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쇼핑
다이소로 쇼핑하러 갔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겸해서 식구가 총출동했다. 걸어서 30분 정도 가면 다이소가 있다. 밤공기가 시원해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가는 길에 토산지라는 작은 연못이 나온다. 연못 가장자리로 휘어진 다리처럼 데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밤에는 불이 들어와서 색다른 야경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밤길을 함께 걸어본 일도 오랜만이다. 본격적으로 다이소에서 쇼핑을 시작했다
.
작은 읍내 매장이라서 시내에 있는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중요한 것은 다 있고 있을 것은 다 있다’고 작은아들이 개그를 한다. 정말 별것이 다 있었다. 신기했다. 그냥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 화분 분갈이한다고 흙을 사러 왔는데 각자의 취향대로 쇼핑해서 바구니에 담는다. 주방에서 필요한 행주, 수저받침, 옷장 탈취제, 신발장 탈취제, 수저 세트, 고무장갑, 양치 컵을 바구니에 담았다. 아들은 핸드폰 액정 세정제, 칵테일 기계, 에프킬라, 흙, 상추 씨앗, 분무기, 호스, 구운 돌, 전지가위를 바구니에 담았다. 오늘 쇼핑은 4만 원이 조금 넘는 착한 쇼핑이다. 천 원이나 이천 원 정도 물건이라 마구 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부담이 적고 눈도 즐겁고 있을 것은 다 있는 곳에서 마음 편안하게 쇼핑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인 것 같다. 각자 하나씩 들고서 다시 집으로 오는 길은 무겁고 힘들었지만. 밤공기도 좋고 사고 싶은 것 사서 기분 좋은 행복한 다이소 쇼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