬가는데 일간
다시 찾아뵐게여
밤공기도 여전히 차갑네요
따스한 밤 보내시고요~♡♡
@눈꽃 작은섬 눈꽃님
역시 손녀바보가 되셨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지요
정신을 실종하고 나시면
훌쩍클때는 어쩌시려구요 ㅎㅎ
@눈꽃 작은섬 치매노모를 모시고 살면서
저녁에 케어를 하니
낮에만 시간이 있으니
낮술이라도 즐기시나봐요
사람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르니
어쩔 수 없지요~~~
다 들어주고 계시는
눈꽃님께서도 대단하시네요
@세잎크로바
크로바 님
맞아요 이번 3월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좋으면서도 어딘가
아쉽기도 하네요
말씀대로 훌쩍 커버리면
나랑 놀아주지 않을거
같아서여 ㅎㅎ
@눈꽃 작은섬 눈꽃님
일이 밀려 바쁜것은 좋은 일이지요
새해들어 대박나시기를요
날씨가 춥네요
포근한 시간 되세요^^
@눈꽃 작은섬 잘못하면 핀잔이나주고
그러겠지요
조금 컸다구요 ㅎㅎ
@세잎크로바
크로바 님
맞아요 안국여가 밤엔
나올 수가 없으니 밤의
고달픔을 낮에 한잔술로
잊으려 하는걸 제가
오해했어요
@세잎크로바
크로바 님
맞아요 일이 바쁜건
좋은 일
그래서 사적인 일도
빼놓지 않고 챙깁니당 ㅎㅎ
@세잎크로바
크로바 님
맞아요 손녀가 나하고
놀아주면서도 제가
실수하는건 다 지적하며
고쳐주더라고요
그러니 초등학교 드감
잔소린 쪼매 들을거
같아여~ㅎㅎ
그연배때에 어려운시절
공장다녀 동생들
학비대고 그러다보니
혼기놓치고 이제는
부모님까지 부양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요
세월이 흘러 이제는
허무하지요
안녕 나옥 님
맞아요 지금도 가정사정으로
혼기놓친 젊은이들 의외로
많더군요
부천사는 제 지인 한명도
역시 동생들 돌보다 혼기
놓쳤구여
나옥 님
오늘 낮엔 날씨가
풀린다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져
늘 건강챙기시고
멋진 휴일 보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