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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0일 새벽 5시..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 경유..
몇시간 환승대기 후 미국 JFK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공항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 들어 섰습니다.
이때까진 밤샘(괜히 잠들었다 새벽에 못일어 날까봐 안잠..;;)의 여파로 인해 정신이 비몽사몽이었져..
정신이 든건 공항에 도착하고 보딩패스를 받는 줄을 본 순간!!
아침 9시 비행기였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때 시간이 대략 6시 30분..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놀랬습니다.
한 30분정도의 긴 줄서기 끝에 보딩패스를 받았습니다.
오는길에 바퀴 하나가 날아가 버린 캐리어도 맡기고 짐표를 받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사 누나(?)에게 물어보니 짐은 뉴욕까지 알아서 가니 뉴욕에서 찾으라고 하더군여..
기내캐리어 계속 끌고 다니는 것보단 큰 캐리어 붙여버리고 가뿐하게 가방하나 달랑메고 다니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짜잔~ 보딩패스를 받은건 7시 정도..
처음보는 비행기 티켓을 요리조리 살피며 의자에서 쉬다가, 담배도 피러 왔다갔다..
살짝 잠이 들었다 깬것 같은데..
그래서 시간은 7시 34분.. ㅠㅠ
처음 타보는 비행기인지라 시스템을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출국장으로 나가는것 같아 저도 쫄래쫄래 따라가 봤죠~
국제선 탑승.. 아.. 설레는 이 기분.. ㅎㅎ
출국장에서도 역시!! 줄이.. ㅠㅠ
비행기 티켓과 여권확인을 받고 나면, 기내반입물품 검사를 마치면 다시 어마어마한 공간이 있더군여!!
촌스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안것들이라 몇자 적어 보면..
공항은 크게 두개의 영역이 있는데여, 누구나 출입가능하고, 티켓팅을 할수 있는 외부 영역과
비행기 티켓 검사와 여권확인, 기내반입물품 검사를 마치면 나타나는 내부 영역이 있습니다.
외부영역은 우리가 알고있는 그러한 공항의 모습을 하고 있구여,
내부영역은 면세점과 비행기 탑승 게이트, 공항 라운지, 그리고 각종 공공시설(화장실, 흡연실, 슈퍼(?))가 있습니다.
출국할때 거치는 내부영역에만 면세점이 있으니 면세물품을 여기서 구입하면 되구여..
면세점에서 면세를 해주는 이유는 이렇다고 합니다.
'당신이 이 물건을 사서 해외에서 소비할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면제해주겠소.' 라네요.
어쨌든 짧은 지식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안에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구석구석 돌아 다녔습니다 ㅎㅎ
왼쪽 맨아래.. 도쿄/나리타 가 제가 탈 비행기인데.. 아직도 멀었다는.. ㅠㅠ
제가 탈 비행기의 게이트를 확인하고 다시 또 쫄레쫄레 돌아다닙니다.. ㅎㅎ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처음본 비행기들..
생각했던것 만큼만 커서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다는..;;
어느덧 제가 탈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ㅠㅠ
그래서 찾은 흡연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서 비흡연인 분들은 별 관심 없겠지만..
흡연자에게 공항안 어디서 담배를 필수 있는지는 나름 중요한 일이라는.. ㅋㅋ
제일먼저 공항안내도를 보고 흡연실 위치부터 파악하는 치밀함..;;
생각보다 아~~~주 깨끗하고 쾌쾌한 냄새는 안나고 그냥 담배 냄새만 나는 쾌적한(?) 흡연실 ㅎㅎ
다른 나라 흡연실은 더 좋을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인천공항 흡연실이 가장 넓고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여기에 앉아 혹시 잃어버린건 없는지 확인해 보구여..
위 사진은 짐을 붙였다는 태그(?) 티켓(?) 인데 잘 보면 나리타(NRT)를 거쳐 뉴욕(JFK)로 간다고 항공사와 편명이 적혀 있네여..
사실 이 글을 쓸때야 어떤 의미인지 알았지, 처음 받고나선 어리버리 먼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잘 보관만 했다는..;;
드디어!! 탑승 시간!!
비행기 처음 타는건데 창가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화장실갈때 옆사람한테 비켜달라고 해야하는게 짜증나서 복도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결국 갈때도.. 올때도.. 모두 복도 자리만 앉아서 창밖에 풍경은 거의 못봤다는.. ㅠㅠ
처음 타는 분들은 그냥 창가쪽에 한번은 앉아보세요..
전 다음에 비행기 탈때 꼭 창가쪽에 앉을꺼임 ㅋㅋ
옆사람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때 찍은 사진..
이때까진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땅이 보였는데, 나중엔 구름만 동동 보였던.. ㅋㅋ
그런데.. 비행기 좌석이 좀 이상한...
이거 자리가 너무 넓은것 같은데..
사람들 말로는 콩나물 시루같은데에 처밖혀 있는것 같다고 했는데..
다리를 뻗어도 닿지를 않아!!
(제 다리가 짧은건 아니예여.. 단지 키가 작을 뿐이예여.. ㅠㅠ)
좌석이 현장 보팅패스 발급받을때 정해졌는데.. 일반석인 내가 희안하게 비즈니스석에 앉게 되었다는.. ㅋㅋ
아~ 넓은 공간과 아늑한 전자동 의자~~ 이때만 해도 뭐 비행기에 있는게 힘들다고 사람들이 궁시렁 대냐고 생각했드랬죠..;;
좌석에 대한 고민에 잠겨있는 사이 나온 아침밥~
고추잡채 덥밥인것 같은데.. 맛은 머 그냥 그랬다는..
아니.. 솔직히 AA(아메리칸 에어라인)보단 훨 맛있었다는 ㅋㅋ
맥주도 한잔 했고.. 어제 밤도 샜고..
창밖에 햇살은 날 피해 평화로이 내려 쬐어 주시니.. 이토록 편할수가!!
체포왕 영화를 틀어놓고 잠에 빠져 듭니다.. ㅎㅎ
어느덧 도착한 일본!!
이번에 처녀 비행을 해보며 느꼈던건.. 뭔 비행기들이 뜨는데 이리 오래 걸리고 내리는데 이리 오래 걸리는지..;;
내가 탑승한 게이트에서 활주로까지 한 20분? 30분? 은 걸린것 같고..
착륙한 활주로에서 내릴 게이트까지도 한참을 걸렸다는..
참 이것만 빨리 되도 세계적으로 먹어주는 공항이 될텐데.. 방법이 없나..;;
항공 교통 관제사들!! 분발하세여..
객관적 자료는 아니지만 제가 이번에 왔다갔다 하면서 인천공항이 게이트에서 이륙까지 시간이 가장 길었다는..
어쨌든.. 일본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게이트를 나오니.. 이건 뭐 인천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이나..;;
별반 차이 없습니다.. 죄다 한글이고 그냥 환승이라는 글자만 따라 가면 된다는 ㅋㅋ
솔직히 제일 걱정했던게 환승이고, 터미널 이동이었는데..
길치 수준만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정도로 잘 되어있고..
정 모르겠으면 중학교 수준(요즘은 초등학교 수준?)에 영어로
'웨얼 이즈 아메리칸 에어라인??'
이 정도 콩글리시면 거기 직원들은 하도 많이 들어본 질문이라 잘 설정해준다는 ㅋㅋ
아시아나는 제 1터미널,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제 2터미널..
터미널 순환 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 60번 게이트에서 내렸습니다.
두번째로 발급받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보딩패스~
이걸 받으니까 조금 미국을 간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 ㅋ
세관 신고서를 머 벌써 주는건지.. 어쨌든 받아두고 ㅋㅋ
나리타 공항을 구경하더 쫄래쫄래 돌아다닙니다..
날씨가 비가 내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네여 ㅎㅎ
이번에도 탑승할 게이트를 확인해 두고..
역시 또 바로 흡연실을 찾았습니다.. ㅋㅋ
방사능이 걱정되어 일본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 했건만..
대기 시간은 무려 5시간..
비행기에서 내리냐고 30분 까먹고..
30분 전에 탑승을 시작해서 총 1시간이 사라졌지만..
그래서 4시간을 버텨야 하니 녹차로 추측되는 음료를 하나 사서 마셨습니다.. ㅋㅋ
아.. 나 벌써 지쳐가는것 같아.. ㅠㅠ
아직 시간은 비행기 타려면 멀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계속 꼼지락 대면서 돌아다니죠 ㅎㅎ
인천공항과 나리타.. 둘중 어떤게 더 큰진 잘 모르겠지만.. 시설은 엇비슷 한것 같더라구여..
일본 기념품(?) 장난감(?) 머 그런거 파는곳들도 돌아다녀 봅니다.
이 강아지..
애기가 있다면 샀을수도.. ㅋㅋ
버튼 하나를 누르면 앞으로 걸어가고.. 다른걸 누르면 멍멍 짓는다는.. 아 귀여워 ㅋㅋㅋ
이렇게 별로 맘에 안드는 인형들도 있구여 ㅋㅋ
이런게 가도 살만한건 없어서 다시 공항 풍경이 보이는곳으로 이동~~
아.. 비 겁나 내려..;;
이때 솔직히 쫌 쫄았다는..
혹시 폭우로 인한 비행기 결항 사태가!! 발생되면 어쩌나 하구여..
머 비행기는 툭하면 결항이니.. 조마조마 하며..
비도 오고하니.. 라면을 한그릇 하러 갔죠 ㅋㅋ
치킨 누들 스프.. 머 닭육수 라면이라는 얘기로 대충 해석하고 시켰는데..
진한 간장 맛이 느껴지는.. 첫맛은 짜고, 둘째 맛은 느끼하고.. 셋째맛도 짠 라면..
먹다보니 중독 되서 지금도 생각나게 되버린 이 라면..
한국에선 이 맛을 느낄수가 없어요.. ㅠㅠ
고작 공항에서 파는 일본라면 만큼의 맛도 내는곳이 없다니.. 아.. ㅠㅠ
이제 시간이 얼마나 지났으려나... 하고 게이트로 갔는데..
아직 비행기 가려면 1시간 40분이나 남았네요.. ㅠㅠ
이땐 정말 마음같아선 택시 비행기라도 잡아서 날아 가고 싶었다는..
아빠 한테 전화해서 나리타로 회사 비행기 하나 보내달라고 쪼르려다 귀빵맹이 맞을까봐 그냥 기다립니다.. ㅠ
게이트 앞에서 잠깐 졸음의 시간을 갖고.. 드디어 탑승 ㅋㅋ
이때 너무 피곤해서 암것두 못찍었다는 ㅋㅋ
드디어 탑승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
화면도 겁나 작고.. 한글 지원도 안되고.. 아놔.. 아시아나가 훨 좋아..
거기다 자석과 간격봐 이거.. ㅠㅠ
아시아나는 분명 비즈니스 클래스였던듯..
비행기가 이륙하자.. 소문대로 아리따운 스튜어디스는 없고 아자씨가 음료 서빙을 하는 ㅋㅋㅋ
아자씨와 나의 대화를 한글로 번역하면..
아자씨 : 너 뭐 마실래?
나 : 맥주 머있어여?
아자씨 : ㅇㄴㅁㄹ, ㄷㄻㅍㅌ, 하이네킨, 버드와이져
나 : ....;; 하이네킨 주세여..;;
아놔.. 머라고 하는지 꼴랑 두개 알아듣고 하이네킨을 한잔 걸쳤습니다.. ㅋㅋ
정말.. 아메리칸 에어라인 승무원들 물이 안좋아요..
저 아줌마 스튜어디스도..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는 내 옆자리 태국(?) 중국(?) 여자애도 상태 안좋아여.. ㅠㅠ
모든걸 채념하고 명상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으니.. 기내식 타임..
응?? 나 몇시간전에 라면 먹었는데??
안그래도 일본라면 첫경험으로 속이 니글니글 한데.. 이건 쫌..;;
기내식 밥차가 지나가고.. 다시 음료 서빙이 오고..
아까 그 아자씨가 다시 나한테 물었다..
아자씨 : 너 머 마실래?
나 : 맥주 뭐 있는데여?
아자씨 : ㅇㄴㅁㄹ, ㄷㄻㅍㅌ, 하이네킨, 버드와이져
나 : ....;; ㅇㄴㅁㄹ.. 주세여..;;
아자씨 : 오케이
나 : 고맙소~~
.... 응?? 알아 들은거야??
이렇게 마시게된 암스텔 맥주 ㅋㅋㅋ
아마 비행기 소리가 시끄러워 아저씨가 대충 하나 집어서 준듯 ㅋㅋ
두캔의 맥주를 마셨지만.. 그래도 잠이 올 정도는 아니었던..
먼가 부족해.. 부족해.. 지금 애매하게 술깨면 잠이 영영 안와버릴꺼야..
난 자야만해.. 자야만해.. 라고 생각하는데..
비행기가 이정도쯤 왔을때.. 다시 음료 서빙이 왔다..
내 앞자리 사람이 먼가 까다로운걸 시켜서 아저씨가 이것저것 서랍을 닫았다 열었다 했는데..
그때 술을 사랑하는 내 눈에 띄인것은.. 바로.. 바로!!
앱솔루트 보드카 ㅋㅋㅋㅋ
뭐 마실껀지 물어보는 아저씨께 당당하게
'보드카 위드 아이스'를 외치고 받은 보드카 ㅋㅋ
날 기분좋은 잠에 빠지게 해줄 컬투쇼 베스트 사연을 귀에 장전하고..
보드카를 홀짝이며 슬슬 잠에 빠져 듭니다 ㅋㅋ
한참을 자는데 주위가 시끌시끌..
간식으로 준다는 샌드위치가 나왔고 먹었는데..
비몽사몽으로 먹느냐 사진은 못찍고..
다시 잠들었다 다시 주위가 시끌시끌..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던 모닝 피자 타임~~
별 생각 없이 먹다가 '아.. 사진 찍어야지..' 라는 생각에 뒤늦은 한컷.
반은 이미 먹어버린 ㅋㅋ
이때 또 음료를 줬는데, 그 아저씨.. 내가 인상깊었는지..
날 보자 '맥주 줄까?'라고 하데여 ㅋㅋ
몇시간 뒤면 내리는데 술 냄새나는건 별로라 '콜라 주세여' 하니까
묘한 미소를 짓던 그 아저씨.. ㅋㅋ
신기한건 그 아저씨가 내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음료 서빙을 해서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진 못하고.. (먼가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떠올라서.. ㅠㅠ)
난 다시 맥주주세여를 외쳤지요 ㅋㅋ
기나긴 비행이 끝나고 이제 미쿡에 도착..
그런데 이때까지도 내가 미국에 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것..
나가면 쫌 들려나 하는 생각으로 밖으로 고고고~~
입국 심사를 엄청 겁내고 있었는데, 주관식이란 느낌보단 객관식??
저는 대략 이런걸 물어 보더라구여..
심사관 > 너 비자니? 에스타니?
나 > 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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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관광
심사관 > 현금은 많이 가져 왔니?
나 > 현금 500달러 정도랑 신용카드
심사관 > 뉴욕을 즐기도록~
나 > 고마워~~
입국심사.. 쫄지 맙시다.. ㅋㅋ
손꾸락 지문 찍을때도 스캐너에 붙은 가이드를 보면, 영어 못알아 들어두 대여..
오른손 네개, 오른손 엄지, 왼손 네개, 왼손 엄지 순서였던가..
그러면 앞에 사진기를 보라고 하면 살짝 썩소를 날려주면 무사 통과.. ㅎㅎ
제일 걱정 했던 부분이 잘 풀려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