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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편. 이즈모사카네역의 교행이벤트 - 밥대신 연명수로 연명을.......
키스키선의 토롯코열차인 오쿠이즈모오로치호는 삼단스위치백으로 유명한 이즈모사카네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 2116. 이즈모사카네역의 역명판입니다. 1937년 키스키선의 역으로 개업한 무인역입니다. JR서일본 유일의 3단 스위치백이 있는 역이며 2008년 1일 평균 4명의 승하차인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사진 2117. 스위치백과 연명수의 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역 건물과 오래전 손으로 쓴 듯한 역명판이 잘 어울리는 역입니다.^^]
[사진 2118. 역 안에는 퇴색한 이즈모사카네역 주변도가 걸려있습니다. 지도로서의 역할보다는 삼단스위치백의 구조를 보여주려는 목적인듯 하네요.^^ 전 역이었던 미이노하라역부터 이곳 이즈모사카네역까지, 멀리 돌아내려온 것도 모자라 스위치백까지 이용해야 합니다.]
[사진 2119. 아무도없는 무인역인 이즈모사카네역입니다. 교행대기로 인해 정차시간이 길어서 이렇게 밖에까지 나와 볼 수 있었습니다. 무인역이지만 삼단스위치백 등의 명소가 있어 자동차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사진 2120. 좌절스럽기 짝이 없는 키스키선의 시각표입니다. 임시토롯코인 오쿠이즈모오로치를 제외하면 실제 운행은 1일 3왕복뿐. 심지어 1.5왕복은 기간에 따라 운전구간이 단축되거나 운휴하기도 합니다. 결국 항상 탈 수 있는 열차는 단 1.5왕복뿐...... ]
잠시후 덜덜거리는 소리가 나서 들어가보니~
[사진 2121. 키하 120-2호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사진 2122. 이 열차는 빙고오치아이행 교행열차로 13:23에 이즈모사카네역을 출발합니다. 위의 시간표에서 보셨지만 도중 운휴하는 날이 있어서 이용시 주의해야 하는 열차죠. 이 열차가 가고나면 빙고오치아이행은 막차만이 남게 됩니다. 오후 1시반의 막전차........;;;;;;]
이곳 이즈모사카네역에는 삼단스위치백말고 또 하나의 명물이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명'물'이지요^^
[사진 2123.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습니다. 바로 여기가 이즈모사카네역의 명물, 연명수가 나오는 곳입니다.]
[사진 2124. 바로 옆에는 너구리 인형과 함께 연명수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사진 2125. 사람들이 좀 빠져나간 후 연명수를 찍어보았습니다. 저도 두 바가지 정도 마시고 통에 따로 받아갔습니다. 정말 이걸 마시면 오래살 수 있는 걸까요?^^]
[사진 2126. 빙고오치아이행 키하 120계가 이즈모사카네역을 출발합니다. 조용한 산 속 역에 우렁찬 디젤엔진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사진 2127-2128. 빙고오치아이행이 선로를 바꾸고 스위치백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전편에 나왔던 아저씨는 여전히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계시네요^^]
[사진 2129. 이제 곧 우리 열차도 출발합니다.^^]
[사진 2130.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열차에 다시 승차하여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실내에서 바라본 이즈모사카네역의 구내 풍경입니다.]
[사진 2131. 삐익~ 하는 경적과 함꼐 이즈모사카네역을 빠져나갑니다. 저 앞쪽은 더 이상 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는 곳이죠. 우리 열차가 빠져나가는 승강장은 키스키, 신지 방면 열차가 이용하는 2번 홈입니다.]
[사진 2132. 다시 적막함이 감돌기 시작하는 이즈모사카네역을 빠져나갑니다. 이제 다음 열차는 키스키행이 2시간 반뒤, 빙고오치아이행이 3시간 뒤에 각각 있습니다. 그 열차들이 오늘 키스키선의 막차들이죠.]
[사진 2133. 왼쪽 선로로 옮겨서 산을 내려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선로는 미이노하라 방면에서 내려온 선로입니다.]
[사진 2134. 다시 한여름의 산속을 달려가는 오쿠이즈모오로치호입니다.]
[사진 2135. 다 마신 코이와이 밀크커피의 페트병에 연명수를 담았습니다. 이 페트병도 '연명'하게 되었네요^^]
[사진 2136. 계속 이리저리 커브를 틀어가며 산을 내려갑니다.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합니다.]
[사진 2137. 느긋한 열차에 느긋한 풍경, 사람들의 마음마저도 느긋해집니다. 토롯코 열차를 타는 건 이런 여유를 찾기 위함일까요?]
[사진 2138. 하늘과 숲과 들판의 색이 너무나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사진 2139-2140-2141. 여름의 정취를 한껏 안고 열차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사진 2142. 이번 정차역은 야카와역입니다. 1934년에 개설된 1면 1선의 역(정류소로 취급)인데요 원래 2면 2선 구조였다가 한쪽이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키스키철도부 관리 하의 업무위탁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1984년에는 1일 평균 42명이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계속 줄어서 2008년 기준 1일 승차인원은 '1명'이었습니다.]
따듯한 여름 햇살에 졸면서 달리다보니 어느덧 다음역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사진 2143. 꽤 규모있는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건물은 '운슈소로반전통산업회관'이라는 건물인데요 '소로반'은 주판을 의미합니다. 이 지역이 주판의 명산지라고 하네요. 채널J에서 하던 '출발, 일본기차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은 저 건물도 함께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사진 2144. 역에 진입하였는데요 규모가 좀 있어보입니다.]
[사진 2145. 이번 역은 이즈모요코타역입니다. 1934년에 개업한 2면 2선 구조의 지상역으로 현재 키스키철도부 관할의 업무위탁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POS단말이 설치되어 있어 지정권 발행도 가능합니다. 1번 홈은 키스키, 신지 방면, 2번 홈은 빙고오치아이 방면 및 당역 시발의 키스키, 신지 방면 열차가 정차하며 이 역을 시종착으로 하는 열차가 다수 설정되어 있습니다. 역 건물은 개업 당시의 것으로 신사의 모양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역 입구에는 신사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끈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 2146.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이즈모요코타역을 출발합니다. 아 참, 이 역의 1일 평균 승차인원은 2008년 기준 180명으로서 1999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입니다.]
[사진 2147. 다시 한가로운 자연 속을 달립니다, 작은 개울도 지나고요~~]
[사진 2148. 작은 도로와 나란히 달리기도 합니다.]
[사진 2149. 그러다가 다음 역에 도착합니다.]
[사진 2150. 바로 카메다케역입니다. 1934년에 개업한 역으로 당초 2면 2선이었다가 지금은 1면 1선이 되어 있습니다. 역 건물안에 국수집이 들어가 있어 이 국수집에서 역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지요(키스키철도부 관할 업무위탁역). 2008년 1일 평균승차인원은 34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이번 편 제목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생겼습니다.
카메다케역의 국수집은 오쿠이즈모소바라 하여 유명한데요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팔러나오기 때문에 열차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거리를 아무것도 사지 않았던 것인데요, 막상 도착한 카메다케역 승강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국수집 주인의 사정으로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음...... 그럼 점심은 날아간 거고.....
그래서 결국 아까 받아두었던 연명수로 속을 달래게 된 것이죠.ㅎㅎㅎ
졸지에 연명수로 연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배고픈 제 맘은 알아주지도 않고 열차는 무심하게 카메다케역을 출발하였습니다.
[사진 2151-2152. 입간판들이 하얗게 찍힐 정도로 좋은 날씨 속에 토롯코열차는 한 줄기 로컬선을 따라 달립니다.]
[사진 2153. 작은 발전소가 보이는데요 시마네현영 미나리발전소입니다.]
미나리발전소는 히이카와 상류의 닛타군 오쿠이즈모쵸 미나리쵸에 있는 시마네현 최초의 현영 발전소로서 1953년 10월에 운전을 개시, 연간 약 1,535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발전형태는 댐 수로식으로서 이곳으로부터 상류 약 2.3 km 지점에 건설된 미나리댐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대유효낙차는 53.76m, 최대출력은 2,830Kw입니다.
한편 이 발전소를 가동시키는 미나리댐은 공영의 수력 발전과 히이카와 상류부의 사방을 목적으로 한 댐으로서 건설성 츄고쿠 시코쿠 지방 건설국(현 국토교통성 츄고쿠 지방 정비국)이 시공하여 완성 후에 시마네현이 관리를 실시하는 도도부현영 댐입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시공, 완성한 아치식 콘크리트 댐으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2154-2155. 발전소를 지나 계속해서 도로와 함께 달려갑니다. 이 도로는 국도 432호선으로서 히로시마현 다케하라시에서부터 시마네현 마츠에시를 연결하는 143.4km 길이의 일반국도입니다.]
[사진 2156. 아까보다는 많이 아래쪽으로 내려온 모습이죠. 하지만 한적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진 2157. 이번 정차역은 이즈모미나리역입니다. 1932년에 개업한 2면 2선의 역으로 2008년 기준 148명이 이용하고 있는 역입니다. ]
[사진 2158. 무언가를 파시는 분같은데요^^ 뭐하시나요~]
[사진 2159. 역 규모가 꽤 되어 보이죠? 이즈모미나리역은 간만에 키스키선에서 보는 규모있는 역입니다. 역 건물에는 24시간 편의점인 포플러 닛타이나리점과 지역생산물을 파는 닛타물산시가 병설되어 있습니다. POS단말기가 설치된 업무위탁역으로서 개찰 및 창구업무는 닛타물산시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래 정차하면 내려서 뭐라도 사먹고 싶은데 그냥 바로 출발해버리네요.ㅜㅜ]
[사진 2160. 이즈모미나리역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2161. 방금 전에 본 이즈모미나리역의 모습이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한적한 산골풍경이 나타납니다.]
[사진 2162. 논밭이 펼쳐져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넓은 규모는 아닌 것 같네요.]
[사진 2163. 현재 함께 달리고 있는 도로는 국도 25호선입니다. 직진하면 마츠에, 다이토 방면으로 가고 우회전하면 국도 156호선 카미미토코로 방면으로 향하게 됩니다. ]
[사진 2164. 이번 정차역은 이즈모야시로역입니다. 같은 한자를 쓰는(八代) 역이 큐슈에도 있습니다만 큐슈의 역은 야츠시로로 읽는데 이곳은 야시로로 읽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 2165. 한 눈에 보아도 꽤 오래된 듯한 이즈모야시로역의 모습입니다. 1932년에 개업한 1면 1선 구조의 역으로 키스키철도부 관할의 업무위탁역입니다. 2008년 기준 1일 평균 40명의 승차인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많이 들어갔네요^^
다음 편에 오쿠이즈모오로치호의 종점인 키스키역에 도착합니다.
키스키역이 일정의 끝이 아닌 것은 알고 계시죠?
요즘 학교 생활이 바빠서 날짜를 맞춰 올리고 있지는 못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리며 여행기 진행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빨리 힘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설픈 여행기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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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이런.... 출출하셨겠어요...그래도 풍경은 멋있네요^^;;;
눈 정화(?) 하고 갑니다. 토롯코로 즐기셨으니 그 즐거움은 2배가 되셨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하루에 4대면... 동네 주민들도 이용하기 힘들겠네요. // 저도 저번여행에서 배운 교훈이 있어서 앞으로 여행할때에는 비상식량으로 과자 한두개는 꼭 들고다니려고 합니다. 참고로 전 八代를 처음봤을 때 야시로로 읽게 되더군요.
사진만 나열해서 보면 영락없는 도호쿠 지역으로 착각할 것 같습니다.
서일본 지역에 이렇게 로컬선 중 로컬티가 나는 곳이 있다니 너무 생소한 것 같습니다.
통상 귀국을 앞두면 희귀한 노선이나 오지의 로컬선을 피하고 싶은데 감동입니다.
그간 듣도 보도 못한 이 노선들을 간접경험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