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모님 카페에 올라온 싱글맘 (목사님 돌아가신지 7년) 되신 사모님의 글을 펴 왔습니다
사모님께서 세밀하게 그날 공연을 적으셨기에 우리 합창단 사모님께 그날의 사건을
알려드리려구 제 메일로 좀 보내라고 했지요 이 사모님은 현제 장로교 노회 사무실에 다니시는 사모님입니다
12월 12일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음악회 도중 계속 감탄을 하시며 열공으로 적으시고 흥겁게 따라 부르기도 하시던 그 모습
제 손을 꼭 잡더니 "사모님 너무 행복해요" 저도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그 싱글맘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자~~그럼 사모님의 글을 읽으며 생생 정보통 전합니다
12월의 사모,, 음악회를 만나다]-닉 짱구다 사모의 글
처음 공지가 올랐을때부터 제 가슴이 쿵쾅거리더라구요.
역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 모든님들의 푸근한 얼굴빛만봐도.. 대화는 많이 하지못했지만
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음악은 우리에게 쉼을 주고 새로운 힘과 소망을 주는것 같아요.
폭풍 베이스의 중후한 울림은 우리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카로스 타악기의 앙상블,, 크리스마스 케럴매들리에 이르러서는
성탄의 기대감으로 우리맘을 두드리더군요..
무엇보다도.. 조금은 지루해지기 쉬운 [음악회]라는 이름이었는데....
어쩜 대중에게 한 발 다가온 카수들의 우아한 매너와 작은 무대는 .... 전혀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게 ...음악으로 이어진다면,, 삶속에서 그렇게 노래할 수 있다면
참 풍성할 것 같아요. 언젠가 읽었던 글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리스도의 노래를 부르며 세상 한 복판을 걸어라"던..
암튼 영혼까지 푸욱 젖어든 시간이었고,, 초대해준 방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음악이 연주되는 내내 고개를 까닥까딱.. 어깨춤이 덩실덩실... 일어나고팠지만..중후한 선배님들이
뒤에 계셔서리..참느라고 혼났습니다..[ㅋㅋㅋㅋ]
첫곡은 [먼길을 따라서] 노래하며 그 길을 가네... 3 베이스의 시작이.. 익숙한 곡이라 따라해서 아주 신나더라구요.
예전처럼 사랑했더라면 같이 갈텐데 라라랄라라.. 먼길을 따라서 달빛을 따라서
지금.. 여러분 조용히.. -오페라 사양의 묘약중 아리아를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엉터리 약장수가 부르는 노래지요..
80먹은 노인이 애를 20명이나 나았다는, 홀애비 과부도 다써보라는.. 약장사 연기를 하는 세명 베이스들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빵 터졌었지요.. 참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뱃노래. 명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처음에 라디오에서 명태를 들을때부터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들을수록 ..뭘랄까 된장국같은 구수한 맛이있어요.
그에 이어지는 검은 눈동자. 어둠이 깔리고 ..그 눈 속에 빠져드는 사랑이 느껴지더라구요.
우와...나의 감성이.. 뭉클뭉클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주되는 곡들이 다 익숙한 곡이라 흥얼거리며
때로는 재즈 분위기로 때로는 클래식하게 즐길수 있어서,, 업업 되는 음악세계가 멋드러졌답니다.
백만송이의 장미는 라라의 테마에서 연주했던 악기로 유명한 바얀연주로 행복한 음률이었습니다... 저는 꼭
다시 악기에 도전하리라 맘먹으면서 연주에 빠져들었답니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국내외 유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전문연주가들로 구성되었는데
둥둥 두둥... 부터 도로롱 도로롱.. 딩동 우당탕.. 아무튼 어찌 그리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한마디로 ....전문적인 "리듬의 매력"이 우리를 매료했지요.
게다가 잘생긴 러시아 국립음악원 졸업 연주학 박사라는 알렉산드르 스뱌뜨긴 의 피아노연주.. -옆 에 싸모님과.. 야 어쩜
저러냐.. 탄복해가며..-
이탈리안 폴카와 재즈모음곡 왈츠 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참을 수가 없다... 한껏 춤추며 [물론 자리에서 상상으로나마]
음악과 하나가되는 시간이었구요..
사계중 12월 [성탄축제]에 이르러서는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우리모두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졌지요.
게다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라흐마니노프의 오랫만에 듣는 곡은... 정말.. 음악은 날개를 달게하는구나 하는...느낌
마침 막간을 이용해 [음악회왔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답변이 오기를 [좋은시간 되라고 훌~~털고 날아요. 기분 업]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음악은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간 힘든 시간들이 계속되어서
내가 어쩔수 없는 상황들에 가라앉고 있었는데 옆에서 나지막하니 속삭이더라구요 [하나님이 음악으로 님을 위로하시는거에요]
아..정말 .. 언제 어디서나.. 나보다 나를 더 잘아시고.. 굽어살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이었답니다.
2부에 이어지는 곡들도 참 좋았는데.. 일일이 해설하려면 지루할 것 같아서 이만 마무리합니다.
인천출신의 작곡가 김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함께 부르며 막은 내려졌구요..허지만.. 음악회의 또하나의 매력..
커튼콜. 앵콜곡.... 우우우...~~우우~~ 모레시계의 주제곡을 세분 오빠야 (ㅎㅎㅎ이런 소녀팬이 되고픈 아지매들의 심정)
들의 중후하고 머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온몸과 맘을 흔드는 그 곡조..는 아주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더니만..
그렇게... 다시.. 악기 연주로 앵콜곡 캐롤송이 마음을 톡톡 두드리고 온누리에 퍼지며. 아쉬운 두시간여의 음악회는 ...
메아리로 마무리되어졌답니다..
[추신] 제일 멋졌던 베이스 이연성 님은.. 감리교 합창단 지휘자라 합니다.. 어쩐지.. 남같지 않더라마는..ㅎㅎㅎ
초교파 사모님들 한 자리에 찰칵 21명 다 함께 찍길 원했지만 일부 가시고....사모 합창단 사모님들과 찰칵 모두 멋져부려요
첫댓글 그날 사진이 많이 올라왔지만 제가 펴올 줄 몰라서 ,,,,아쉽네요 박정란 사모님이 카페 등업 하시여 이곳에 사진 좀 펴 날라서 우리 합창 사모님들께 전해주시와요
이 사모님은 올케가 세종문화 회관에 근무해서 공연을 많이 봤다고 하네요 그래서 곡들을 거의 다 따라 하시더군요. 홀 사모님께 위로의 그 주님 저도 감사했습니다. 참 글도 이리도 잘 쓰는지...
글쓰신 사모님은 왼쪽 3번째 회색 옷입고 안경 쓴 사모님이십니다
귀한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