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 가는 부체찰사 이양구 시발 를 전송하다(送副軆察使李養久 時發 赴北)
석 자 오호궁에 표범가죽으로 활집 만들고 / 三尺烏號豹作鞱
새로 벼린 용천검에 벽제 기름 발랐네 / 龍泉新淬鸊鵜膏
갑병에 둘러싸인 장군이 강가에 진을 치면 / 將軍擁甲江邊陣
오랑캐는 병사 거두어 사막 너머로 달아나리 / 老虜收兵漠外逃
산에 내린 눈은 천 장 회나무를 온통 뒤덮고 / 嶺雪渾埋千丈檜
바닷바람은 백 층의 파도를 일으키리 / 海風能立百層濤
오랑캐 여인은 술 권하고 오랑캐 사내는 춤추는데 / 胡姬勸酒胡兒舞
취하여 붉은 담요에 누우면 변방 달 높이 뜨리 / 醉卧紅氊塞月高
[脚註]
[주C01] 종남산한록 : 1608년 선조가 승하하고 도승지에서 체차된 뒤 지은 시를 엮은 것이다.
[주01] 북쪽으로 …… 전송하다 : 이 시는 1607년(선조 40) 12월 이시발이 병조참판 겸 부체찰사로 임명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보인다. 《碧梧遺稿 卷8 諡狀》《宣祖實錄 40年 12月 20日》
[주02] 오호궁(烏號弓) : 뽕나무로 만든 좋은 활이다.
[주03] 벽제 기름 : 물새의 기름인데 이것으로 녹슨 칼을 닦으면 빛이 난다고 한다. 《蘇東坡詩集 卷32》
ⓒ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 장유승 (역) | 2016
첫댓글 유몽인(柳夢寅)의 어우집(於于集)에도 수록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