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로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어진]이 봉안되어 있다)이
있고 비빔밥과 한옥마을이 유명하다.
전주 옆 (북쪽)에 완주가 있는데, 완주를 가기 위해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삼례역에 내려야 한다.
삼례. 참 예쁜 이름이다.
전주도 아니고, 완주도 아니고 삼례역에 내렸을 때,
2017년 삼례역은 대한민국의 여러 지방역이 그렇듯이 리모델링과 현대화로 빛을 내고있었다.
작은역의 고즈녁함 대신 반짝이는 LED 조명과 안내 지도들.
그곳에서 몇 발자국 걸어 관광안내소와 삼례예술촌을 발견했다.
지역에서 예술인마을을 만난다는 것은 예술과 열정과 투구(投球)하는 모습으로 인해
금방 중심으로 들어가는 편리함이 있기도 하고 외진 곳에서 그들의 열망과 그 그늘로 인해
짠해지기도 하는 그런 언저리여서 뭔가 도움이 되고 쉽은 욕심과 희망이 거품처럼 일다
승화(昇華)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례 문화예술촌은
만경강 상류에 위치하여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루는
완주군 삼례읍에 있으며 삼례읍은
일제강점기에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수탈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 중심에 삼례양곡창고는 일본인 대지주가 1920년 설립하여 삼례역 철도를 이용해
군산으로 양곡을 이출하는 기지 역할을 담당하였던 장소였는데 1920년 부터 2010년까지
양곡창고로 사용하다가 완주군에서 매입하여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2013년 6월 5일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담은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삼례문화예술촌 내에는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북아트센터, 디자인뮤지엄, 김상림목공소, 책박물관 등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막사발 미술관(구 삼례역사)과 책마을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마을로 조성되어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하는 꿈을 꾸는 지역의 숨결이다.
입장료 일반 2000원 등. 이전에 한번 들렀을 때는 유료이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표를 사서 천천히 구경하고 각 구간을 들러보았다.
무엇보다 넓고 한집 한집 독립되서 책방이나 목공소, 카페와 갤러리를 둘러 볼 수 있어 좋았다.
입구와 근처에 식당과 길과 책방들도 유서가 있고 새로운 디자인들이 있고
전반적으로 지방에 자생적으로 움튼 예술과 지성의 정원을 거니는 기쁨이
조심스럽고도 소중한 자산같았다.
첫댓글 와~~멋지네요~~사과작품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