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를 원만히 마치고 퇴임한 제32대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2009년10월30일 퇴임식 행사 후 종무원들의 인사에 화답하며 집무를 수행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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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해인사 강원 대교과를 나와 1963년 마산대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 1976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관스님은 중앙종회의원(2선), 동국학원 이사, 동국학원 감사, 해인사 주지, 중앙종회 부의장, 총무원 총무부장, 동국대 불교대학장, 사회정화위원회 부위원장, 동국대 교육대학원장,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제11대 동국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해인사 강주(1960~1970)와 동국대 선학과 교수(1975~1998), 총장 등을 역임하는 3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후학양성과 학문연찬에 정진했다.
지관스님은 1991년 (사)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 후학양성의 발판으로 삼았고, 연구원은 불교문화와 사상 전반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가산불교대사림>과 <역대고승비문총서> 등을 편찬했다.
2009년까지 전15권으로 발간된 <가산불교대사림>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상 최초로 일반ㆍ세계ㆍ한국불교술어를 집대성한 불교학 연구의 결정판이다. 1982년부터 10년에 걸쳐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1991년 가산연구원 설립 이후 연구원들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던 <가산불교대사림>은 참고문헌만도 1000여종인데다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계불교사전 가운데 가장 많은 표제어를 담고 있을 뿐만아니라 한국불교항목을 절반 가까이 늘려 한국불교학 연구 진척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관스님은 불교학 연구에 매진하며 다양한 저서를 냈다. 1982년 불교대백과사전편찬을 발원하여 최근까지 총 7권을 발간했다. 1991년 소장연구자 육성을 위해 ‘가산상’을 제정했고 전문학술지 <가산학보>를 창간했다.
1992년 4월 해인사 1000년의 역사를 담은 <가야산해인사지>를 발간했고, 1992년 12월 회갑을 맞아 한국불교학연구자 100인의 연구성과를 총집대성한 <한국불교문화사상사>를 출간했다. 이외에도 <사집유기>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 <남북전육부율장비교연구> <비구니계율연구> <불교교단발달사> <계율론> 등을 냈다.
1969년 조계종 종단교육공로표창을 수상한 지관스님은 1982년 서울시 정의사회구현 표창장을 받았고 이어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2001.10), 조계종 포교대상(2001.11), 만해대상 학술부문상(2005.8)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08년 6월3일 조계사에서 열린 포살법회. 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법사로 법석에 올랐고 206명의 대중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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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은 총무원장 재임시 ‘수행과 전법으로 정진하는 조계종’을 발원으로 ‘종풍진작과 수행승가 진흥’, ‘대중원융살림 회복’, ‘전법과 복지 진흥’, ‘사회와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수행승가’를 4대 비전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4대 비전을 종책기조로 하여 ‘대중결계와 포살’ 시행, ‘조계종조 선양사업’, ‘봉암사결사 60주년 기념사업’, ‘유교법회 회고’ 등 종풍진작과 수행승가 진흥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행종풍의 사회화와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종교평화 활동과 템플스테이를 활성화시켰고, <전통사상서> 간행, 스리랑카복지타운 준공, 신계사 복원불사 완공했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전법회관과 조계사 시민선원을 문 열고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와 태화산전통불교문화원을 완공함으로써 한국불교 중흥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지관스님은 화쟁과 공생의 수승한 전통을 회복하기 위한 결계와 포살을 중시했다. 스님은 “결계와 포살은 모든 대중이 공화(共和)를 수행하는 승가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여법하게 회복하는 일이며 나아가 떳떳하고 위대한 공동체전통의 수행승가를 중흥하는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신수봉행(信受奉行)할 수 있도록 보급하기 위해 <표준 금강경>을 편찬한 역경불사도 성과로 꼽힌다.
2009년 7월2일 결의대회 후 참석대중들은 통도사 경내를 행진하며 재차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앞줄 왼쪽부터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 총무원장 지관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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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스님의 총무원장 재임기간 중 가장 눈에 띄었던 행보는 단연 2008년 8월 서울시청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8ㆍ27 범불교대회’다. 수십만명의 불교도가 한자리에 모여 종교편향을 근절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서원을 세운 기념비적 법회다.
종교문제로 인한 우리 사회의 갈등해소에 불교가 나서서 한목소리를 냈고, 이는 불교의 자주권 수호를 위해 역사상 초유로 불교계 모든 종단과 단체가 힘을 모은 대회로 평가된다.
지관스님은 2008년 9월 조계종 최초로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을 만들어 자비나눔기금을 조성했다. ‘1배-100원 모금’, ‘한끼 나누기’, ‘자비연꽃 달기’, ‘희망의 등달기’ 등 활발한 자비나눔운동을 펼쳤다.
첫댓글 제가 몇 년 동안 매주 옆에서 큰스님을 뵈었는데 환한 미소로 맞아 주시며 "이제는 어느 절에 가요? 이젠 더 갈 데 없지?" 하셔서 다녀온 사찰에 대해서 늘 말씀드렸던 것이 생생하네요. 늘 가산대사림을 편찬하시느라 주야로 노력하시는 모습이 늘 존경스러웠습니다. 온화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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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일을 하시고, 가르침을 주셔야 할 큰 스님이기에 떠 나신 빈 자리가 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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