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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멸종위기 어종인 철갑상어의 대량 인공 종묘생산이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한종대)의 직원들의 순수한 노력으로 지난 5월말에 성공했다. 최근 국․도립 내수면연구소와 일부 양식업자들이 철갑상어 인공 종묘 생산에 대해 시험․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종묘생산에 참여했던 유동재씨는 “철갑상어는 인공산란을 유도해야 되는데, 배란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완전 성숙한 어미의 배를 갈라 수술해야하는 적절한 시기를 잡기가 어려웠다”며 “대체적으로 부화율이 낮게 나타나지만, 이번 종묘생산에서는 70% 가까이 부화율을 보였다”면서 어려운 난제들을 극복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유씨는 “일본,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는 철갑상어알(케비어)이 다양한 요리로 개발돼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렇다 할 공급원이 없어 요리개발조차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대량생산이 정착이 되면 내수면 양식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량 인공 종묘생산에 성공한 철갑상어는 ‘스탈렛철갑상어(Acipenser ruthenus)’로써, 지난 ’99년에 러시아에서 치어를 도입해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6년째 관리해 친어로 육성했으며, 지난 5월 말경에 6만개의 난을 채란해 3만여 마리를 종묘 생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갑상어, 칼상어, 용상어 등 3종이 서식했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교란 등으로 현재는 포획실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해진 실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스텔렛철갑상어외에 친어로 육성중인 시베리아 철갑상어와 베스테르철갑상어의 종묘생산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철갑상어를 차세대 내수면 경제성 신품종으로 자리 메김시켜, 침체된 내수면 양식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탈렛철갑상어」는 학명은 Acipenser ruthenus이고, 영명은 Sterlet Sturgeon이며, 흑해와 카스피해, 아좁해와 발틱해의 강에 주로 분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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