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도 농업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의 농가인구는 연평균 2.0%씩 감소하여 2033년에는 174.2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총 인구 중 농가인구 비율은 3.4%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 비율은 앞으로 10년 후에 56.2%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경지면적은 농지 전용 증가 등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져 2033년에는 2023년의 97% 수준으로 줄고 작물재배 면적 또한 9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의 재배적지가 변동되고 꽃이 피는 시기가 이동되며 가축 스트레스와 같은 생산성 하락과 병해충 증가는 물론 생물다양성 감소 등의 영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농사짓기가 갈수록 힘들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고 낮은 출생율과 고령화의 가속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위기는 농촌소멸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 영향을 덜 받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팜 농업의 전환과 확대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가 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축사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여 원격조정이나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관리가 가능한 농장을 말한다.
작물의 생육정보와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하여 노동력은 물론 에너지와 각종 농자재를 기존 농업 보다 적게 투입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서 농작업의 시간과 공간적 제한에서 해방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여 우수한 젊은 인력의 농촌유입이 가능케 할 수 있다.
2022년에는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식료품 가격의 폭등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스마트팜이 일반 기술로 정착될 경우 식량안보에 기여함과 동시에 에그플레이션을 막아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농사기술로 가능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재배환경에 민감한 고생산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여야 한다.
또한 스마트농업의 확대 열쇠는 기술이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분야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의 기술보유국인 네덜란드의 76% 수준으로 진단되고 있고 기술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4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 기술수준을 보면 네덜란드를 필두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8위 수준이다. 앞으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업인뿐만 아니라 관련업체, 정부나 지자체와 같은 지원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농식품부에서는 2023년 14% 수준의 스마트온실 비율을 2027년까지 30% 이상 확산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 농기업도 100개소를 육성하고 스마트팜 수출도 8억$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촌 청년 중에서 2/3는 귀농ㆍ귀촌 청년이고 이들 중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원은 5.5% 정도이다.
비록 소득은 도시보다 적지만 워라밸이 보장되는 생활은 행복감을 도시 높게 하고 있다. 농촌정책의 경우 최근 청년에 대해 많이 강조되고 있지만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많은 부분이 치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충청남도의 청년농에 대한 획기적인 스마트팜 지원 사업은 눈여겨 볼만하다.
2026년까지 스마트팜 250만 평을 조성하고 청년부농 1만 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청년농업인 개인에게 450백만원을 지원하고 빠른 영농현장 정착을 위해 ‘청년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900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정책들을 실행에 나가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
미래의 농업은 생산성 증가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명제를 안고 있다.
미래 농업을 위해 현장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청년농업인들이 있다. 앞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농업인은 분명히 늘어날 것이고 이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