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에서의 준비 교리
웨스트민스터 종교 회의는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는 죄에 대한 자각을 믿음과 회개의 근거로 간주했다. 대요리 문답 72문은 “칭의를 얻는 믿음” 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칭의를 얻는 믿음은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죄인의 마음에 일어나는 구원의 은혜이다. 이로 말미암아 죄인은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로는 자신을 타락한 상태에서 회복하기에 무능력함을 알게 되어 복음의 약속의 진리를 승인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로우심을 받아들이고 의지하게 되고, 그 안에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운 자로 여겨지고 인정되어 구원을 받게 된다.”
대요리 문답은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죄인이 “자신의 죄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추악함과 혐오스러움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자신의 정서와 의지를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은혜로 정의했다. 회개는 이처럼 죄를 알고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요리 문답은 필연적으로 죄에 대한 자각이 회개에 앞선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선 대요리 문답에서 말하는 율법의 기능에 대하여 살펴보자.
“95문: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도덕의 법칙의 용도가 무엇입니까?
답: 도덕의 법칙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뜻, 그들로 준행하도록 얽매는 그들의 본분에 관하여 알려주고, 그들이 그것을 지킬 수 없고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삶이 죄악으로 오염되었음을 깨닫게 하고, 그들이 자기의 죄와 비참함을 느껴서 겸손하게 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그분의 완전한 순종이 필요함을 더욱 분명히 볼 수 있게 돕는 용도가 있습니다.
96문: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덕의 법칙의 특별한 용도가 무엇입니까?
답: 도덕의 법칙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의 양심을 일깨워 다가오는 진노에서 피하게 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끌며, 만일 그들이 죄의 상태와 죄의 길을 고집할 때에 그들로 핑계할 수 없게 하고, 저주 아래 있게 하는 용도가 있습니다.
153문: 우리가 율법을 위반한 까닭에 받아 마땅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우리가 율법을 위반한 까닭에 받아 마땅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회개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께서 중보 사역의 유익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쓰시는 외적인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율법의 기능은 불신자들에게 우선 일어난다. 95문답에서는 이것을 “그들이 그것을 지킬 수 없고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삶이 죄악으로 오염되었음을 깨닫게 하고, 그들이 자기의 죄와 비참함을 느껴서 겸손하게 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그분의 완전한 순종이 필요함을 더욱 분명히 볼 수 있게 돕는 용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이 준비 교리와 일치하는 것이다. 준비 교리는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하여 죄인들을 각성시키시며 겸손케 만들어 가시는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다. 즉 성령께서 어떻게 말씀(율법)을 통하여 죄악된 인간들에게 조명을 통하여 역사 하시는가를 율법의 기능으로 말하는데 이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와 우르시스누스의 하이델베르크 요리 문답 해설, 그리고 대요리 문답에서도 준비 교리에 대하여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는 율법의 기능이 있은 후에 유효적 부르심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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