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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쟝면[炸醬麵, zhàjiàngmiàn]
자장면인가? 짜장면인가? 아니면 짜쟝면인가!
요리전문가라고 하시는 분이 텔레비젼에 나오셔서 달걀부침을 지딴 운운하는 것을 보고 입이 딱 벌어짐. 계단[鷄蛋]. 즉, 지딴[jīdàn] 이 달걀을 이르는 중국말임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알고도 그랬는지!!
우리의 전통 음식이 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짜쟝면!
짜쟝면은 원래 루차이[魯채]로 한국으로 건너간 싼둥 출신 화교들이 한국인을 위하여 개발하여 그 맛이 - 시커멓기는 하지만, 달콤하고 쫄깃쫄깃 맛있게 - 많이 달라졌고, 그 맛과 모양이 그대로 일본이나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도 퍼져 나갔다는...
아뭏튼... 입학이나 졸업식 때. 군 복무시절 휴가 나오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짜쟝면 아니었던가! 또한 밤새 작업을 할 때 야식으로 최상이고, 이사하는 날은 꼭 시켜 먹어야하는 음식이 되었고,. 밥하기 귀찮은 쉬는 날에도 수이 시켜서 먹는 중국 음식 짜쟝면. 아마도 젓가락질을 할 줄 아는 어린이부터 짜쟝면이 중국 음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랏돈을 받으며 편안하게 큰 책상에 앉아 우리말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을 터인데, 어찌하여 그 음식 이름하나를 옳고 바르고 맞게 만들어 내어 정하고 퍼트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지! 그 관계자들 모두를 통 털어 한 묶음으로 야단을 친다. 짜쟝(면)을 그 한자의 우리 소리값인 작장(면)으로 하던지!! 아니면 원음에 가깝게 짜쟝(면)으로 하던지 관계 전문가들은 답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즉, 오늘 날에도 중국에서 중국인들이 먹는 음식이며... 또한 누구나 중국음식인지 알고 있기에... 우리 맘대로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그들은 "炸醬麵"이라 쓰고, "zhà jiàng miàn"이라고 발음기호로 표기를 하며, 우리 글로 쓰자면 짜쟝(지앙)멘(미엔)이 된다. 여기서 “멘”은 麵(麪)으로 우리에게도 국수로 알려져 있음으로 - 쫄면, 냉면, 등 많은 면 요리가 있기에... - 그 한자의 우리 소리값인 "면"으로 써도 무방할 것이다.
한편 짜쟝멘은 지금도 싼둥의 일부지역(식당)에서 만들어 파는 틀림없는 중국 음식임.
++ 그 한자의 우리 소리값은 "작장"면으로 "짜쟝"면이라고 원어의 발음에 가깝게 쓰는 것이 옳다. ++
++ 중국 흑룡강 조선민족 출판사에서 98년 6월에 발간한 한중사전에 보면 "자장면"이라고 표기를 하였음. ++
++ 진명 출판사에서 97년 1월 10일에 발간한 중한사전에는 "짜장"이라고 표기를 하였음. ++
++ 1970년 2월 동아출판사에서 발간 된 국어 사전에는 자(짜)장면이란 말이 없다. ++
++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 짜장면이라고 치면, 자장면은 'zhà jiàng miàn[炸醬麵]'에서 온 외래어 라고 적혀 있음. ++
++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서 "짜장면"이라고 한글로 넣으니... 자장면이랑 짜장면이 함께 쓰임을 알 수가 있고... 한자로 炸醬面이라 서술. ++
++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서 "炸醬面"이라고 한자로 넣으니 글씨 설명만 나오지 짜쟝면에 대한 설명은 없음. ++
어이없는 중국집 차이푸[菜譜]들... 지금 국내 대부분의 식당은 물론 칭다오에서도 쓰이는 중.
++ 귀에 익은 간풍기, 라조기는 애교 수준. 궁바우치킨은 또 뭔지!! 어이가 없음. ++
건팽계[乾烹鷄, gānpēngjī, 깐펑지]. 토막 친 닭고기에 녹말을 묻혀 튀긴 뒤, 양념 초간장을 위에 끼얹는 요리.
랄초계[辣椒鷄, làjiāojī, 라쟈오지]. 토막 친 닭고기에 녹말을 묻혀 튀긴 뒤, 매운 고추, 파, 마늘, 생강 따위를 잘게 다져 볶아 섞고, 녹말을 푼 물에 넣어 익힘.
궁보계정[宮寶鷄丁, gōngbǎojīdīng, 꽁빠오지띵]. 토막 친 닭고기를 삶은 뒤, 매운 고추, 파, 마늘, 생강 따위의 양념을 넣고 또 볶음.
++ 간풍육, 라조육 중국에 이런 요리는... ? 난자완스라고 써 넣은 난젠완즈는 즉, 남전환자[南煎丸子, nánjiānwánzi]로 현재 있는 요리임. ++
++ 유삼사[流三絲, liúsānsī, 류싼쓰]. 이런 요리가 있고 없고는 차선의 문제. '流'가 아니라 만드는 방법을 나타내는 '熘'가 아니면 만들어 놓은 모양을 이르는 "溜"로 판단 됨. ++
음식 이름에 만드는 방법이 한 자씩 들어가 있음.
젠[煎, 전, jiān]- 기름을 두르고 부침.
쩡[蒸, 증, zhēng] - 찜.
쥐[焗. 국, jú]. - 찜(지방).
쭈[煮, 자, zhǔ] - 삶음, 끓임.
오[熬, 오, áo]- 성분을 얻거나 물기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달임. - 藥.
펑[烹, 팽, pēng] - 펄펄 끓는 기름에 살짝 볶은 뒤에 양념을 넣고는 빨리 저으며 볶아내는 요리.
쉰[燻, 훈, xūn] - 연기로 - 냄새를 배게 - 향기를 쐼.
짜[炸, 작, zhà]- 기름에 튀김.
뚠[炖, 돈, dùn] - 약한 불로 천천히 푹 삶음.
류[熘, 류, liū] - 먼저 튀기거나 삶거나 찐 뒤, 양념이나 전분 등으로 갠 액즙을 입혀 가열 함.
먼[燜, 민, mèn] -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천천히 뜸 들이듯이... 푹 끓임.
웨이[煨, 외, wēi] - 잿불에 천천히 굼.
차오[炒, 초, chǎo] - 기름을 조금 두루고 볶음.
삐엔[煸, 편, biān] - 살짝 볶음.
카오[烤, 고, kǎo]- 불에 구움.
빠오[爆, 폭, bào] - 끓는 기름이나 물에 빠른 시간에 튀기거나 데침.
후이[燴, 회, huì] 볶은 뒤 물, 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끓임. 밥과 고기 등 여러 가지 야채를 함께 넣어 끓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지방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표기 한다는... 은 방식으로
칼질이나 만들어 놓은 모양에 따라서
쓰[絲, sī] 가늘게 썰음. 채.
피엔[片, piàn] 얇게 썰음. 편.
콰이[塊, kuài] 큰 덩어리.
띵[丁, dīng ] 깍두기 같은 덩어리.
툐[條, tiáo] 국수, 당면 등과 같이 가늘고 긴 음식.
리[粒, lì] 콩알 같이 작은 덩어리
완[丸, wán] 메추리 알 같이 둥근...
류[溜, liū] 녹말등의 소스로 덮음.
줸[卷, juǎn]말아 놓음.
빤[拌,bàn]비빔, 무침.
추이[脆, cuì] 파삭하게 튀김.
량펀[凉粉, liángfěn] 묵처럼 굳은 것.
빠쓰[拔絲, básī] 엿이나 청국장등의 실과 같이 쭈욱 늘어나는 요리.
바이쭈오[白灼, báizhuó] 요리 재료의 본 모양을 그대로 살림.
지역에 따라서, 빻고, 찧고, 다진 모양을 [泥, ní], 수이[碎, suì], 모[沫, mò]로 쓰기도 함.
++ 어느 중국집 차림표라하여도 음식 이름의 표기는 차뿌둬이다. ++
++ 이 채보에서도 유산슬의 류를 '溜'로 썼는데...!! 짚고 갈 것은 현지인들에게 이런 차림표를 보여주면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는 사실. ++
++ 고국에서는 짜쟝면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요리 짬뽕은 과연 중국말로는 뭐라고할까? ++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 우리글로 짬뽕이라고 쳐 넣으면 “炒码面 [chǎomǎmiàn]”이라 뜸. 어학 사전을 보면... 중화요리의 하나. 국수에 각종 해물이나 야채를 섞어서 볶은 것에 돼지 뼈나 소뼈, 닭 뼈를 우린 국물을 부어 만든다. 라고 되어 있음.
바이두에서 炒码面이라 쳐 넣으면, 韓國炒码面이라 뜸.
즉 짬뽕은 한식 중화요리다. 짬뽕이라는 흔한 이름을 하이센빠오(양)탕[海鮮保(養)湯]이라고 하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깐펑지[乾烹鷄, gānpēngjī] 닭고기 양념 튀김.
양념으로 파, 피망, 빨간 고추, 풋고추, 양파, 다진 마늘, 생강 다짐을 준비하고 닭고기를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자름. 청주와 카레가루, 후추, 소금으로 밑간 하고 주무른 뒤 20분 정도 재어 둠. 달걀과 녹말가루를 넣고 버무림
튀길 때 기름은 170℃가 적당하며 중간 불로 안까지 골고루 익게 해주고 갈색 빛이 돌면 건져 내 기름을 뺌 어느 정도 김른이 빠진 뒤에 다시 한 번 센 불로 해서 빠삭하게 튀김.
팬에 식용유 한 숟가락 정도를 두르고 센 불에 마늘 다짐, 생강, 파, 고추를 넣고 볶아 향을 내 준 뒤에 양파와 피망을 넣어 살짝 볶아 줌. 옥수수 알 크기로 준비 된 야채에 넣고 센 불로 얼른 볶아줌. 튀겨 놓은 닭고기을 넣고 빨리 섞어 볶아준 뒤 불을 끔.
라쟈오지[辣椒鷄, làjiāojī] 닭고기 양념 볶음. - 辣椒鸡蛋, 辣椒鸡塊, 辣椒鸡翅, 辣椒鸡腿
꽁빠오지딩[宮寶鷄丁, gōngbǎojīdīng] 깍두기 같이 썰고, 매운 고추를 듬뿍 넣고 볶은 달고기 요리 .
탕수육[糖水肉]은 우리의 표기 방식. 현지에서는 모양과 맛이 비슷한 탕추러우[糖醋肉, tángcùròu], 탕추리지[糖醋里脊, tángcùlĭjĭ], 궈빠오러우[锅包肉, guōbāoròu], 꽝똥식 탕수육 꾸라오러우[咕咾肉, gūlǎoròu]가 있음.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한자의 우리 소리값을 모르는 중국요리집 왕 서방이 어설프게 우리글로 쓴 요리이름을 적어 놓은 차림표가 굳어져 오늘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닐지? 그 것에 보태 우리가 중국말 발음을 제대로 하지못하는 한계도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날 짜쟝면을 중국으로 역 수출(?)한 위대한 영웅들... 그 몇몇 점주들의 어설픈... 고뇌없이 수이 정한 차이푸[菜譜]가 요상한 중화요리 이름들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싶다!
아뭏튼... 위에서 본 차림표를 중국인 친구들이 볼까 창피하다! 우리글과 말을 들여다 보고 있는 학자가 얼마고, 중국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얼마인가!! 그러나 아직도 짜쟝면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으며, 짬뽕의 제대로 된 이름이 없음이 한탄스럽다! 그래서 말씀인데... 炸醬麵은 틀림없는 중국요리로 앞뒤를 돌려 보고, 엎어 놓고, 뒤짚어 까 보아도 우리 글로는 "짜쟝면"이라 표기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이엉가암태앵이.
보태는 말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중국요리의 이름을 바이두(http://www.baidu.com/)에서 검색을 해 보아도 뜨지를 않는 것이 부지기수로 이는 중국에 없는 요리이기도 할 것이고, 이름을 달리 쓰기도 한다는 말씀. 또한 같은 요리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하고... 이름은 하나지만 사람(식당)에 따라서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르기도 하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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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박수를 ㅉㅉㅉ...나 역시, "자장면 주세요" 해서 먹을 때 보다는, "짜장면 주세요" 해서 먹을 때가 더 맛있던데...ㅎㅎ...
그져 생각 없이 부르는 이름이... 중국 요릿집 주인이 보면... 현지인들이 들으면....
바르게 불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많은 자료들을 어디서 수집하시는지요? 감동입니다.보통 짜장면이 고유명사처럼 되었습니다.
그나마 몸에 별로라고해서 거의 안먹고있지요.
모두 공개되어 있는 것들로 대문에 꽂혀 잇던 것도 있고...
전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은 자쟝면도 마음대로 먹지를 못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생생한 정보 제공해 주심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별 말씀을... 이름이 괴상하여 끄적여 보았습니다.
늘 가만히 와서 보고만 갔는데...염치없어 인사드리고 갑니다~ㅎㅎ
실생활에 쓰이는 용어들이라서 중국어 공부중인 저에겐 교재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용어들~
더 흥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오네요~소중한 정보 감히 품어가렵니다..감사드립니다~*^^*
탱이도 중국말 공부를 한답시고 뒤적이다가....
오늘은 무척 더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