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재무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영관리자들이 재무자원의 운용에 관한 의사결정이 그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의 관계를 이해하고 계량적 지표에 의해 목표를 설정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기본재산순이익율 모형은 이러한 재무관리의 유효한 수단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적자병원과 흑자병원 각 1개씩을 선정하고 경영실적자료를 조사하여 모형을 적용, 분석한 결과 수익성, 활동성, 안전성의 각 분야별로 문제점과 개선전략이 종합적, 체계적으로 도출되어 유용한 기획 및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모형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내 병원들이 다음과 같은 분야의 기초자료를 생성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다른 기초자료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기본재산에 관한 회계처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기장되어야 한다. 기본재산순이익율 모형의 핵심은 ROI 모형에 <총자산/기본재산> 요인 즉, 기본재산비율의 역수라는 요인이 첨가되어 재무안정성의 측면도 분석대상에 포함시킨 점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본금이 잠식되거나 다른 사유로 인하여 기본재산 규모가 작아지면 이 기본재산비율의 역수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분석결과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병원들은 이러한 회계처리에 적정을 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이러한 여건이 구비될 때 이 모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부문별 및 진료과별 원가계산 자료가 생성되어야 한다. 이익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외래, 입원, 중앙진료 등의 부문별 또는 진료과별로 단위당 진료비와 원가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 단위당 진료비는 쉽게 계산, 분석에 활용되고 있으나 원가는 계산되지 않아 의료수익대원가비율이나 조정환자당 원가와 같은 포괄적 지표를 대신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각 부문별 또는 진료과별로 환자 1인당 또는 서비스단위당 원가가 구분되지 않아 정확한 문제점 내지 개선전략이 파악, 도출되기 어렵다. 셋째, 병원에 근무하는 인력의 규모를 정규근무기준직원수(full-time equivalent : FTE)에 의해 측정하고, 직원의 근무시간도 인시(man hour)를 단위로 측정하여 기록, 유지하여야 한다. 이 연구에서도 확인된 사항이지만 적자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병원들의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는 인력이 과다하다는 것이다(황인경 1993b). 인력, 보수, 인건비의 수준을 정확히 측정, 비교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시간대별로 관리하는 보다 엄격한 관리체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퇴원환자 1인당 정규근무기준직원수나 정규근무기준직원1인당 인건비 등의 지표가 이들 단위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의 예가 된다. 넷째, 환자질병구성(case-mix)을 지수(index)화 할 수 있는 산출량 측정기준을 사용하여 진료비와 원가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원환자수를 DRG에 의해 계산하고 각 DRG별로 중증도지수를 설정하여 각 병원의 질병구성지수(case-mix index)를 산출, 적용하는 것이 그 예가 된다. 병원은 각기 환자의 질병구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고 단순히 퇴원환자 1인당 일평균진료비나 퇴원환자 1인당 의료원가를 계산, 비교하는 것은 적정한 비교라고 말하기 어렵다. 경영관리자들이 운영지표나 재무지표를 사용하여 경영실적을 분석코자할 때의 가장 큰 애로점은 이들을 어떻게 연결하여 종합적, 체계적으로 이해하느냐 하는 것이다. 기본재산순이익율모형은 종전의 ROI모형에 비하여 성장성과 안전성의 측면도 포괄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나고 있다. 따라서 이 모형은 경영관리자들이 자기 병원의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전략을 체계적, 목표지향적으로 도출,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에 의하여 재무관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