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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ㆍ봉지 재배
병ㆍ봉지 재배의 발달
느타리버섯 재배 초기에는 간이 버섯 재배사와 원목 및 볏짚 등을 이용하여 자연 적인 환경조건에서 인력으로 재배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재배는 재료 의 효율은 높으나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를 개선 하기 위하여 자동화된 기계로 각종 배지재료를 일정한 크기의 소형 용기 안에 집 어넣고 균사를 자실체로 발생시켜 수확하는 재배법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지고 계획생산이 가능해졌다.
배지 제조와 균 배양, 버섯 생산의 분업화가 가능한 병·봉지재배는 균상재배 시 설에서도 버섯을 기를 수 있어서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병ㆍ봉지 버섯재배의 장ㆍ단점
병재배법의 장점은 모든 과정에서 작업을 자동화, 기계화할 수 있어 인력이 절감 되고 소규모인 경우에는 자가 노동력 위주로 재배할 수도 있으며 기계적인 규격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재배사 내의 온ㆍ습도를 최적으로 조절해 연중 재배를 할 수 있으므로 계획생산을 통한 버섯의 수급 조절이 가능하다.
단점은 재배를 위한 시설비 및 기계설치비 등의 비용이 균상재배에 비하여 매우 많이 소요되고 균상재배에서 생산되는 버섯보다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경향이 있 다는 것이다. 전국적인 대량 재배를 할 경우 전문 기술자가 있어야 하고 주재료인 톱밥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봉지재배는 균상재배보다 자동화율이 높으나 아직 입봉작업, 접종작업 등에 있어서는 병재배에 비하여 작업 효율이 낮은 실정이다.
재배시설 및 장비
가. 재배시설
병ㆍ봉지 재배를 위해서는 배지생산과 재배과정에서 일관작업을 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추고, 버섯을 연중재배하기 위해서 환경 조건을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 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와 같은 시설과 장비를 구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시설은 크게 배지제조 및 배양실, 버섯 재배사로 구분할 수 있다.
(1) 배지제조 및 배양 시설
○ 톱밥야적장
톱밥야적장은 버섯 재배에 필요한 톱밥을 일정 기간 야외에서 퇴적 및 뒤집기작업 을 하면서 발효시키는 장소로 충분한 면적을 보유하여야 한다. 야적장 바닥은 콘 크리트가 좋고 약간 경사지게 하거나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바닥에 고이지 않게 하여야 한다.
○ 작업실
버섯 배지를 만드는 장소에 필요한 장비(톱밥체, 톱밥혼합기, 배지입병기, 마개기, 살균기, 보일러 등)를 설치할 공간과 작업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작업실은 단열 또 는 온ㆍ습도 조절장치를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입병기, 살균기, 보일러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 용량 및 배선의 안전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소 요 면적은 하루 생산량 3,000병일 경우 약 66㎡(20평) 이상이면 되고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으로 설계해야 기계를 배치하는 데 유리하다.
기계 설비 중 톱밥체 및 혼합기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작업실 밖에 설치하지만 동 절기에 배지가 얼거나 혼합기의 대형화로 입병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지 내에 발열 이 생기는 문제, 인부의 작업환경 등을 고려하여 먼지를 제거하고 온도 조절이 가 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작업실의 기계류는 입병기, 마개기, 운반기기, 살균기 순으로 배치한다. 증기보일 러는 살균솥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0.2∼0.5t 정도면 고압살균이 가능하다. 자동송 출입병기는 플라스틱 바구니가 적재되어 입병과 동시에 마개 막기 작업이 이루어 진다. 살균기에는 병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크기는 대략 하 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1∼2회에 살균할 수 있으면 된다. 작업실에는 상하수도 장 치가 잘 되어 있어야 하고 주위에 톱밥야적장, 첨가제 보관 창고, 자재 창고, 탈병 실 등이 있어야 편리하다.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배양실로 옮겨가는 것 을 막기 위하여 차단 장비 또는 에어샤워기 등을 설치한다.
○ 냉각실
살균기에서 꺼낸 배지는 압력이 떨어진 후에도 보통 100℃에 가까운 고온이므로 균을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상온으로 냉각시키는 시설이 필요하다. 살균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를 냉각실 밖으로 내보내고 깨끗한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필터를 갖춘 여과 시설이 있어야 한다. 바닥은 미생물이 서식할 수 없도록 먼지나 습기를 없애야 하고 항상 청결해야 하며, 냉방시설을 하여 온도를 10℃ 이하로 낮 출 수 있어야 한다. 냉각실의 크기는 하루 입병량을 고려하여 설치하며 외부창에 는 환풍 장치도 필요하다. 냉각실을 만들 때 살균기 앞쪽에는 예냉실, 뒤쪽에는 냉 각실을 구분하여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냉각 시에는 외부의 찬 공기가 직접 유입 되지 않도록 접종실에 있는 무균 공기를 유입시켜서 이용하고 배출되도록 한다. 최근의 살균기는 자체 내에서 상온에 가까운 온도로 낮출 수 있게 돼있으므로 예 냉실의 크기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 접종실
살균이 끝나고 냉각된 배지에 안전하게 버섯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무균상과 무 균실 등 외부에서 먼지나 잡균이 침입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있는 방을 말 한다. 병재배가 시작된 초기 단계에는 사람 손으로 직접 접종을 하였으나 요즈음 에는 반자동 및 자동접종기, 액체종균 접종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무균실은 항상 청결해야 하며 밖에서 여과 멸균되지 않은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과 된 공기를 접종실에 강제 유입시켜 양압의 상태를 유지한다.
○ 배양실
배양실은 버섯균이 병ㆍ봉지 속의 톱밥에서 완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시설이다. 배 지에서 잡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양실 주위와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실내 온도를 15∼20℃로 조절할 수 있도록 냉ㆍ난방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균사 배양 시 균사의 호흡으로 발생한 탄산가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2∼3시간마다 15분 정도 여과된 공기로 환기를 시키며, 초음파 가습기를 설치하여 습도를 70% 정도로 유지한다.
배양실의 크기는 재배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데 보통 1㎡당 300병 정도 배양 할 수 있고, 배지 배양 기간은 버섯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20∼30일 정도 소요되므로, 30일 동안의 배양 물량을 항상 쌓아 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2) 재배시설
○ 재배 환경조건
- 온도
버섯 균사가 생육할 수 있는 한계온도는 5∼35℃ 범위이고 이보다 낮으면 생육이 정지하게 된다. 버섯균은 저온에 견디는 힘은 강하나 고온에는 약한 성질을 가지 고 있으므로 고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버섯 발생을 위해 영양생장기에서 생식생장기로 전환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온도의 변화가 있 어야 하며 이와 같이 버섯을 발생시키기 위하여 온도를 낮추는 것을 발이작업이 라고 한다. 버섯 종류 및 품종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재배사 내의 온도를 5∼ 25℃ 범위로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 습도
버섯의 발이를 유도할 때에는 재배사의 공중습도를 9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환 기를 해야 한다. 버섯 생육 중 공중습도는 계절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80∼ 90% 전후가 가장 알맞은 조건이므로 가습시설도 이에 맞추어 설치한다.
- 환기조건
버섯은 배지의 영양원을 분해하여 균사를 통하여 흡수하는데 분해 시 많은 탄산가 스(CO2)가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 CO2 농도를 1,000∼ 2,000ppm 이하로 낮게 유지해야 한다.
- 빛
빛은 버섯 발생 및 갓의 색깔에 영향을 주며, 버섯 균사 생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 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등에는 빛이 버섯의 생육을 촉진하고 갓의 색깔을 진하게 하여 상품가치를 높이지만 양송이, 팽이버섯 등에는 빛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재배를 위한 시설
- 발이실
균사생장이 완료된 병이나 봉지를 재배사로 옮겨서 버섯이 발생할 수 있도록 환경 조절이 된 곳을 말한다.
재배사는 배지 생산 규모에 따라 크기를 조절하고, 통로는 대차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소 폭 2m 이상이 되어야 하며 발이실 내부에는 양면에 90cm 폭의 대 차 또는 고정식 균상이 2∼3열 위치하고, 양 측면에는 60cm 정도의 폭으로 통로가 양쪽으로 있어야 한다. 최적온도는 12∼18℃, 습도는 80∼95%, 탄산가스 농도는 1,000∼3,000ppm 이하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발이 기간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보통 3∼10일 정도 지나면 초기에는 많은 회백색 버섯이 발생하고, 시간이 갈수록 갓이 흑색을 띠는 버섯으로 생장한다. 버섯의 색은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 생육실
발이실에서 발이된 느타리버섯을 생육실로 옮겨서 키운 후 수확한다. 생육실의 최 적온도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저온성은 10∼15℃, 고온성은 18∼23℃로 조절하고 실내습도는 85∼90%가 유지되도록 한다. 탄산가스 농도는 1,000∼ 3,000ppm 정도가 유지되도록 환기량을 조절한다. 생육실에서 7∼10일 정도 지나 면 생육이 완료되어 수확을 할 수 있게 된다.
- 발이, 생육 일체형
냉방기기와 재배환경 자동조절장치가 설치된 재배사에서는 한 장소에서 발이와 생육을 하면서 생육 시기에 따라 재배환경을 적절하게 조절하므로 이동에 소요되 는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는 주로 이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 재배를 위한 장비
- 배지혼합기
톱밥, 면실피, 비트펄프, 미강, 면실박 등의 배지재료를 혼합하기 위한 장비로 먼지 가 많이 발생하며 배지재료가 있는 창고 및 야적장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작업 실 밖에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 입병기
배지혼합기에서 재료 혼합과 수분 조절이 된 배지를 1박스 16개의 플라스틱 용기 에 일정량씩 넣는 기계로 병의 무게가 일정해야만 좋은 기계이며, 입봉기와 달리 마개기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입봉기는 플라스틱병 대신 내열성 비닐봉지에 일정량의 혼합된 배지를 원형 또는 사각 모양으로 성형하여 넣어주는 기기를 말하는데 입병기에 비하여 작업 속도가 느리다. 입봉된 배지는 봉지 내 톱밥배지의 형태가 파괴되지 않도록 별도의 상자 에 담아야만 대량 이동이 가능하다.
- 살균기
입병 또는 입봉된 배지 내의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장비로 상 압살균기, 고압살균기 등이 있다.
- 접종기
살균이 끝난 배지에 종균을 접종하는 기기로 인력 접종, 반자동접종기, 4구 자동접 종기 등이 있으며 현재에는 4개의 병을 동시에 접종하는 자동접종기가 일반적으 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액체종균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액체종균 접종기가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가습기
배양실, 생육실 등에 설치되며 버섯 발생 및 생육에 필요한 습도를 조절하는 장비 로 가압형, 원심형, 초음파식 등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물방울의 입자가 가장 작은 초음파식 가습기가 효과적으로 사용 될 수 있다.
- 냉ㆍ난방기
버섯 재배에 필수적인 장비로 배양실, 냉각실, 접종실, 생육실, 저온저장고 등에 설 치되어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재배사 내 환경조절 장치에 연결되 는 것이 보통이다.
- 이동용 대차
생육단계별로 병ㆍ봉지 등을 옮기는 경우에 필요한 이동 장비로 없으면 많은 인력 이 소요되기 때문에 버섯재배에서는 필수적인 기기이다.
재배기술
가. 배지제조 및 살균
(1) 배지 제조
○ 배지재료
배지재료는 버섯이 생장하는 데 필요한 물리·화학적인 필수 요소를 가지고 있어 야 하며, 주재료인 톱밥과 첨가제로 구성된다.
톱밥은 배지를 구성하는 기본재료 중 주재료로서 균사 생장 및 자실체의 생육 시 없어서는 안 될 양분, 수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생장에 필요한 필수영 양원을 공급하는 첨가제로는 미강이 주로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버섯의 수량성 및 품질을 증대할 목적으로 비트펄프와 면실박을 이용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배지재료는 톱밥에 영양원인 미강을 20% 혼합하여 사용하였으나, 솜, 펠 릿, 면실박, 밀기울, 팽화왕겨, 옥수수이삭속(콘코브)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제재소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톱밥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포 플러, 미송 등 목재를 분쇄하여 만든 톱밥을 사용하고 있다.
느타리버섯 재배에는 포플러, 오리나무 등의 톱밥이 적당하며 미송 톱밥은 3∼4개 월 동안 퇴적 발효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첨가제로 톱밥에 혼합되는 미강(쌀겨)은 13% 정도의 조단백질과 조지방을 함유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염류와 비타민류도 들어 있다. 톱밥에 부피 기준으로 20% 정도 첨가할 경우 양분 공급과 보수력을 증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미강은 지방 함유량이 많아서 상온에서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올레인산 함량이 많 아지고 산패되어 수량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탈지강은 지방분을 뺀 것으로 열처 리를 하여 건조되어 있으므로 변질될 염려가 없지만 생미강보다는 수량이 감소되 므로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버들송이의 경우 톱밥에 밀기울을 20% 정도 첨가하면 증수 효과가 있고 큰느타리버섯에는 밀기울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느타리버섯에서는 대체 첨가제로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밀가루가 다량 함유된 것은 열처리 시 밀가루가 풀로 변하면서 물리성이 나빠진다.
왕겨는 농산부산물로 톱밥에 20∼30% 정도 첨가하면 배지 속의 공극량을 증대시 켜 산소 공급은 물론 수분 조절도 용이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생왕겨보다 는 팽화(膨化) 또는 분쇄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왕겨 첨가량이 너무 많으면 물리성이 악화되고, 배지 무게가 급격하게 감소되어 배양이 완료된 시기에는 배지 부피가 크게 축소되고 수량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 외에 버섯 재배에서 배지의 주ㆍ부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농산부산물들 이 있으나 대량 구입의 용이성, 생산의 안전성, 병해충의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재료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사용 가능한 재료를 2∼3개 정도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 톱밥 혼합 및 수분 조절
일반적으로 톱밥의 혼합 및 수분 조절은 톱밥을 톱밥체로 쳐서 불순물을 걸러낸 후 혼합기에 넣어 미강과 고르게 혼합하고, 물을 뿌려가면서 다시 혼합하여 수분 을 65∼70%로 조절한다.
혼합기는 서서히 회전하면서 수분이 고르게 흡수되도록 하며, 수분이 조절된 배지 재료는 오래 방치하면 변질되므로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펠릿화되어 있는 재료들을 사용할 경우 미리 약간의 수분을 첨가함으로써 팽 창되어 가루가 되게 한 다음 다른 재료들과 잘 혼합해 수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배지 수분을 간이 측정하는 방법은 톱밥을 손에 쥐고 약하게 힘을 주어보면 된다. 이때 손가락 사이로 물이 1∼2방울 흐를 경우 약 65% 내외의 수분 함량이 된다. 그러나 재료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수분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입병ㆍ입봉 작업
입병은 혼합된 톱밥을 플라스틱병에 일정하게 넣는 것을 말하며, 병의 크기가 850 ㎖일 경우 배지의 최적 입병량은 510∼560g이다. 자동 송출 입병기를 사용하면 16 개의 병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쌓아 놓고 혼합된 배지를 자동으로 병에 넣은 뒤 마 개를 막을 수 있다. 이때 배지를 균일하게 충전하여 모든 병에 적량의 배지가 들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봉지재배의 배지 형태는 원통형, 사각형이 있으며, 배지 중 량은 600g∼2.5kg이다.
배지량에 따른 수량 및 회수율의 경우 배지량이 증가할수록 병당 수량은 증가하나 톱밥 배지량에 대비한 회수율은 감소한다. 봉지 크기에 따른 수량은 직경 14cm 이 후 감소하고 회수율은 직경이 클수록 점차 감소한다.
배지 중량에 따라 배양 및 생육특성, 수량 등이 달라지며 배지 길이가 길수록 배양 기간이 길어진다. 배지의 균사생장이 완료된 후 발이 소요 기간, 생육 일수, 수확 일수 등은 배지량 및 봉지 직경과 별 관계가 없다. 그러나 총재배기간은 배양 일수 에 영향을 받아 배지량이 많을수록 길어진다. 원통형의 봉지에 600∼1,000g을 넣은 배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용량이 작은 배지는 1회 수확하고, 배지 용량이 큰 것은 2회 정도 수확한다.
○ 배지 살균
입병 또는 입봉된 배지는 살균 과정을 거침으로써 유해 미생물을 없애고 배지를 연화시켜 접종된 버섯 균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균 방법은 고압살균 (121℃에서 60∼90분)과 상압살균(98∼102℃에서 4∼10시간)이 있다.
살균기의 형태는 4각형 또는 원형이다. 배지는 상자에 담겨 운반대차에 쌓은 상태 로 살균기에 넣어지기 때문에 대차는 살균기의 크기에 맞추어 제작하여야 한다. 하루 생산량이 소규모인 경우 살균기 용량은 거기에 맞추어 제작하는 것이 좋으나, 몇 만 병 이상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하는 경우에는 살균기 용량이 무작정 큰 것 보다는 3,000∼5,000병 규모의 살균기를 여러 대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 버섯균 접종 및 배양
(1) 버섯균 접종
접종은 버섯균을 살균된 병 또는 봉지의 배지 내에 이식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으 로 병 안의 배지 온도가 20∼25℃가 되면 실시한다. 무균실 또는 무균상에서 수행 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자동접종기로 실시하는 것이 좋지만 소농가 또는 봉지재 배 농가의 경우 반자동접종기를 사용하거나 수작업으로 할 수 있다. 무균실은 미 생물과 먼지의 밀도를 최대한 낮추고 청결하게 관리하며 헤파필터에 의해 여과된 공기만 공급되도록 하고 실내온도는 20℃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버섯 균사 배양
접종 작업이 완료되면 배지는 바구니에 넣은 채로 대차 또는 적재판 위에 6∼8층 으로 쌓아서 배양실로 옮긴다. 버섯은 균사 생장이나 자실체의 생육을 위해 배지 내 당과 공기 중의 산소(O2)를 소비하여 필요한 화학 에너지를 얻고 CO2를 배출한 다. 느타리버섯의 병ㆍ봉지 재배에서 배출되는 CO2는 접종 후 15일경에 최대가 된 후에 점점 감소하며, 배양 과정 중 CO2 배출량이 최대가 될 때 균사 생장도 최대가 된다.
배양실의 온도는 배양량에 따라 결정하며, 배양 적재 높이가 높은 경우에는 적재 된 배양 더미의 정중앙 온도를 측정하여 25℃를 넘지 않게 조정한다. 습도는 65∼ 75% 정도가 알맞다. 습도가 낮은 경우에는 배양기의 표면이 건조되기 쉽고, 그 결 과 버섯 발생이 불균일하고 발생량이 감소되어 수량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배양 기간은 버섯 종류에 따라 다르나 보통 20∼25일 정도 소요되며 병 전체가 흰 균사로 덮인다. 배양 시에는 배지의 균사 생장 상태를 자주 관찰하여 잡균이 발생 하면 즉시 제거하여야 한다.
○ 온도
배양실의 온도는 배양 초기에 배지량이 적게 쌓인 경우 20∼22℃를 유지하고 균이 약 3cm 정도 자랐을 때 18∼22℃로 낮추어 유지한다.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하기 위하여 전열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의 균일화를 꾀 한다. 느타리버섯의 배양 완료 기간은 22∼23일 정도이며 이보다 기간이 길어지면 균사가 노화되어 수량이 떨어진다.
○ 습도
배양실의 습도는 65∼75%로 하여 배지의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뚜껑의 구조와 필터 종류에 따라 다르나 배지 표면의 건조 정도에 따라 습도를 조정하여 야 한다. 혹시 병속 상층 표면이나 중앙부의 구멍이 건조되어 푸른곰팡이균이 번 식하면 배양실을 가습하여 실내습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 환기
환기량은 배양병 수, 외기 온도, 습도, 건물 구조, 환기 방법에 따라 횟수 및 시간 을 조절한다. 1일 3회 정도는 완전히 공기를 바꾸어 주어야 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게 하여 실내 상하층의 온도가 모두 균일하게 해야 한다. 배양실에 수용 가능 한 병의 양은 평당 1,200∼1,400병(천장 높이 3m)이 적당하고, 탄산가스 농도는 3,000ppm 이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라. 생육관리 및 수확
(1) 병재배에서의 균긁기 및 발이유기
균긁기는 봉지재배에서는 없는 과정으로 배양이 끝난 병의 마개를 열고 병의 상면 과 구멍 속의 접종원을 긁어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배지 병 표면의 노화된 균을 제거하여 균사를 재부상시킴으로써 버섯이 균일하게 발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다. 균긁기는 접종균이 남지 않으면서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하고 병 입 구로부터 약 10mm 정도 아래까지 긁어낸다. 균긁기 직후 병 표면의 건조를 방지 하기 위하여 물주기를 한다. 이때 물은 청결하고 오염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발이실의 온도는 13∼16℃ 또는 고온성일 경우 19∼23℃로 맞추고, 습도는 85∼ 95%로 높게 맞추어 버섯을 발생시킨다. 또한 배지의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신문 지를 덮어 주면 병속의 균사는 영양생장을 하다가 생식생장으로 전환되어 버섯이 발생하게 된다.
(2) 봉지재배에서의 발이유기
발이유기는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 단계로 전환시키는 과정으로 온도, 습도, 탄산 가스, 빛 등 환경 요인의 변화에 의해 원기가 형성된다.
봉지재배 시 발이유기 방법은 봉지의 마개를 잘라내고, 배지 표면에서 비닐을 2∼ 3cm 정도 남기고 제거한다. 재배 상자에 8∼10개씩 정도 담아 균상에 놓고 품종 특성에 맞는 온도로 조정하며, 습도는 발이 시에는 90∼95% 이상, 생육 시에는 85 ∼90%로 하고, 재배사 내의 CO2 함량은 1,500∼2,000ppm 이하가 되도록 환기를 한다. 환기가 불량하면 대가 길어지고 심하면 버섯이 사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빛은 100∼500 lux로 관리한다. 3∼5일 후면 원기가 형성된다.
만약 봉지를 배지 상단면과 비슷한 길이로 절단하게 되면 배지 표면이 건조하기 쉽고, 버섯이 비닐과 배지상단부 가장자리 사이에서 발생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품질이 떨어진다. 일부 농가에서 봉지 측면이나 하단부에 발이를 유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발생된 자실체가 전체적 으로 골고루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버섯 수확 및 선도 유지
○ 버섯 수확
병 표면에 자란 버섯을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감이 있거나 갓의 직경이 8∼ 13mm 정도가 되면 한손으로 병을 잡고 다른 손으로 버섯을 잡아서 옆으로 넘겨 버섯을 수확한다.
병재배에서 병당 수확되는 버섯량은 대략 90∼160g/850cc, 봉지재배에서는 180∼ 230g/900g 정도가 된다. 수확된 버섯은 소형 트레이에 150∼200g씩 랩을 씌워서 포장한다
○ 버섯 선도 유지
수확된 버섯은 포장한 후에 선도가 오래 유지되어야 상품성이 높은데 시간이 경과 하면 호흡작용에 의하여 양분이 소모되고 열이 발산되어 시들거나 조직이 갈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저온을 유지하고 포장된 버섯은 낮게 적재 하여 자체 발열이 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수확된 버섯에 광선이 비치면 퇴색되고 온도가 상승하여 피해를 받게 되므로 주의한다. 버섯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주 로 갓과 대의 수분 함량이다. 때로는 세균의 증식에 의해 품질이 저하되고 심할 경 우 버섯에 알코올(술) 냄새가 날 정도로 품질이 나빠지게 된다. 조직이 연약한 것 보다 단단하거나 윤기가 있는 버섯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마. 탈병ㆍ탈봉 작업
병재배에서 수확이 완료된 병은 즉시 탈병하여 배지나 병을 재이용하지만 봉지재 배에서는 비닐제거기로 수확후 배지와 비닐을 분리하여 처리한다.
탈병장은 재배시설과 격리되어 있어야 하고 탈병기에는 컨베이어가 차량까지 연 결되어 있어 폐톱밥을 차에 적재하거나 멀리 운반하는 데 편리하도록 한다. 바람이나 환기통을 통하여 먼지나 잡균 등이 비산하거나 재배시설에 다시 날아오지 않도록 한다. 이때 발생하는 폐톱밥은 유기질 비료 제조 공장에서 주로 이용한다.
탈병된 병은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분해되거나 탈색되어 재사용이 어렵 게 된다. 재배 중에 잡균이 심하게 발생한 수확후 배지는 살균기로 살균해 오염원 을 제거해야 한다. 탈병기는 철저하게 소독하고 칼날이나 마모된 부품은 즉시 교 체하여 주어야 한다.
병ㆍ봉지 재배사의 방역 대책
가. 잡균 억제 대책
병ㆍ봉지 재배에서는 잡균을 억제하기 위해서 공기를 여과하여 재배사 내에 주입 하거나 물리 화학적으로 소독하는 방법을 쓴다.
(1) 공기 여과
헤파(HEPA)필터 등을 이용하여 외부 공기를 여과해 청결한 공기를 배양실, 무균 실, 재배사 등에 공급함으로써 잡균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무균실은 보통 헤파필터를 사용하는데 이때에는 청정도를 클래스(class) 단위로 표시한다., 클래스100의 의미는 공간 입방피트당 0.5mm 이하의 입자가 100개 이 하 존재하는 것이다. 무균실과 접종상은 클래스100 이하로 유지 되도록 한다.
(2) 자외선등
태양광선 중 자외선은 살균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파장 265 nm에서 살균 능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크기의 파장은 핵산의 최대 흡수값과 일치 하여 미생물체에 직접 조사하면 사멸시킬 수 있다. 자외선의 장점은 빛을 쪼일 때 만 효과가 있고 잔류에 의한 피해는 전혀 없으며, 사용법이 간단하고 유지비가 적 게 들며 물체에 대한 투과력이 없으므로 빛이 직접 닿는 표면만 살균 효과가 있다 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자외선이 눈이나 피부에 닿으면 염증과 암을 일으키는 효 과가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등은 작업 할 때는 반드시 꺼놓아야 한다.
3) 소독제 이용
○ 알코올
에탄올은 사람의 손, 접종 도구, 기기 등의 소독에 사용한다. 사용 농도는 70%가 적당하며 이보다 높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메탄올은 인체에 해가 되 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석탄산(페놀)
석탄산은 3∼5% 수용액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여기에 식염(석탄산 3%+식염 5%) 이나 염산(석탄산 5%+염산 1%)을 넣어서 사용하면 효과가 증진된다. 기기 및 실 내공간, 오물의 소독에 이용되었으나 발암 작용이 보고되어 현재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 크레졸 비누
크레졸은 살균력이 강하나 물에 잘 녹지 않아서 알칼리로 만들어 이용한다. 크레졸 액을 비누에 혼합시켜 유화한 것에는 크레졸이 50% 정도 함유되어 있다. 소독 시 에는 30∼50%로 희석하여 사용하며, 작용 특성은 페놀과 비슷하나 살균력은 이보 다 2∼3배 더 강하므로 오래 접촉하면 피부가 부식되거나 자극이 일어날 수 있다.
○ 염소계 화합물
염소와 염소계 화합물은 효과적인 소독제가 된다. 제품으로서는 차아염소산소다 1∼10%, 차아염소산칼륨 65∼75%, 표백분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살균력이 강 한 편이나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고 쇠를 부식시키며, 단백질 및 금속이온 유기물 등에 의하여 불활성화되기 쉬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부 세균과 바이 러스에 대하여 세포 기능 저해 작용으로 살균 효과가 크나 세균 아포 및 사상균에 대해서는 효과가 적다. 사용 농도는 유효 염소량(성분량)으로 200∼500ppm 정도 가 가장 알맞다. 버섯균에 직접 닿으면 약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하고 단일 제품으 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염화벤잘코늄액(Benzalkonium Chloride 50%)
기존의 염화벤잘코늄은 고체로 돼있어서 사용이 불편하였으나, 현재는 50%의 액 상 제품이 시판되고 있어 편리하다. 이 약제는 무아포 세균, 곰팡이류에 항균 작용 이 있고, Typhus균에 대한 페놀계수는 20∼60 정도로 효과적이다.
이 약제는 유효 농도에서 비교적 조직자극성이 적어 피부ㆍ조직ㆍ점막에 사용 되며, 양이온 표면 활성제이므로 표면장력을 저하시키고 청정작용ㆍ각질용해작용ㆍ유화작용이 있어 소독 및 세척에 효과적이다.
병원에서는 세균 소독제로서 손가락ㆍ수술 부위의 소독, 점막 소독에 쓰며 눈에 점적하거나 관주에 의한 방광 또는 요도의 세정(1,000∼20,000배 액)에도 사용한 다. 기타 금속기구, 고무제품의 소독에도 쓰이며 포장 단위는 1, 20, 200kg으로 되 어 있다.
소독할 때는 0.2∼0.005%용액으로 희석해서 사용하지만 제품에 따라 원제의 농도 가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에 있는 소독 시의 적용 배수를 확인하고 사용하면 효과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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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