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의 조상은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조류에서 다시 공룡으로 역 진화한 녀석이 있다 하더라도 놀랄 일은 못된다. 93년 몽골에서 발견된 육식공룡인 모노니쿠스가 바로 조류로 다시 회귀한 듯한 '변종'으로 꼽힌다. 겨우 발톱만 달려 다리 흉내를 낸 듯한 앞다리를 비롯해 몸 여러 곳이 조류와 비슷하다. 비록 아주 작기는 하지만 이 공룡은 현존 조류와 마찬가지로 가슴 근육 접합부에는 특별한 뼈가 있다. 이 뼈는 마음놓고 날 수 있도록 날개를 칠 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뒷다리 접합부 뼈와 엄지발가락 방향이 후방을 향해 있는 것도 조류와 같다.
그러나 가장 독특한 것은 앞다리 발톱. 길이는 2㎝밖에 되지 않으나 뼈와 강인한 근육으로 돼 있기 때문에 구덩이를 파거나 나무에 매달릴 때 아주 요긴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가는 목에 달린 작은 머리, 부리를 연상시키는 주둥이 등 조류와 유사한 점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종합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