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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평택 전의(참고도면)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성거산 태조봉을 지나 배넘어고개에서 올라간 鷲巖산(驚巖산, △319.1)에서 천안시 목천읍과 천안시의 경계를 따라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흐르며 구21번국도 납안들고개(90, 1.2)-경부고속도로-1번국도 도리티고개 삼거리(90, 2.1/3.3)로 내려선다
용평고개도로(90, 1.7/5)-경부선철로(70, 1.5/6.5)-南山(164, 1/7.5)-629번지방도로 배암고개(70, 1/8.5)-△134.3봉-아산시 배방면, 천안시 풍세면, 천안시의 삼면지점 도로 십자안부(70, 1.1/9.6)-114봉-경부고속철도(70)-산직말마을 십자안부 도로(50, 1.1/10.7)-속샘말도로(30, 1.7/12.4)를 지나 신농씨들판을 가로질러 21번국도 봉강교 장항선 봉강철교를 지나 아산시 배방면 세교리 천안천이 봉강천을 만나 곡교천이 되는 곳(30, 1.7/14.1)에서 끝나는 약14.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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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천안역에서 병천행 버스를 탔다. 전에는 자주가는 곳을 가거나 했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인것 같았다.
버스타고 지나쳤던 천안장례식장 뒷산, 취암산(경암산)을 오르기 위해 걸망을 메고 스틱을 세웠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고려신학대, 천안의료원 앞 버스에서 내려 호서노인전문병원앞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 뒷산으로 올랐
다.
하늘은 파랗고, 땅은 금계국의 노랑과 녹색으로 물든 야트막한 산이 압권이다. 마치 산보다 꽃이 더 커 보인다.
길은 취암산으로 오르다 휘어 오르게 되며 빽빽이 서 있는 참나무종류의 나무가 녹색을 띄어 시원한 그늘로 햇빛을 가려준다. 장례
식장으로 내려가게 될 본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금북정맥길을 따랐던 저 이빨빠진산으로 더 알려진 산아래 벌목을 하여 낭떠러지가 모두 벌거벗었다. 정나미가 떨어진다.
먼발치에서 보면 꽃핀것처럼, 요지경속이다. 하기는 어떤 이유가 있겠지 싶다.
[취암산 정상] 단맥분기점이다.
이 정상에서 금북정맥을 따라 북으로 진행하면 아홉싸리고개 4.1km의 이정목은 경암산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살면서 이 정
상을 몇 번쯤 올랐을까.
오늘은 끝내기가 아닐까 싶다.
'가련다. 떠나련다.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의 노랫말처럼~~
이 길을 앞서가신 님의 분홍표지가 낡고 바래 나무에 걸쳐있었다.
오른쪽으로 장례식장이 보이는 산 길이 있어 다행이다.
[납안들고개]의 21번 국도이다. 저 절개지의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천안장례식장의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아까 버스에서 내렸던 곳, 고려신학대, 천안의료원의 버스정류장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면,
[황칠오리]의 식당과 말망산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하여 산으로 오르게 된다.
수없이 다녔던 통학시절 저 산이 말망산인 것조차 몰랐던 그 때가 옛이야기 전해지는 전설처럼 비시시 웃으며 멍멍 짖어대는 개를
몰라라 하며 올랐다.
소나무숲이다.
산에 오르니 용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철망너머 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훤하다. 길은 돌아 나아가는 것처럼 진행하며
초연히 길을 걷는다.
불어오는 바람결이 시원하다.
여기저기 내 발자욱 소리에 놀라 푸드득 날아가는 꿩들과 이름모를 새들의 향연이다.
[말망산]
무심코 지나치면 말망산인지 모를 정상이다. 생떼를 쓰는 것처럼 얼기설기 뒤엉킨 나무사이를 비비고 온 이 정상에도 앞서 간 산
님의 표지기가 있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산이었다.
'내 원참, 이 산이 말망산이란 걸' 이유가 궁금했다.
갑자기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고 이 산의 까닭을 묻고 싶었다.
지나온 산들의 정열이 그대로 겹겹이 내려 앉은 산을 오르고 지나
묘 2기가 있는 산을 넘어
1번국도의 도리티고개로 내려선다. 삼거리이다. 한모퉁이는 천안베스트원 요양병원이고 한모퉁이는 모델이 있고 도로에는
구룡동의 버스정류장이다.
차들이 씽씽 달린다. 횡단보도가 있어 다행이지 싶었다.
칡덩굴을 밟으며 풀덤 제치며 오르게 되는 산오름짓이 억지를 쓰는 것 같았다.
풀섶을 헤치며 오르는 산길에 마주친 으아리가 내 마음속에 품은 뜻을 펼치며 알아 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화물터미널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길은 열려 있고 하늘과 땅의 공간을 채우는 것은 소나무숲이다.
조화가 있는 묘에서 내려 나무토막 계단을 오른다. 숲이 계단을 덮었다.
쇠파이프가 문처럼 세워져 있는 곳, [정산]이다.
역시 물망산에서 보았던 선답자 분의 표지기가 소나무에 걸쳐 있는 산, 좁은 공간에 나무가 빽빽하다. 왠지 이 산이 '쩨쩨하다'라
는 단어가 생각난다.
낮아서일까.
정산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마추어야 한다. 어느 흔적하나 찾을 수 없는 산같고 잘못 내려가면 골탕먹을 것 같아 방향을 금자탑에
마추는 것처럼 조심하여 내려와야 했다.
칡덩굴이 지천이고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는 도로를 잇고
이름모를 건물이 우뚝 서 있는 도로를 지나게 된다. 이곳의 이미지가 되는 것처럼 서 있는 것 같았다.
도로를 따르다
또 '산업단지내 야생멧돼지 출현 주의.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 되므로 단지내 출입을 금지함'이라 쓰인 Lg생활건강의 부지
로 입산하게 된다.
포장된 도로를 잇는 산길은 이렇게 이렇게 걷게 되는가 보다.
[두남리임도]로 내려서면 위에 사진에 이미지가 된다. 임도 아래에는 경부선 철로가 있는 곳으로 경사져 사실, 건널 수 없어
남쪽 임도로 내려가야 했다.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며 걸어온 lg그룹의 산업단지를 걸었던 임도. 임도에서의 괜한 무서움이 가시지 않았다. 조그마한 건물하나를
돌아서 내려서면 아카시아나무가 담을 친 듯하고
좁은 흙길로 경부선철로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선로를 통과하자 집이 있고 개짖는 소리가 우렁차다. 이럴땐 가만히 지나가면 되거늘, 어느때와 같이 그렇게 무서움을 참고
가는데
뒤에서 '꽉' 내 다리를 물었다. 그리고 손살같이 달아났다. '너무 아파서' 돌아 보지도 못하고 스틱소리를 내며 집 한채를 지나
길을 따랐다.
'우잉'
산줋기는 저 집뒤로 인데.
계속 길을 따라가 이 사진속의 건물앞을 지나게 된다.
[629번 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본 산줄기에 합류하게 되며 천안농협주유소 앞에 서게 된다. 중앙분리대가 있으며
주유소앞을 건너 남쪽으로 동로이동통로 못가 절개지에 철계단으로 오르게 된다.
철계단보다 더 큰 개망초가 빼곡하다. 남산이 맞이하는 개망초, 하얀색을 달고 한없이 소박한 내음이 풍기는 것 같은 들꽃에
마음이 간다. 바람 한 점 없는 이곳 활짝 핀 웃음으로 대신하는 것 같았다.
'우이, 아프다오'
개망초가 길을 열어 올랐는데 텅빈 철계단으로 이어졌다.
꽃이 아닌 큰나무가 그 공간을 메우고 있는 계단을 터벅터벅 올라선 위엔 미국자리공이 나보다 더 큰 키로 산길을 채웠다.
묘가 있는 남산의 정상. 또하나의 이름을 달고 있는 '태봉산'이다. 잎이 넓은 신갈나무에 먼저 다녀 간 선답자의 하얀표지기
가 정상을 알리고 있었다. 말망산에서 보았던 그 분들이다.
남산에서 보이는 조망은 당연 지나 온 산이며 길이다. 추암산에서 내려 선 저 길에 신갈나무 우거진 숲과 칡덩굴 우거진 길을
밟으며 개망초가 피어 있는 철계단을 올랐다. 묘지위 풀밭에 앉았다.
후텁지근한 바람이 피부를 문질러댄다.
정상에 [미국자리공]으로 채워져 있는 산이다.
남산을 내려간다. 주황색끈으로 나무와 나무를 이어 놓은 길따라 가게 된다.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엉성한
나뭇가지가 얼기설기 거친산이다.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 놓았다. 알 수 없는 표시가 있는 평지가 137.2m의 산정이다.
길은 산길은 인기척하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곳 나무가 가득한 좁은 길을 더듬어 내려와야 했다.
[배암고개]로 내려선다. 수풀이 가득하여 스틱으로 길을 열고 바지가 엉망되고 할퀸 팔이 아프고, 다리가 아직도 아프다.
풍세면 남관리와 천안 신방동의 경계 고갯마루에는 국광레리콘의 버스정류장이며 국광레미콘 공장이 신방동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고개에서 풍세면쪽으로 내려가 주차장같은 공간이 있는 곳에 길을 연다.
오름길에 소각금지판이 세워져 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삼각점봉이다. ▲134.3봉이다. 빼곡한 풀덤을 헤쳐 보지만 삼각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보이지 않는
삼각점봉에 '형제봉 2봉'이란 이름표만 나무에 걸려 있는 산이었다.
길은 철탑 12번의 길을 지나 휴대고개로 내려서니 한성아파트가 조망되고 텅빈 밭을 바라보며 산과 풍경을 벗하며 걷다보면 산처럼
살게 될꺼란 믿음을 갖게 된다.
싱그런 들꽃이 만발하였고 녹음이 짙은 산길에 주는 감미로운 향기로 코끝을 자극하는 6월의 산길이 있음에 그 길을 간다. 하얀깃
발을 세워 놓은 곳도 빨간 깃발을 세워놓은 곳도 무엇을 표시가는 걸까. 경부고속철로의 기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부고속철로의 음침한 통로를 통과하여야 했다. 칡덩굴이 길을 막고
영모사의 의성김씨 사당앞을 지나 산직말 도로를 걸어
도로따라 걸었다.
산으로 들어야 함에도 도로따라 걷고
보이는 산에 눈을 두며 걸었다.
세교리 속셈말, 산줄기를 내려놓는 산길이 도로로 이어지는 곳이다.
[천안천]이 굽어져 흐르고 있었다.
벚나무가 즐비하고 개망초가 길가에 군데군데 피어있는 천안천에 물이 흐르고 있는 도로는 휘어져 갔다.
길옆 신씨농들에 새싹이 돋고 천안천은 휘돌고 있는 모습이 가장 분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흐드러지게 개천가에 수놓은 알 수 없는 보라색꽃이 [벳지]였음을 뒤늦게 알았다.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이 조성되어 있다.
여인의 손놀림이 유독 바삐 돌는 모습을 담고 또 담았다.
봉강교아래 두 내가 합수된다. 장항선 봉강철교를 지나 아산시 배방면 세교리 천안천이 봉강천을 만나 곡교천이 되는 곳에서 끝나
는 약14.1km의 산줄기를 말하는 곳의 끝이다.
봉강교너머 삼봉산이 야트막하다. 아마 다음 산행지가 되지 않을까 .
길도 내도 휘돌고 있는 모습에 나도 돌고 금계국과 개망초가 냇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따라 나는 걸었다. 곡교천의 다리를
건너 배방면으로 나와 21번국도에서 천안행 버스에 올랐다. 봉강교를 지나는 마음이 산줄기에 묻어난다. 왼쪽다리의 상처가
아직 아프다.
친구를 만나 저녁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그냥 기차에 올랐다. 도리티고개 천안베스트원 요양병원에 친구의 부모님이 계신 곳임
을 나중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