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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 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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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게시판 ★ 스크랩 도농 황금산 테크닉 라이딩
골드(홍승표) 추천 0 조회 14 11.05.07 10: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그렇지 않아도 어디를 갈까 하던 차에 반가운 지기의 전화를 받고 도농 황금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뭘 잘못 먹었는지 전철타고 가는 중에 배가 쌀쌀~  종로3가와 환승역인

옥수역에서 2번이나 뒷일 보고 나서야 조금 가라 앉더군요.

 

중앙선 전철내 자전거 거치대입니다.

칼라풀한 자전거들이 있는 곳에 제 자전거를 같이 놓으니 키도 크고 묵직해 보여 무슨 탱크 같습니다.

 

도농역 인근에 있는 자전거 샵에서 지기들과 만나 황금산에 올랐는데 이 산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첫탕부터 깨진돌 굴러다니는 꼬불꼬불 급커브와 연결된 급경사에 맥을 못추고 내렸습니다.

 

오늘은 테크닉 모임이니 일부러 이런 곳을 더 집중적으로 찾아 공략하는 것이겠지만

그간 별로 접해보지 못했던 깨진 잔돌 박히고 나뒹굴며 푹푹 파이며 미끄러지는 흙길 노면에

꼬불꼬불 급커브에 급경사까지 두루 있어 기술훈련 하기는 아주 딱인 모듬세트입니다.

 

그런데 제 수준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계속 깨꼬당~ 거기에 중간에 한번 더 뒷일보고 나니

다리까지 휘청 거리고 현기증까지 나서 만만해 보이는 업힐조차 내려 끌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몇개 테크닉 미션에서, 흉내라도 내보자고 몇번 들이대 보니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바로 알겠더군요. 급경사 나무뿌리 턱 오르기에서 빠른 웨이트업 전환도 잘 안되지만

웨이트 업을 했더라도 그 상태에서 핸들이 많이 불안합니다.

 

배꼽을 핸들에 댈듯한 웨이트 업을 하고 팔을 구부린 상태에서 

안정된 핸들조작이 되도록 따로 연습해 봐야 겠습니다.

 

거의 150도를 꺽어서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싱글미션에서는, 급한 나머지 몸을 안쪽으로 기울이는 

어설픈 동작, 현장에서는 나름의 생각처럼 린아웃과 핸들 세우기 연결조차도 안되더군요.

지기는 피봇턴과 호핑으로 노련하게 꺽어서 올라가지만 서툰 저로서는 아직 멀디 먼 기술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같이 다니며 구경하다가 한두번 들이대 보기만해도 제법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끌바를 하더라도 씩씩하게~ 넘어져도 즐겁게 넘어지게 되더군요.

 

급경사 흙길 다운에서는, 여기저기 삐죽빼죽 솟아있는 모난 돌들에 왕창 겁먹고

웨이트백 잘 안하던 제가 정말 오랜만에 뒷타이어에 덩꼬 갈리며 핸들 놓기도 해봤고

 

다른 지기가 테크닉 미션에서 될듯될듯 하다가 안되면 같이 안타까와 해보기도 하고

응원도 해보고 같이 키득거리며 다시~를 외쳐보기도 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알라딘의 호핑 테크닉 모듬

 

알라딘의 산악실전 모듬

 

잭을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ㅋㅋㅋ

 

저 순간에도 클릿 풀고 뛰어 내리는 저 엄청난 순발력~ @.@

그런데 XC는 XC답게 타야하겠습니다. 그것도 튕기기 쉬운 하드텔로 저리..  *_*

 

똑딱이로 동영상 찍던 골드도 놀래서 간땡이 터질뻔 했습니다.

다음엔 바위 못타게 빠락빠락 말려야 겠습니다. 저기서 클릿 못뺐으면.. 하~ 휴~휴휴~

 

점심을 먹고나니 속도 좀 좋아지고 기운도 나서 좀더 씩씩하게 끌바하며 산행을 마친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광나루쪽 길을 달리고 싶어 전철 타지 않고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저것이 미사대교로 알고 있는데 진척이 느린 것인지 원래 그렇게 걸리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5년전 청담동에 살때 종종 왔던 곳으로 공사가 그때 시작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리 오래?

 

지금은 구리시까지 강변 자전거도로가 잘 나있지만, 몇년전만 해도 광진교에서 자전거도로가  끊겨서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 갓길을 이용하던가 워커힐쪽 차도를 이용해서 구리쪽으로 나섰습니다.

 

지금 그 워커힐쪽 길이 어찌 되었나 궁금해 가보았더니 이곳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자동차 소음과 매연만 없다면 자전거에게는 아주 호젓한 길이 될듯 하지만 많이 어렵겠지요? ^^;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광진교 오르는 계단길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곳에서 구리쪽으로 가는 자전거도로가 끊겨있었습니다.

그래서 강변 풀숲길을 뒤지며 강동대교 밑에까지 가서 돌아 오던 적도 있었지요.

 

광진교를 오르니 다리위로 전에 없던 보행자용 공원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저 자전거 통행금지 표지판이 눈에 많이 거슬립니다. 저런다고 과연?

오히려 왼쪽길보다 이쪽길로 자전거들이 더 많이 다니더군요.

지키지 못할 것을 억지로 지키게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광진교 전망대에서 본 한강 하류쪽 풍경

 

광진교 전망대에서 본 한강 하류쪽 둔치 풍경

 

잠실철교와 올림픽대교 사이에서 본 석양

 

잠실대교 수중보 옆 물고기 수로

 

잠실대교 수중보

 

잠실에서 본 남산 일몰

 

전에는 자주 보았었던 이 일몰을 다시 보려고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해 바로 아래 있는 남산을 기점으로 저기 해지는 방향으로, 남산 보이는 거리를 더 가면

제가 편히 쉴 수 있는 제 집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아뜩하기도 하고 노곤하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하고 하튼간 기분이 하고하고 하더군요.  ㅎㅎㅎ

 

여의도 63빌딩과 원효대교 야경

 

이런저런 회상을 하며 두루두루 달리다보니 이제부터는 멋진 야간 라이딩입니다.

아름다운 한강, 오랜만의 강변 야간라이딩입니다.

 

집에 도착하니 거리상으로 42키로, 맛바람만 아니면 한번에 달릴만한 거리입니다만

오후시간대는 항시 맛바람인 곳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의 허기짐과 고단함을 느껴봅니다.

 

씻고 밥먹고 푹~ 자고 일어나 종일 사진과 동영상과 기억들을 정돈하고 이제서 끄적여봅니다.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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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07 11:14

    첫댓글 즐거우셨겠습니다.

  • 11.05.07 21:54

    서울 멋있네요. 골드님께 사진 좀 배워야겠습니다. 작품입니다.

  • 11.05.13 09:26

    우와! 가보고싶네요!! 개구리점프 알라딘님인가요?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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